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 믿음은 수동적인 것

Category : 주제별 성경 보기/질그릇의 선택 Date : 2020. 9. 29. 04:00 Writer : 김홍덕

이 글은 아래 책 "질그릇의 선택"을 연재하는 글입니다.



질그릇의 선택
국내도서
저자 : 김홍덕
출판 : 바른북스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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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믿음에 대하여도 하나님과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방향이 반대다. 믿음에 대하여 상당히 능동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일수록 좋은 믿음이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고 생각한다. 방언을 받으려면 소나무 하나는 뽑아야 한다는 농담 같은 말속에 사람들이 믿음을 얼마나 능동적으로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그 만큼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가끔 큰 각오를 한 듯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겠다고 서원하며 어디든지 보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열정은 나쁘지 않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어디로 가기 전에 자신을 이 땅에 인생으로 보내신 목적에 순종하는 것이 먼저다. 땅이 아무리 큰 각오를 하고 부르짖고, 자기 몸을 불살르는 능동성을 보여도 하늘은 바뀌지 않는다. 무엇보다 그것은 아주 능동적인 믿음이다.


그러나 믿음은 전혀 능동적이지 않다. 하늘의 뜻이 땅에 이루어지는데 땅이 능동적일 필요도 없고 능동적일 수도 없다. 설사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도 땅이 하늘을 바꿀수는 없다.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가만히 있는 것이다. 가만히만 있으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데 땅이 할 일은 없다. 땅에 살고 있는 모든 것에게 땅이 할 일도 없다. 그냥 하늘이 변하면 땅이 변하고 땅이 변하면 땅에 속한 모든 것은 따라 변한다. 하늘이 변해 봄이 되면 땅의 식물은 싹을 내고 사람들은 옷을 갈아입고 겨울옷과 이불을 정리해 넣는다. 이 과정에서 땅이나 사람이 할 일은 없다 그냥 하늘이 변하는 것에 순종만 하면 된다.


하늘이 변해 봄이 오면 땅이 변하고 그 땅의 모든 생명도 땅에 맞추듯,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뜻에 사람이 순종하면 땅에 맞추어 삶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것이 하늘에 맞추듯 사람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의에 자연적으로 맞추어진다. 여기에 어떤 능동성이 필요하며,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이 있나? 신념이나, 죽겠다는 각오 같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인생을 주셨다는 것을 믿는다면 주신 목적이 있을 것이다. 그 목적, 그 창조의 의와 뜻이 임하시는 것 이상 온전한 것은 없다. 따라서 하나님이 자신을 조성하신 목적이 자신에게 이루어지기를 의심없이, 이견없이 순종하는 것이 믿음인 이유다.


사람은 단지 하늘의 뜻이 자신에게 이루어지는 것에 순종만 하면 그것으로 모든 것은 완성된다. 그 다음은 주께서 주신 세월 동안 하나님의 뜻대로 육신으로 살아 가기만 하면 그 삶에 종속된 모든 것이 봄이 된 땅에 모든 생명이 맞추어내듯 삶도 순종하고 평안하며 안식하고 감사한 삶이 된다. 사람이 할 것이 없다. 사람이 할 것은 순종밖에 없다. 그리고 순종만큼 수동적인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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