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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일서 2장 18-29절) 하나님의 아들 (1)

Category : 평교인의 성경 보기/요한1서 Date : 2014. 11. 14. 08:07 Writer : 김홍덕

사도 요한은 요한일서 2장(22절)에서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가 거짓말 하는 자요, 아들을 부인하는 자가 적그리스도라고 말씀하고 있다.


거짓말 하는 자가 누구뇨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가 아니뇨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그가 적그리스도니 아들을 부인하는 자에게는 또한 아버지가 없으되 아들을 시인하는 자에게는 아버지도 있느니라.(요일 2:22~23)


사람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안다. 그런데 그것은 오히려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에 대한 왜곡을 낳는다. 하나님의 아들은 예수님과 같이 사람이하기 힘든 일과 기적을 행하는 능력이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법을 왜곡한다는 것이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처럼 되려 한다. 그런 사람들은 예수님과 같이 병자를 고치고 죽은 자를 살려내는 것이 예수님처럼 하는 것의 증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이 예수님과 같이 십자가에 못 박히려 하지는 않는다.


물론 필리핀인가 어떤 나라에서는 그런 의식을 하기는 하지만 그건 의식이지 자신이 그러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모습은 어떤 것은 예수님처럼 하고, 행하기 힘든 일은 의역을 하거나 핑계를 붙여서 하지 않는 비겁한 모습이기도 하지만, 그런 모든 사단의 원인이 있다면 그것은 아들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한 중요한 핵심을 모르기 때문인데, 그것은 예수님이 자신을 따라 오라고 한 것이 예수님과 같은 기적을 행하거나 십자가에 달리는 것과 같은 것을 따라하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자신을 닮기 원하신 것은 예수님이 행한 기적이나 십자가에 달리는 직접적인 행위가 아니라, 예수님의 공생애의 행간, 그러니까 그 생애로 보여주고자 하신 것을 따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모든 것은 육신을 가지고 이 땅에 오셔서 육신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인지를 보여주는 것 그것이었다. 그렇게 했을 때 역시나 육신을 가진 사람이 그 모습을 보고 자신도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 것, 그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잘 아는 미운오리새끼에게 있어 하늘을 나는 백조를 본 미운 오리가 자신이 백조임을 알고 날아가게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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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팬으로서...

Category : 잡동사니 Date : 2014. 11. 13. 10:51 Writer : 김홍덕

"야구가 끝나는 날은 가장 슬픈 날이다."라는 말이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 야구단이 몇 개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웃기는 이야기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간 공감이 가는 말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나에게도 저 말대로라면 봄까지는 슬프다. ㅎㅎ


나는 야구를 아주 좋아한다.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그 매커니즘이라고 할까? 그게 아주 매력적이다. 중고등학교까지는 고향인 대구의 고등학교 야구가 최고의 전성기여서 야간자습시간에 누군가 가져온 라디오를 듣기도 했던 기억도 난다.


내가 응원하는 팀은 삼성이다. 예전에는 삼성이라는 제품도 아주 좋아했는데, 애플 아이폰을 처음 사용한 일주일째에 '내가 10여년간 삼성에 속았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한 이후에는 '오직 삼성'이라는 마인드에서는 많이 벗어나 있지만, 그래도 야구단은 이른바 향토구단이고 연고지가 고향이라서 아직도 응원한다.


예전에 삼성팬으로 사는 것은 힘들고 슬픈 일이었다. 메이저리그에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 직업은 시카코컵스의 팬으로 사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100년 넘게 우승을 하지 못한 한 때문에 그런 말이 생겼는데, 삼성팬으로 사는 것도 예전에는 그랬다.


2002년 가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를 우승했을때, 너무 좋아서 같이 있었던 모든 사람에게 밥을 샀을 정도로 기뻣었다.(그래봤다 2,30명 정도 였지만)


다른 구단과 비교한다면 삼성이 가진 매력은 리그 원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우승을 위해서는 뭐라도 하려고 했다는 점이다. 다른 구단도 다 그렇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삼성만큼이라고 하기 어렵고, 설사 의도는 있다해도 우승을 못하니 그룹차원에서 감사를 할 정도의 의지를 보여주진 않았다.


이제는 늘 이기는 야구라는 말도 가능할 정도의 구단이 되어 있지만, 그래도 한국시리즈를 보는 것은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가슴 조리는 일이다. 올해 2014년에는 제대로 된 강자를 만난 것 같았지만, 단 하나 경험의 차이로 이겨내기도 했다.


가끔씩 지난 시절의 야구 이야기를 하는 티비프로를 볼 때면, 2000년 이전의 삼성 이야기는 보지 않는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건 참 비참한 과거였다. 넥센의 염감독이나 이사장의 말처럼 준우승은 정말로 비참한 일이라는 것을 삼성도 팬들도 아마 알것이라 생각이 된다.





이 시점에 삼성의 야구에 환호하는 것에는 어떻게든 우승을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해 본 결과로 오늘에 이른 그 과정이 표현된 오늘을 감사하고 싶다. 그건 어쩌면 살아가는 자세도 그래야 할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어쩌면 몰라서나, 혹은 없어서 못하는 일은 없을지 모른다. 적어도 시장경제 기반의 자유민주주의 세계에서는 말이다. 심히 고상하게 비약된 견해일지 모르지만 삼성의 야구를 보면서, 원년부터 2000년대까지 그 많은 실패들을 바탕으로 이제는 명실상부한 리딩구단이 된 모습이 단지 스포츠를 너머 교훈적인 모습 마저 느끼게 한다.


어쨋던 야구의 시즌은 이제 쉰다. 얼음 밑에도 물은 흐르듯 겨울동안은 또 다른 리그가 있겠지만 단순한 스포츠의 감동이나 한 시즌의 우승이라는 결과로 응원하는 팬들에게 보여준 것 이상으로 원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끊이 없이 목표를 향해가는 모습에 작지만 감사하는 마음도 보낸다.


그나저나 야구 없는 겨울을 또 보내야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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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수능일

Category : 김집사의 뜰/복음 담론 Date : 2014. 11. 13. 09:54 Writer : 김홍덕

오늘은 수능일이다. 집의 큰 아이도 오늘 수능을 치러 갔다. 생각해보면 나에게 수험생 부모라는 자리는 태어나서 처음 해 보는 것이라서 그 성적표가 어떨지는 모르겠다.





아침, 아들 녀석을 시험장에 데려다 주는 길에 짧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큰 아들은 어떨 때는 친구처럼 대화를 하기도 한다. 사무실이나 집에서 간단하게 맥주 정도는 같이 마시기도 한다.) 


아들에게 나는 "사람이 지난 날을 돌아보면 더 잘 할 수 있었을 것 같지만, 사실은 오늘의 모습이 사람의 최선의 모습이다."라고 했더니, 아들 녀석도 "그런 것 같아요."하고서는 시험장에 들어갔다.


수능일이 다가오면서 나는 아이에게 "시험을 처삼촌 벌초하듯이 치라."고 자주 이야기 했다.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잘하려 하지 말고 그냥 남일 하듯이 답을 쓰라고 말이다. 그 이유는 자기 능력 이상을 기대하면서 긴장하지 말기를 바랬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난생 처음해 보는 수험생 부모 노릇이라, 때로는 감정에 휩싸여 아이를 닥달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내 마음은 답답해도 그냥 믿어보자 하는 맘으로 보내기도 했는데, 전반적으로 큰 압박을 준 것은 아니라는 자평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아이가 수능을 치러가는 시절이 되자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어느 날 "아들 리모컨 가져와." 하면 종종 걸음으로 웃으면 리모콘을 가져다 주는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 아빠라는 것이 다르고 아버지가 다르다는 것을 생각해 봤다.


이제 아이에게는 우유나 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운전면허증이 필요하고 여자친구가 필요하고 사회의 스펙이 필요한 아이가 되었는데, 나는 부모로서 그런 변화에 대비되었는가 생각해보면 딱히 그런 것은 아닌듯 하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이 정도 생각이라도 하는 것이 다행인듯 하다.


그래서 어줍잖게 이것 저것 마음을 바로 잡아 보면서 먹어가는 나이에 적합한 옷을 잘 고르며 살아야겠다 싶다. 내일은 그렇게 준비하고, 어제는 최선이었다는 것을 믿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면 되겠다 싶다. 얼마나 알지는 모르지만 아들도 그것을 알고서 시험을 치러 들어가서 마음이 가볍다. 


오늘은 아들도 수험생이라는 짐을 벗는 날이고, 나도 수험생 부모를 지나 성인의 아비가 되는 문턱에 다가선 날이다. 이 날을 맞이하러 간 아들에게 고마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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