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 순종이 가장 온전한 믿음

Category : 주제별 성경 보기/질그릇의 선택 Date : 2020. 10. 5. 04:00 Writer : 김홍덕

이렇게 성경이 순종을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려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자신을 창조한 창조주라는 절대적인 믿음이 있어야 한다. 아마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하나님을 창조주로 믿고 있다고 말하고 생각할 것이다. 하나님을 창조주로 믿는다면 하나님의 뜻이 나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랄 것이다. 그것이 믿음이고 순종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하나님을 늘 도깨비 방망이나 램프의 요정 지니처럼 여긴다. 자신들이 기도하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원하는 것을 들어주시는 웨이터 같이 여긴다. 무덤에 회칠하듯 자기 생각을 하나님을 위한 일이라 주장하면서 이루어 주시리라 믿는다. 세상에서의 평안과 성공이라는 육신의 정욕을 하나님의 영광으로 둔갑시킨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에게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않는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갈 6:7,8)


믿음은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 없이는 안 된다. 하나님의 의(Logos, 계획)와 말씀 그리고 사람에 대한 계획을 자기 심령에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이다. 하나님이 경영하시는 세상의 일의 방향을 사람이 정하고 “이루어질 것을 믿습니다”라고 간구하는 것이 믿음이 아니다.


그렇다고 사람이 선별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른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이 창조한 사람에게 하나님 외에 다른 존재가 뜻을 가지고 있을 리도 없다. 그것이 믿음이기에 순종 없이 믿는다고 할 수 없다. 사람들의 생각처럼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와 바램을 이루어 주실 것이라고 믿는 것은 신념이다. 믿음은 나의 생각을 하나님이 이루어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각이 내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설사 그 생각이 하나님을 위해 죽는 것이라고 해도.


그런즉 순종이 곧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온전한 믿음이다. 그리고 순종이라는 것이 온전히 수동적이듯 믿음도 수동적이다. 수동적이라는 것은 단순한 의미가 아니다. 먼저 주권이 하나님께 있다는 것이고, 사람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속하게 되었을 때 수용만 하는 존재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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