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과 (23) - 하나님 앞에서의 죽음

Category : 평교인의 성경 보기/창세기 Date : 2014. 2. 27. 11:02 Writer : 김홍덕

하나님께서 보시는 사람의 죽음은 생물학적인 목숨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건 하나님께 중요한 것이 아니다. 목숨이나 생물학적 육신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존재인 사람의 형식일 뿐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기대하는 것은 그 생물학적 육신의 성과를 바라시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목적이 있으신 것이다.


그것은 이미 많은 포스트에서 밝힌 바와 같이, 하나님의 성품을 나타내는 형상이 되도록 하는 것에 있다. 즉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은 사람의 육신과 삶이 하나님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창세기에 나오는 하나님의 형상은 하나님의 이미지라고 이미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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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사람이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 따라 하나님의 이미지를 표현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죽은 것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모양은 멀쩡하지만 시간을 알려 줄 수 없는 시계나, 움직일 수 없는 자동차와 같은 것이다. 시계는 시간이라는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하여, 자동차는 이동이라는 이미지를 실현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도 가지 않는 시계와 자동차를 보고 흔한 말로 '맛 갔다'도 한다. 죽었다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스스로 선한 것과 악한 것을 판단하고 그에 따라 움직이고 삶을 살아간다면 그것은 이동이라는 이미지를 표현할 수 없는 자동차와 같이, 하나님의 형상을 표현할 수 없는 존재라고 보시기에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으면 죽는다고 하신 것이다. 먹는다는 것은 결국 그것이 나와 하나가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이 스스로 부끄럽게 여기는 인간의 모습대로 창조하신 것은 원하셨던 바라는 것이다. 사람들의 생각처럼 사람의 어떤 모습은 감추고 절제해야 한다고 하나님은 생각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불량을 만드시는 분이 아닌 전능자이시기 때문이다. 즉 사람이 아무리 사람의 정체를 부끄러워하고 숨기려 해도 하나님은 그것이 제대로 만들어진 것이고, 그 모습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고 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실 때도 정말 흠모할 것 없는 모습으로 보내셨던 것이다. 어쩌면 그럴수록 더 보시기에 좋으셨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러면 그럴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집합 안에 들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년간 소득으로 사람을 모집할 때, 그 기준이 낮으면 낮을수록 많은 사람이 대상이 되는 것이 그 이치이다. 즉 하나님은 아무리 사람들이 스스로를 부끄러워해도 더 사람다울수록 보시기에 좋으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과 악을 판단하는 기준을 가진 사람은 그 기준이 강하면 강할수록 사람의 사람다움을 악한 것으로 규정한다. 그래서 더 절제하고, 더 금욕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그렇게 살지 못하는 사람을 교훈하려 하고 규탄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서 죽이고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선악과로 말미암은 죽음의 실체인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 사람의 이 연약함을 하나님의 이미지(형상)를 표현하시기 위하여 인간의 정체성으로 삼으셨는데 사람은 그것을 악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으니 이것이 하나님이 보실 때, 창조하신 목적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 하신 것이다. 불복종 때문에 죽을 것이라는 말씀이 아니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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