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5:1-14) 헛된 말

Category : 평교인의 성경 보기/에베소서 Date : 2019. 8. 4. 08:00 Writer : 김홍덕

어떤 세계에서 헛된 말이나 궤변은 그 세계의 의와 일치하지 않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수학시간에 ‘정의’라는 것은 definition 인데 justice로 정의를 사용한다면 헛된 말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justice도 정의라는 것은 맞지만 수학이라는 의에 합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바울사도가 말씀하고 있는 헛된 말은 하나님의 의에 합당하지 않는 말을 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경을 왜곡해서 설명하는 것과는 또 다른 의미입니다. 이것은 오히려 기도와 같이 아주 신앙적인 말을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게 사용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기도라면, 성경은 분명하게 무엇이 기도인지, 어떤 것을 기도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 그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주기도문에는 시험되게 해 달라든지 사업이 번창하게 해 달라든지 아니면 육신이 건건하게 해 달라는 것을 기도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 기도를 가르쳐 주신 예수님은 사형수라는 폭싹 망한 인생이 되어 육신마저 강제로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그 예수님을 믿으면서 예수님께서 가르치시지 않은 것을 기도하는 것이 바로 헛된 말과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은 성경을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합니다. 그것도 아주 심하게. 하늘의 뜻이 땅에 이루어지는 것이 기도인데 땅 곧 사람이 가진 뜻이 하늘의 힘을 빌려 이루어지는 것을 기도라고 하는 것이 그렇고, 무엇을 행하라고 하시는 말씀은 그것을 행할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라는 말씀인데 그것을 행하여 그 존재가 되려 합니다. 그러다 보니 빈도부사 곧 ‘항상’, ‘범사에’, ‘쉬지 말고’와 같은 말씀 앞에서 항상 실패자가 되고 죄인이 됩니다. 그리고 그런 실패 앞에 자신이 그릇된 시도를 하고 있다는 시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육신 가진 사람은 노력할 뿐’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같은 육신으로 오셨는데.


이와 같이 바울사도가 말씀하고 있는 헛된 말, 또 사도들이 말씀하고 있는 거짓된 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의도한 것과 다르게 하나님을 알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이 헛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사도는 헛된 말이 불순종이고, 불순종을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는 자식이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 곧 그 헛됨에 참예하는 자가 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파트너가 되지 말라는 뜻입니다.


성경은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뜻을 알지 못하면 세상의 가치로 선하고 순결하며 정직하여도 의미가 없습니다. 의미가 없다는 것이 곧 헛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의미 없는 것을 자신의 짝으로 삼는 것이 간음이고 참예하는 것이고 어두움인 것입니다. 바울사도의 권면은 그것은 성도의 할 바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을 성도라고 하지 않는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성경의 모든 것에 있어 하나님께서 뜻하신 것과 다르게 보는 헛된 것은 진정한 어두움입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교회에 다니니 빛 가운데 있는 줄로 알지만 교회에 가서 세상의 성공을 바라고 기원하면서 땅의 뜻이 하늘에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땅에서의 행실이 천국에 상급이 되리라 생각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성경의 모든 행위에 관한 말씀을 보는 관점이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의도와 다르게 헛됩니다. 행위는 본성에 종속된 것이니 본성만 바뀌면 행위는 자연스럽게 바뀌고 또 바뀐 생명의 본성대로 살려고 할 것인데 사람들은 행위로서 의로워지려고 합니다. 하늘의 뜻이 땅에 이루어진 사람이 하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죄를 사하는 자 되기를 기도하는 것이지 죄를 사하여 하늘에 상급을 쌓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진 종교적인 행위, 성경을 보고, 성경대로 살려고 하고, 기도하고 봉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노릇이고, 심하게 말하면 무덤에 회칠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신 뜻은 모르고 자신이 세상에 살면서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것이 헛된 것입니다. 먼저 그 나라의 의를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빛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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