'전체 글' + 2619

선악과 (4)

Category : 평교인의 성경 보기/창세기 Date : 2014. 2. 3. 10:20 Writer : 김홍덕

사람이 선악과를 먹었다는 것은 사람이 하는 것과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하여 사람이 자기의 주관을 가지고 어떤 것이 선한 것인지, 어떤 것이 악한 것인지에 대하여 판단하는 본성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선악과에 대하여 블로그하는 서두에 제기한 선악과에 대한 의문 중에 "악과를 먹은 것도 아니고, 선도 같이 먹었는데 죄가 경감되지 않는가?"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에 대한 해답이 바로 이것인 것이다.


사람이 사는 세상의 모든 갈등은 사람들 마다 자기가 생각하는 선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발생한다. 다시 말해서 사람마다 생각하는 선의 가치관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것은 역설적으로 사람들이 무엇을 선이라고 할 것인지에 대하여 일치된다면 세상은 평화롭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세상을 혼란스럽게 하고 시끄럽게 하는 모든 주장과 사건의 뿌리는 다 "이것이 선이다", 혹은 "이렇게 되어야 선이다"라는 관점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나온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사건들이 악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 같지만, 그것을 일으키는 범인의 마음에는 그렇게 하는 것이 선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적어도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 이익이 최소한 자기 이익에 있다고 해도 말이다. 그러니까 자기가 이익을 취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세상은 악한 사람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오히려 이것이 선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세상을 시끄럽게 한다.


덧붙여 본다면, '내가 잘못했습니다'나 혹은 '내가 악한 사람입니다'라는 사람은 세상을 어지럽게 하지 않는다. 즉 모든 갈등은 <"이것이 선한 것이다">라는 주장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그런 생각의 뿌리에는 스스로 어떤 것이 선한지 악한지에 대하여 정의를 내리는 마음이 있었기에 어떤 것에 대하여 선하다고 정의를 내렸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선악과는 원죄가 맞다. 신학자들은 어떤 관점에서 선악과 사건을 원죄로 다루는지는 잘 모르지만, 사람이 사람에게 또한 하나님 앞에 죄인이 되는 이유는 정말로 딱 한가지, 어떤 것이 선하고, 어떤 것이 악한지에 대하여 사람 스스로 판단하는 그 가치관 하나, 그것이 유일무이한 죄인 것이다. 


선악과에 대한 깨달음이 없다면, 그리고 내가 선악과를 먹은 것이라는 고백이 없다면, 하나님을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이 선악과의 문제는 신앙의 전반에 있어 절대적인 명제이고, 이것에 대하여 명확한 깨달음이 없다면,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바로 믿는다는 것은 다 거짓말이 될 것이다. 그 뿐 아니라, 이 선악과의 문제가 자기 안에서 확실하게 깨달아지는 것이 없다면, 순종이 무엇인지도 할 수 없고, 노아의 방주에 왜 부정한 짐승이 탓는지도 알 수 없으며, 또한 교회가 어떤 공동체가 되어야 하는 것도 알 수 없다. 즉 이 선악과의 문제는 신앙의 모든 명제와 게시에 대한 근간이라는 것이다.


(계속)


'평교인의 성경 보기 > 창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악과 (6) - 사람이 가진 선과 악의 모순된 기준  (0) 2014.02.11
선악과 (5) - 선악과를 먹은 상태, 죽음  (0) 2014.02.09
선악과 (3)  (0) 2014.02.02
선악과 (2)  (0) 2014.01.28
선악과 (1)  (0) 2014.01.27
,


👉 궁금하고 나누고 싶은 이야기 있으시면 성경은 내 이야기다 오픈 채팅방에 초대합니다.

선악과 (3)

Category : 평교인의 성경 보기/창세기 Date : 2014. 2. 2. 10:26 Writer : 김홍덕

그러므로 선악과를 풀어서 정의해 본다면, <"이것은 혹은 이렇게 하는 것은 선한 것이고, 저것 혹은 저렇게 하는 것은 악한 것이다">라는 기준을 사람이 스스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의 본성이 바로 <선악과>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사람이 어떤 것에 대하여 선하고 악한 것을 판단하는 기준을 스스로 가지고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선악과의 실체인 것이다.


사람들이 그렇게 무엇이 선한 것인지를 보고, 그것을 선택하는 것이 얼핏 보면 좋은 일이고 당연한 것 같지만, 그 이면에는 어떤 것은 악한 것이라는 것을 동반하여 판단해야 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선과 악이 공존하는 선악과를 먹은 것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악한 과일을 먹은 것이 아니라 선악과를 먹어서 하나님께 범죄한 것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하여 어느 것은 선한 것이고, 또 어느 것은 나쁜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그 중에 하나만 선택하는 것을 사람의 임무나 삶의 목적으로 주신 것은 아니라 사람에게는 이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하여 하나님의 권세를 인정하고 삶을 순종적으로 사는 것이 바로 사람의 존재 목적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종교가 가진 교리 안에는 금할 것과 권장하는 것으로 양분되어 있다. 어떤 종교든 그 안에는 금욕이라는 범주에 넣을 수 있는 권장 사항이 포함된 종교적인 선이 있다. 천주교나 불교의 사제급은 결혼을 금한다. 때론 고기와 같이 먹는 것을 제한한다. 이슬람은 여자의 격을 제한한다. 먹는 것도 제한한다. 그 뿐 아니라 현대의 기독교도 술과 담배를 금하는 등 금기사항이 너무 많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그렇게 금하는 모든 것들은 누가 만들었는가 하는 문제를 배제한 것이다. 특히나 문제를 하나님을 믿는 종교 안으로 국한해서 보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하나님께서 만드셨는데, 그것을 금하고 절제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라고 한다는 것은, 다른 표현으로 보면 하나님은 불량을 만드신 분이라는 것이 된다.


실재로 이것에 대하여 바울 사도는 디모데 전서 4장에서 귀신을 좇는 자는 식물을 폐하라 할 것이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딤전 4:4)

라고 말씀하셨다. 

사람의 식욕이나 성욕과 같은 것은 악한 것이니 이를 금해야 한다고 하는 것의 뿌리는 이 세상의 어떤 것을 악한 것과 선한 것으로 분리 판단하는 것이 있었다는 의미이다. 그런 판단과 분리가 어디에서 온 것인가 할 때, 그 모든 것은 다 <선악과>로 인한 것이라는 것이다.

(계속)


'평교인의 성경 보기 > 창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악과 (5) - 선악과를 먹은 상태, 죽음  (0) 2014.02.09
선악과 (4)  (0) 2014.02.03
선악과 (2)  (0) 2014.01.28
선악과 (1)  (0) 2014.01.27
천지창조 정리 (3)  (0) 2014.01.26
,


👉 궁금하고 나누고 싶은 이야기 있으시면 성경은 내 이야기다 오픈 채팅방에 초대합니다.

선악과 (2)

Category : 평교인의 성경 보기/창세기 Date : 2014. 1. 28. 07:01 Writer : 김홍덕

선악과라고 하면 언뜻, 종교적인 논제인 것 같지만, 사람들의 일상 속에 늘 있는 문제일 뿐 아니라, 알고보면 사람이라는 존재가 일으키는 모든 갈등의 원인이고, 모든 갈들의 전반을 설명할 수 있는 논제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것을 종교적인 관점으로만 본다. 어쩌면 그런 모습이 진정으로 선악과를 먹은 모습이다.


선악과라는 것이 결국은 하나님처럼 되려는 사람의 마음이 모티브가 된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모든 인간을 선악과를 먹은 존재로 보시는 것에 반해, 모든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의 생각과 동일한 논제의 반대편에 있다는 것은 결국 같은 링에 있겠다는 의미이고, 그것은 상대와 내가 같은 급이라는 것이다. 즉 하나님과 내가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그래서 선악과를 먹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산다는 것이다.


실재로 이 선악과는 사람이 일으키는 모든 갈들의 원인이다. 그리고 더 심각한 것은 사람들이 일으키는 모든 갈등과 죄악에 대한 해결 방안 역시 동일하게 선악의 관점에서 해결하려 한다. 한마디로 원죄다. 그러니까 우리가 아담과 하와의 생물학적 후손이라서 그들이 지은 원죄가 유전된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의 삶의 방식 자체가 바로 선악과를 먹은 존재로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Serpent and Fruit
Serpent and Fruit by elycefeliz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그렇다면 도무지 선악과는 무엇인가? 정말 아직 확인되지 않은 에덴동산에 있는 한 과일 나무인가? 그것을 한번 이야기 해 보도록 하자. 


한 신혼부부가 있다. 신혼살림을 사러 갔는데, 평소에 삼성의 물건을 좋아하는 남편은 삼성의 물건을 사려하고, 평소에 엘지의 물건을 좋아하던 신부는 엘지의 물건을 사려했다. 그리고 이것은 크든 작든 다툼이 된다. 물론 사람들에 따라서 또 결혼을 앞두고 있으니 보통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문제는 누군가는 삼성을 사는 것이 진리라고 생각하고 또 누군가는 엘지가 진리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모습은 아이폰과 갤럭시의 논쟁이 있는 인터넷 사이트에 가면 늘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또 다나와 같은 가격비교 사이트의 사용 후기에서도 볼 수 있다. 즉, 어떤 사람이 이것이 맞다고 하고, 또 다른 사람은 저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왜 그럴까? 한 사람의 눈에는 이것이 선하게 보이고, 또 한 사람의 눈에는 저것이 선해 보인다는 것이다. 선해 보인다는 것은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람이 선악과를 먹은 존재라는 증거이다. 즉, 스스로가 어떤 것에 대하여 <"이것이 옳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선악과를 먹은 증거인 것이다. 그러니까 사람이 살명서 어떤 의사 결정에 있어 <"이렇게 하는 것이 옳다">라는 생각을 하는 존재라는 것, 그것이 바로 선악과를 먹은 존재라는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사람이 어떤 것에 대하여 옳다고 생각한다는 것은 자기 마음 안에 어떤 기준을 근거로 그 기준에 부합되면 선한 것(선택해야 하는 것)이고, 그 기준에 부합되지 않으면 악한 것(선택하면 안되는 것)이라는 기준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선악과>의 정체인 것이다.


사람이 무엇을 먹었다고 하는 것은 그것과 몸이 하나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 먹은 것으로 영향을 받은 몸의 삶에도 영향을 미친다. 채식 주의자들의 삶의 패턴은 당연히 채식이 용이한 삶의 패턴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선악과를 먹었다는 것은, 사람이라는 존재가 어떤 것을 볼 때, <"이것은 선한 것, 저것은 악한 것">이라는 논리가 늘 있다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 사람이 먹은 선악과인 것이다.


(계속)



'평교인의 성경 보기 > 창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악과 (4)  (0) 2014.02.03
선악과 (3)  (0) 2014.02.02
선악과 (1)  (0) 2014.01.27
천지창조 정리 (3)  (0) 2014.01.26
천지창조 정리 (2)  (0) 2014.01.25
,


👉 궁금하고 나누고 싶은 이야기 있으시면 성경은 내 이야기다 오픈 채팅방에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