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죄, 종의 죄)

Category : 말씀과 삶/복음 담론 Date : 2026. 5. 8. 08:30 Writer : 김홍덕

아들의 죄 vs. 종의 죄

 

그렇지만 우리는 여전히 실수하고 죄를 범한다. 하나님 앞에 그릇된 행동도 하고, 성경을 어기기도 한다. 대부분은 육신이 약해서 범하는 일이긴 하지만 때로는 알면서도 그렇게 죄를 범하기도 한다. 존재를 회복했다고 이러한 죄들을 방치하는 건 옳지 않다. 이걸 잘 보여주는 인물이 다윗이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공의로 다스리는 사람이자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고 인정한 사람이었지만, 그는 우리가 아는 대로 엄청난 간음을 행했고, 또 하나님이 원치 않으시는 인구조사를 했다. 그로 인해 그는 아들을 잃고 반역을 겪었으며 많은 백성이 목숨을 잃는 벌을 받았다.

 

이 문제에 관해 예수님께서 명확한 말씀을 하셨는데, 바로 우리가 아는 <목욕한 자>에 관한 말씀이다. 목욕은 일상의 활동이기도 하지만 탕자의 비유에서 보듯이 신분 전환의 마디를 상징하는 의식이다. 세례도 그렇다. 탕자가 자기 자리를 벗어났다는 걸 깨닫고 아버지의 집, 즉 하나님의 뜻을 회복하는 자리로 왔을 때 아버지는 씻기고, 새 옷, 그러니까 새로운 신분과 정체성을 주었다. 물론 그건 원래 아들의 신분과 정체성이다.

 

이미 목욕한 자는 다시 목욕할 필요가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에서도 우리는 존재가 바뀌는 거듭남의 구원은 한번이면 족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다윗의 간음처럼 정체성이 아니라 행위의 잘못됨은 있을 수 있다. 아니 피할 수 없다. 예수님께서 손과 발, 특히 발을 씻기셨는데 손과 발은 행동을 상징하는 신체 부위이고, 특히 발은 발걸음이라는 말에서 보듯 방향성과 자리를 의미한다. 우리의 행동은 여러 기준에서 죄를 범한다.

 

이런 전후 배경을 조합해서 보면 거듭난 사람이 일상에서 범하는 잘못된 행동들도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고 반성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아주 중요한 게 있다. 일상에서 회개해야 하는 잘못이 나의 구원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다. 신앙인들은 구원을 받았다고 하면서 자기가 일상에서 범하는 죄로 인하여 행여 구원을 잃을까 염려하기도 한다. 괜한 겸손이 아니면 이건 아직도 행위가 심판과 정죄의 기준이라는 신앙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라서 그렇다. 대게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구원과 죄사함을 확신하기도 힘들 것이다.

 

우리는 이걸 잘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을 이야기할 수 있다. 친해서 막역하게 지내는 아들과 종이 있는데, 그 둘이 어느 날 아버지이자 주인이 금한 행동을 했다. 이때 아들은 종아리 맞을 걸 걱정하고, 종은 집에서 쫓겨나면 어떻게 될지를 걱정한다. 아버지가 엄히 벌한다면 아들은 벌을 받기는 하겠지만 여전히 아들일 것이지만 종은 다르다. 아들은 정체성으로 아버지와 관계를 맺고 있고, 종은 행위의 의로움으로 주인과 관계를 형성한 사람이다.

 

그럼 이제 우리는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인지 아니면 종인지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진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정체성은 원래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뜻하신 자리다. 사람이 그 자리를 하나님이 주신 선택의 권한으로 걷어차고 자기 선악의 기준으로 자기 의로움을 추구하며 사는 죄에 빠졌다가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 아들의 모습을 보고, 다시 회복한 자리이자 우리 인생의 목적인 정체성이 바로 하나님 아들이다.

 

이와 달리 하나님 앞에 행함으로 의로워지려는 신앙, 죄를 잘못된 행동으로 생각하고 믿는 신앙은 종의 신앙이다. 행위가 관계와 심판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이 신앙은 놀랍게도 구원을 얻는 회개와 일상의 회개를 구분하지 못한다. 엄밀하게 말해 아직 목욕하지 않은 상태다. 아주 냉정하게 말한다면 자기 구원의 정체성을 반추해야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행여 행위로 범하는 죄로 인하여 천국에 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염려를 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구원받았다면서 왜 매번 회개하느냐?”라는 질문에 답할 수 없다. 종은 이에 대해 답할 형편이 아니다. 정말로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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