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행함 (4)

Category : 주제별 성경 보기/내용과 형식 Date : 2015. 9. 28. 15:35 Writer : 김홍덕

믿음의 본질



사람들은 삶을 힘겨워한다. 사람에게 있어 어려운 일은 오직 하나다. 사람 사는 세상에 어려운 일이 어떻게 하나겠는가 싶겠지만 정말로 하나뿐이다. 그것은 <내 맘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이 살만한 사람은 자기 맘대로 되는 일이 많은 사람이고, 세상이 살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세상 일이 자기 맘대로, 자기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 외에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힘든 일은 없다. 세상이 자기 맘대로 된다면 힘들 이유도 없다.


이것은 명료한 정리 같지만, 여기서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먼저는 사람들이 뭔가를 자기 맘대로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기계를 만들었을 때, 그 부품 중의 하나가 만든 사람의 의도와 다르게 자기 맘대로 작동하면 그것을 고장이라고 한다. 그와 같이 하나님께서 만드신 사람이 자기 스스로 어떤 뜻과 목적을 가지고 그것을 이루려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죄다. 그러니까 사람이 인생을 힘들어하는 이유가 바로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되는 것이다. 인생을 지으신 이의 뜻이 아닌 자기 맘대로 살려고 하니 힘든 것이다.


그런데, 아니 그렇다면 사람이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 구원을 받으려면 자신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 자신을 통해서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믿는 것이 신앙일 텐데 오히려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을 해결해주기를 하나님께 기도하고, 또 하나님은 그렇게 해 주시는 분이라고 믿는 것을 믿음이라 신앙이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간첩들이 나라에 투항은 하지 않으면서 자신들끼리의 돕는 것을 우정이라고, 신뢰라고 하고, 그렇게 하면서 자신들의 결속을 위하여 나라에다가 예산을 청구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세상에는 순리라는 것이 있다. 자기에게 맞는 일을 하면 모든 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심지어 자동차에 달린 브레이크도 그렇다. 브레이크는 이동하기 위한 자동차를 서게 하는 기능으로 역기능 같아 보이지만 그것 역시 이동을 위한 순기능이다. 자기 역할을 하면 모든 것은 다 자연스러운 것이다. 사람도 그렇다. 사람들이 열심히 살다가 어느 날 문득 ‘사는 게 뭐지?’라고 반문하는 것은 자신의 존재가 존재하게 하신 이의 뜻과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인 것이다. 한 마디로 순리가 아닌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겪게 되는 삶의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해결해 달라고 기도하고, 해결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 것을 믿음이라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살면서 겪는 여러 가지 힘든 일이 아니라, 사람이 하나님께서 지으신 뜻에 순종하고 있느냐 아니냐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육신의 삶의 문제를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 것이 아니다. 내세에 대한 믿음 역시 알고 보면 육신의 문제다. 육신이 살면서 가장 크게 고민하는 불확실성, 그것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셨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단연코 말하지만 사람이 삶을 불확실한 것으로 여긴다는 것은 창세기 1장 1절도 시작되지 않은 삶이다. 그것이 바로 흑암이고 혼돈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다른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내 삶의 존재 이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이 육신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을 믿는 것이 아니라, 존재의 이류를 가지고 계심을 믿는 것이다. 존재의 이유와 목적을 알면 삶의 문제는 명료해지는 것이다.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것이다. 인생의 불확실성이 사라진다는 것 그것은 인생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존재의 이유를 알면, 그 이유대로 살 것이기 때문이다.


망치로 고기를 집어 먹으려고 하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그런데 망치로 고기를 먹을 수 없으니 하나님께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지금의 믿음이고 신앙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것이 그렇게도 힘든 것이다. 그러면서 말하기를 ‘믿음만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말씀이 심령 안에서 생명이 되면 성경의 모든 말씀은 지키지 않으려 해도 지킬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아무리 말해도 믿지 않고, 오히려 ‘어떻게 그렇게 되겠느냐?’ 반문하고 욕하고 비난하는 것이다. 그 모습이 바로 예수님을 향해서 ‘나사렛에서 어떻게 선한 것이 나오겠느냐?’, ‘너 같은 것이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이냐?’라며 십자가에 못 박은 유대인의 모습과 같은 것이라는 것도 모른 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하나님께서 내 존재의 이유를 가지고 계시다는 것과, 그것을 나에게 알게 하시기 위하여 예수님을 보내셨고, 그렇게 오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보이심을 깨닫고, 그것을 보았을 때, 자신도 예수님께서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그렇게 보이심과 같이 자신의 삶을 주신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는 삶을 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믿음의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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