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어떤 결정이나 또 자신은 이해하기 힘든 일 앞에 섰을 때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를 알려고 합니다. 그러다 생각하기를 ‘아~ 하나님께서 내게 이런 고난을 통해서 더 강해지라고 하시는구나!’와 같은 생각으로 위로를 삼기도 합니다. 사람들, 특히 기독교인들에게 이런 생각은 이런 글 앞에서는 갸우뚱 하면서도 너무나 일상 깊이 있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간결하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영생을 얻는 것 그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처럼 어느 대학을 가야하는지,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는지, 누구와 결혼해야하는지와 같은 것이 아니라 오직 우리가 영생을 얻는 것, 그것 하나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요 6:40)


그런데도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육신의 어떤 결정 앞에 하나님의 뜻을 궁금해 합니다. 하지만 그런 궁금증 앞에 사람들은 좀 솔직해져야 합니다. 그런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냥 그들은 하나님의 뜻이 자기 육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어떤 직장을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궁금해 하는 것은 경건한 것 같지만 어떤 직장에 가는 것이 자신에게 육신의 복락이라는 하나님의 축복을 더 주시는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육신의 삶을 풍요하게 하시는 복을 주시는 분이라고 생각하기에 더 나은 직장에서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이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이지 하나님께 무엇이 유익인지에 대하여 고민하느라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함이 아닙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자기 육신의 일 앞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알려고 하는 것은 단지 그 안에 영생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핵심입니다. 하나님께서 경영하시는 세상에서 결정을 요구하는 일이나 예상치 못한 일을 만났을 때 하나님의 뜻을 찾는다는 것은 하나님과 생각이 다르다는 증거입니다. 내 안에 하나님의 의와 뜻과 마음이 있다면 하나님 경영하시는 세상에 뭐가 궁금하겠습니까? 


그것이 궁금하다는 것은 단지 그 안에 하나님의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 아무리 대단한 것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궁금해 한다고 해도 같습니다. 자기 안에 바울 사도가 말씀하신 그리스도의 마음이 있다면 뭐가 궁금하겠습니까? 그것은 작은 일도 하나님께 묻고 하는 경건한 신앙이 아니라 그냥 영생이 없는 존재의 가식일 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은 영생을 얻는 것이라고 하셨고, 영생은 아버지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를 아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는데, 성경을 믿노라 하면서 어디서 어떤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하는 것인지 어이없는 일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그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기도원에 가서 기도 받는다고 하질 않나, 목사에게 가서 묻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을 복이라고 높은 자리에서 외치는 자에게 가서 묻는다는 것 자체가 알고자 하는 것이 육신의 일과 세상의 일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입니다. 기도원에 가서 기도 받는다는 것? 그것은 무당에게 가서 굿하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 17:3)


베드로 사도가 그리스도의 뜻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영이 무엇이 고난인지, 어느 때가 그의 때인지, 무엇이 영광인지를 알게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그리스도의 영은 자기 안에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를 예언하고 전한 선지자들의 마음속에 있는 그리스도의 영이 그것을 알게 했다는 것입니다. 무엇이 고난인지, 무엇이 영광인지, 그리고 그 때가 언제인지 말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 사도 역시 그것은 영생에 관한 것, 영혼의 구원과 믿음에 관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영생과 구원과 믿음에 관한 것 이외에 하나님의 뜻은 없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이 말씀을 듣고서 ‘예수 믿는 믿음이면 어떤 직장을 갈지 다 알게 된다는 거야?’라고 하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그 사람의 믿음은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요과 이생의 자랑 위에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그런 것에 대하여 우리에게 감추고 마치 가상 화폐 채굴해야 하듯, 우리가 행위로 성경을 지켜서 하나님께서 조금씩 알려주는 육신의 삶의 일을 조금씩 알려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는데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면 그게 멸망인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것을 믿지 않으면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경영하시는 세상에서 궁금한 것이 있다면 그 마음에 하나님의 마음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없기에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의 일 앞에서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세상을 살면서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하는 것은 경건한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 하나님의 마음이 없다는 증거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영생을 얻는 것입니다. 영생은 구원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영생을 얻는다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신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구원이니 결국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안다는 것은 우리 안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신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뜻이 우리 안에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그제야 살아 있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을 향한 영원하신 하나님의 영원한 뜻 안에 들어가는 것이기에 그것이 영생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영생, 그 하나님의 뜻을 알고, 우리가 존재하는 목적을 아는 것,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신 목적을 아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에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할 것인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해야 할 것이 있다면 자신이 이 하나님의 뜻을 아는지 모르는지에 대하여 고백하는 것 그 하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오직 하나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께서 나를 지으신 뜻, 그것을 아는 것 외에는 할 것이 없는 존재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하나님의 뜻은 그릇인 우리 인생에 담기기로 예정된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예정입니다. 그리고 아주 아주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신 뜻도, 이 세상을 경영하시는 목적도, 사람과 이 세상에서 바라는 것도 단 하나인데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자기 존재의 목적으로, 인생이란 그릇에 담은 그 사람,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시는 그 사람이 나오는 것 그 하나입니다. 그것 외에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바라시는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육신의 먹고 사는 것을 하나님께서 예비하시고 때로 공급하시는 것은 우리가 그 하나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주시는 것일 뿐입니다. 자동차로 이동하기 위하여 기름을 넣는 것 같이. 


그 맥락을 알면 세상이 언제 망할 것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때에 소돔과 고모라의 일에서 보듯,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기대하는 그 일이 일어나지 않는 때, 그 누구도 하나님의 의를 자기 존재의 목적과 삶의 의미로 삼지 않는 때가 세상이 망하는 때입니다. 하나님의 목적이 전혀 달성되지 않는 때이니 말입니다. 따라서 역설적으로 아직 세상이 시끄러운 중에도 돌아가는 것은 그 하나님의 뜻과 목적이 아직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목적 안에서 보면 세상은 아직 온전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렇듯 하나님의 뜻,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신 목적이 우리 안에 있으면 세상의 모든 일에 대하여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경영하시는 목적과 의미가 그 속에 있는 사람이 하나님이 경영하시는 세상을 살면서 뭐가 궁금하겠습니까? 우리 안에 영어가 있으면 영어가 들리고, 우리 안에 배구가 있으면 배구 경기를 보면서 해설자가 말하는 것이 이해가 되고, 아이 낳아 본 여자가 출산의 고통에 대한 이야기를 이해하듯, 군필자에게 군대가 이해되듯 자기 안에 있는 것이 자기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데 도무지 뭐가 궁금하겠습니까? 그게 영생과 믿음과 구원의 증거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뜻이 다 열려져야 비로소 하나님을 믿는 것이며 구원을 얻은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살아가면서 겪는 일이 고난인지, 영광인지, 지금의 때가 어떤 때인지, 그렇게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그 모든 것이 사실은 우리 안에 영생이 있는지 없는지의 문제인 것입니다. 영생이 있다는 것은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안다는 것이고, 우리가 영원하신 하나님이 가지신 사람을 향한 영원한 삶의 목적과 의미를 아는 것이며, 이 세상을 경영하시는 온전하신 하나님의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입니다. 그게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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