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 사도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고 권면을 하고 이어서 여러 가지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라는 말씀도 있습니다. 물론 그것만이 아닙니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라는 말씀에서부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는 말씀에까지 이어집니다. 그리고 5장에서도 궤를 같이 하는 말씀이 이어집니다.


바울 사도는 가장 먼저 거짓을 버리라고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이것은 새 사람을 입었으니 거짓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해하기 쉬운 말씀일 수도 있습니다. 거짓이라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경이 말씀하시는 거짓말은 파란 것을 보고 빨갛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실에 대한 거짓입니다. 성경은 진리와 정체성에 대한 거짓을 말씀하십니다.


성경이 말씀하시는 것은 자기 자신의 존재 정체성과 일치하지 않는 것을 말하고, 행하며 자기 것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개가 야옹이라고 소리 내는 것과 같은 것이 자기 정체성과 일치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체성에 대한 거짓의 가장 결정체는 사람이 스스로 존재하지도 않았으면서 자신의 인생의 주인이라 착각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거짓인 것은 사람이란 존재는 사람의 목적대로 살도록 지음 받은 것이 아닌데 자기 의로 사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 뜻대로 사는 것이 존재 정체성이 아닌데 사람의 뜻대로 사는 것 그 자체가 바로 성경이 말씀하시는 거짓입니다.


앞서 바울 사도는 새 사람을 입으라고 말씀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의와 진리로 거룩함으로 지음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고. 그 새 사람은 심령에서부터 새롭게 된 새 사람입니다. 심령이 그리스도의 정체성이 생명으로 거듭난 생명이 된 사람이 새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정체성은 다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신 목적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거듭났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은 의에 합당한 존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즉 사람이 그 존재의 목적에 합당한 사람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정체성을 회복하였다는 것입니다. 육신을 가진 삶과 그 삶의 목적이 일치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거짓이 없는 삶입니다.


성경이 말씀하시는 거짓은 사람이 존재 목적과 다른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사람에 대한 관점이 다른 것이 거짓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의 성품이 드러나기에 너무 합당하다고 여기시는데 사람은 스스로를 부정하게 여깁니다. 하나님 외에는 선한 분이 없는데 사람이 스스로 선과 악을 가진 존재가 되므로 거짓된 존재가 된 것입니다.


존재가 거짓이 되면 그로부터 나오는 모든 것도 다 거짓입니다. 간첩이 착한 일 한다고 선량한 시민이 되는 것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 집안의 돈을 목적으로 상대를 사랑하는 것은 그 의도와 사랑의 정체성이 다르므로 모든 것이 거짓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만드셨기에 하나님의 소유이고, 만드신 이가 정한 뜻이 있는데, 사람이 스스로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된 것이 거짓입니다. 


사람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되었다는 것은 스스로 선하고 악한 것을 판단하는 것이 증거입니다. 사람이 선악과를 먹는 순간 육신을 가진 사람의 정체성과 존재의 목적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 하나님과 사람이 육신 가진 인생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 순간 거짓된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선악과 곧 자기 스스로 선과 악을 판단하는 그 순간부터의 모든 것이 다 거짓이라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바로 이런 관점에서 거짓을 버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새 사람을 입는 것과 동일한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말씀을 보는 것과 동일하게 거짓이라는 것도 사실을 그릇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하신 의와 다른 존재가 된 상태 그것이 거짓의 본질적인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와 같이 하나님의 성품을 표현할 존재로 지음 받은 존재가 자기 의를 가지는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사는 삶을 사는 그 자체가 바로 거짓입니다.


사람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목적대로 하나님의 성품을 나타내는 것이 본성이 되어 살면 하나님이 선하신 이상 그 선하심만이 육신의 삶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만 바로 믿으면 도둑질해도 되냐는 것은 하나님이 선하지 않다고 하는 것입니다. 


성경이 말씀하시는 온갖 행위 규범은 모두 하나님께서 사람 지으신 목적대로 사람이 하나님의 의를 표현하는 것을 자기 생명으로 알고 살기만하면 성경을 주신 하나님의 의가 고스란히 그 삶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선하심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경을 기록하신 뜻대로 사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바울 사도가 그리스도로 새롭게 된 삶에 대하여 가장 먼저 거짓을 버리라고 한 것은 새 사람을 입고 나면 자연스럽게 버려지는 것입니다. 거짓은 존재 목적과 다른 의를 가지고 사는 그 자체인데, 새 사람은 하나님의 창조목적대로 사는 존재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에 시작하면 이어 나오는 많은 권면들이 본성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삶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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