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 어디선가 베드로전후서는 정말로 대단한 필력으로 쓴 성경이라는 말을 뜰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베드로는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 아니라 그냥 어부였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세월이 흘러 복음을 제대로 알고서 이 베드로의 서신을 보고 또 이렇게 글을 쓰면서 베드로 사도의 내공을 조금이나 느끼면서 그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하나님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의 거룩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한 자들에게 편지를 한다는 말씀으로 이 서신을 시작하였습니다.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입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벧전 1:2)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하고, 구원을 얻고자 하며, 죽어서는 천국에 갔으면 하고, 세상 살 동안 평안하기를 바라고, 착하게 살아 칭찬 받기 원합니다. 그래서 이 각각의 일을 하나씩 해결하고자 참 열심히도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은 다 사람이 존재했기 때문에 생각하고 꿈꾸는 일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사람의 모든 일, 생각하고 바라며 꿈꾸는 일과 현실에서 만나고 또 만나지 않기를 바라는 모든 일의 뿌리는 단 하나, 자신이 존재함으로 비롯된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사람의 모든 것은 단 한 가지만 알면 되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 단 한 가지는 다름이 아닌 인생이 존재하는 목적입니다. 그것 하나만 알면 세상의 모든 이치를 다 아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는 스스로 이 인생을 시작한 것이 아니니 시작하게 하신 이가 누구인지 그 뜻하신 바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인생의 모든 것이라는 것입니다. 어쨌든 그것을 인하여 우리가 이 땅에서 이 삶을 사는 것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신앙의 모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창조주로 여기지 않는 사람은 인생의 목적을 정하신 이가 하나님이라고 믿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믿으려면 하나님의 정체성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누군지도 모르는 이를 자기 존재의 목적을 가진 이로 믿는 것은 말할 수 없는 어리석은 도박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원하는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 구원, 천국, 세상 살 동안의 평안, 착하게 살아 칭찬 받는 것 그 모든 것은 오직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신 목적, 그 하나를 아는 것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입니다. 존재하는 목적만 안다면 존재하면서 겪는 것과 바라는 모든 것이 밝아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빛이고 그것이 눈을 뜨는 것이며 그것이 새 생명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가지신 뜻은 일상에서의 어떤 선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게 하신 뜻을 아는 것이고, 구원이라는 것은 존재하는 목적으로 회복되는 것이 구원이며, 하나님이 뜻하신 대로 사는 것이 하나님의 의 안에 사는 것이니 하나님의 의가 다스리는 하나님 나라에 자연적으로 속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존재하는 목적을 알면 삶 그 자체가 감사하니 인생이 그 보다 평안할 수 없으며, 존재하는 목적대로 사니 그 보다 착한 것이 또한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생이 가진 모든 문제의 복잡성과 어두움 그리고 불확실성과 그에 기인한 불안과 공포 그 어느 것도 우리가 존재하는 목적 그 하나만 알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목적 안에 있는 사람이 곧 ‘그리스도’인 것입니다. 바로 그 목적을 보이신 이가 예수 그리스도이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이 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구원이고 메시아며 우리의 눈을 뜨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그것을 알게 하시기 위하여 우리의 상태를 십자가에서 보이셨기에 우리를 대속하신 것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 그 자체인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말씀이 육신이 되신 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하나님의 예정하신 뜻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예수님이 보이신 하나님의 뜻이 사람 안에서 생명이 되게 하시는 감동을 주시는 이가 성령이신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의 감동으로 예수님이 보이신 그리스도의 정체성을 자신의 존재 의미로, 하나님께서 자신을 만든 의와 뜻으로 순종하는 이는 다 성령으로 잉태되고 거듭나는 그리스도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될 것이 아니라면 예수를 믿을 이유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표현하셔서 그것을 본 자들이 예수님과 같이 되기를 바라셨는데, 예수님 정체성의 본질인 그리스도 곧 하나님의 뜻(기름)을 부음 받은 자가 될 것이 아니라면 예수를 믿을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은 예수님 아니라 다른 신에게 가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니 그곳에 가서 알아보는 것이 더 나은 것입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은 행위와 소유의 드림을 의로 여기시는 분이 아니시니 말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뜻은 오직 하나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지으신 뜻을 보이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인생을 지으신 뜻과 말씀이 예수님의 육신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라는 정체성이 성령으로 인하여 잉태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이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 뜻이 있는 이유,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 그리고 그 뜻을 예정하신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그 뜻이 우리의 생명이 되는 것, 즉 우리가 그리스도로 사는 것, 그것 하나뿐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예정하신 유일한 하나님의 뜻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