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1)

Category : 평교인의 성경 보기/창세기 Date : 2014. 4. 26. 09:35 Writer : 김홍덕

아담과 하와, 그리고 에덴 동산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선악과>이지만 실재로 보면 선악과 동일한 위치에 또 그와 같은 의미로 <생명나무>가 있었다. 하지만 이 생명나무에 대하여 설교를 많이 듣기는 힘들다. 성급한 표현일지 모르지만, 그것을 자주 다루지 못한다는 것은 그 만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볼수도 있다.


우선 생명과는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과 같이 에덴 동산의 중앙에 있었다. 즉 이 생명나무 역시 하나님의 만족("에덴"의 의미)의 중심에 있는 나무라는 것이다. 그리고 더불어 생각해 보면 이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같이 있었다. 언뜻 생각하면 죄의 단초가 되는 선악과와 생명과가 같이 있었다는 것이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선악과와 생명과가 함께 있었다는 것은 그것이 같은 격(수준)을 가진 것이라는 의미인 것이다. 그리고 선악과라는 것이 사람들이 스스로 선하고 악한 것으로 나누는 육신을 가진 인생의 삶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그것이 바로 생명과와 같은 의미와 격을 가진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사람이 육신을 가졌다는 것은 온전한 것이지만, 그런 사람이 <하나님과 같이 되려는 마음>을 가지고 육신을 가진 삶을 보면 선한 것과 악한 것, 이긴 것과 패배한 것, 해야 할 것과 해서는 안될 것으로 육신이 가진 본성을 나누게 되는 그 안목이 바로 선과 악을 알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원래 이 육신은 하나님께서 보시고 심히 좋았다고 하셨을 뿐 아니라, 만족의 동산이라는 에덴 동산의 중앙에 두셨다는 것으로 봐도 사람이 육신을 가졌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만족의 근원이라는 의미인데, 사람은 이 육신을, 그리고 육신의 본성을 선한 것과 악한 것으로 나누게 되어 문제가 되었을 뿐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사람이 육신을 가졌다는 것은 그 자체가 생명이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선악과와 생명과는 만족의 동산 중앙에 두신 것이다. 이것은 예수님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와 변화산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자라고 하신 것에서 보면 예수님의 모습이 하나님의 기쁨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 사람들이 육신을 선과 악으로 구분하여 보는 관점에서 선한 것만 가지신 분인가 하면 그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사람들이 가진 세상적 관점, 도덕적 관점, 율법적 관점, 정치적 관점, 윤리적 관점에서 볼 때 예수님은 선한 존재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선한 존재가 극형을 받을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지금 시대의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화장실도 가시지 않을 정도로 고상하고 선한 사람으로 보고 그렇게 추앙하고 믿지만, 예수님 당시의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예수님은 지금의 관점으로 보면 늘 사창가 언저리에 있고, 매국노라 할 수 있는 세리들과 먹고 마셨고, 지금의 노숙자들의 공간과 같은 갈릴리에서 노셨던 분일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 스스로 왕이라 하고 종교적으로 스스로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는 문제아였다.


만약 그런 예수님이 지금 계신다면, 사람들이 가진 선악과의 관점으로 보면서, 이단아, 불량배, 문제아 등으로 간주할 것이다. 예수님을 그렇게 보는 관점은 당연히 고상함과 도덕적인 것과 성공하는 것과 같은 세상적 승리와 선의 기준에 미달한 악한 것으로 규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선악의 기준에서 저주 받은 모습 같은 예수님이 생명이셨던 것이다. 다시 말해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과  생명과가 함께 있는 모습이 바로 예수님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악과와 생명과가 만족의 동산 중앙에 있었듯, 예수님의 모습이 하나님이 보실 때 기뻐하는 자인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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