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 2:1-5) 밤에 악을 도모한다는 것

Category : 평교인의 성경 보기/미가 Date : 2018. 8. 6. 14:35 Writer : 김홍덕

미가 2장 처음에는 미가 선지자가 멸망당할 사람들의 행위와 그 때에 일어날 일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침상에서 악을 꾀하고 간사를 경영하며 날이 밝으면 그 손에 있는 힘으로 악과 간사를 행하는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 망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이런 말씀을 들으면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의 일로만 치부합니다. 하지만 이 말씀의 끝부분이라 할 수 있는 5절에서 말씀하시기를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재앙을 받고 난 다음에 일은 세상에서 멸망을 당하는 것이라고 한 것이 아니고, 여호와의 회중에 없을 것이라고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즉 이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침상에서 악을 꾀하고 간사를 경영한다는 것을 한 마디로 함축하면 침상에서 악을 도모한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침상이라고 하면 쉬는 곳이기도 하고, 또 침상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간적으로 밤이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즉 남들은 모두 안식을 취하는 시간에 악을 도모한다는 것입니다.


밤이라는 것은 직관적으로 악하고 어두운 것과 연결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밤은 또한 안식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 밤이라는 시간에 대한 관점은 의외로 신앙의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자기 기준으로 사람과 세상의 의를 판단하는 선악과를 먹은 사람들에게 밤은 버리고 경계할 것이 됩니다. 사람들이 스스로 선과 악을 구분하는 주요 이유 중의 하나가 선하고 밝은 것을 추구하고자 함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서 쫓아내셨는데 에덴이라는 말의 뜻이 ‘만족’이라는 것을 알고 보면 선악과를 먹은 사람은 만족을 상실한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족이란 필연적으로 수반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안식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시고 안식하셨다는 것은 만들어진 사람이란 존재의 정체성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의 육신이 안식을 취하는 시간은 낮이 아닌 밤이라는 것입니다. 반면에 사람들이 삶에서 만족을 상실한 이유는 자기가 옳다고 여기는 것을 좇아가는데 그 기준이 너무 높아서 끊임없이 수고하고 수고하여도 이루지 못하는 것에 있습니다. 성경에서 선악과를 먹은 사람이 에덴 곧 만족에서 쫓겨났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가 선지자의 말씀은 다름이 아니라 이렇게 만족을 상실한 사람들은 쉬어서도 되지 않고, 밤에도 쉬면 안 되고, 무엇보다 자기 삶에서 밤과 같은 시절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여겨 끊임없이 자기 기준을 좇아서 무엇인가를 꾀하고 경영하는데 그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이 보실 때 악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사람이 자기 안에서 무엇인가 옳다고 여기는 것을 주장하고 관철시키고자 하면 다른 사람의 가족과 산업에 영향을 미칩니다. 사람이 다투고 싸우고 헤치는 모든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자기가 옳다고 여기는 것을 행하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말하겠습니까?


사람들은 사람들이 행하는 행동에 대하여 죄와 선을 규정하지만 사람이라는 존재는 그 속에 있는 것이 육신으로 표현되는 존재이기 때문에 행동 이전에 그 사람 안에 있는 의가 본질인 것입니다. 사람의 행함이 의로운지 아닌지가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보실 때 사람은 사람이 스스로 어떤 것을 옳다 또 그러다 여기는 것, 즉 선악과를 먹은 상태면 행위가 어떻든 다 악한 것입니다.


따라서 밤에 침상에서 악을 도모한다는 것은 사람이 스스로 선악에 대한 기준을 가지고 있기에 자기가 분류한 선을 추구하기 위하여 자신이 악하다고 여기는 밤에도 쉬지 않고 무엇인가를 하려는 모든 것을 총칭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밤에 무엇인가를 도모하고 있으니 당연히 안식이 없습니다. 안식이 없다는 것은 만족이 없다는 것이고, 만족이 없다는 것은 에덴에서 쫓겨났다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자신들이 선악과를 먹었다는 증거이기도 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이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는 것에 관하여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더 강렬합니다. 그러니 한 하나님을 믿는데 종파들이, 교단들이 분리되고 넘쳐나며, 교회도 날마다 갈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옳다고 여기는 것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가지고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을 하나님에 대한 모독으로 여기십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선한 선생이여’라고 부른 이에게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다.’고 하신 것은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하여 주장하실 이는 하나님 밖에 없다는 것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왜 하나님 밖에 선한 것이 없는가 하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만드셨기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하나님께서 정한 존재 목적이 있기에 그 목적대로 살 때 하나님 앞에서 선한 것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존재의 목적은 창조자만이 가진 유일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이것을 무시하고 창조주가 자신을 조성한 뜻을 좇아 순종하는 삶을 버리고 자신이 옳다는 것을 추구하는 모든 것이 악인 것이기도 하고, 그것은 하나님이 보실 때 교만하기 그지없는 것이라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목이 뻣뻣하다 목이 곧다 등의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가 선지자는 이렇듯 밤에 악을 도모하는 자, 곧 선악과를 먹었기에 자기 스스로 선과 악을 분리하고 자신이 정한 선을 추구하기에 자기 기준에 어두운 것을 배척하고 쉬어야 하는 시간까지도 자기가 옳다는 것을 도모하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악하게 여기신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여호와의 회중에서 제비를 뽑거나 줄을 띨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비뽑는 것이나 줄을 띠는 행위가 아니라 여호와의 회중에서가 중요한 것입니다. 즉 스스로 선하고 악한 기준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의 의와 나라에 속하지 못한다는 것이고, 그것이 재앙의 본질이며, 하나님께 속하지 못하였으니 당연히 여호와의 일로 제비뽑기도 줄을 띠는 것과 같은 것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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