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 (3)

Category : 주제별 성경 보기/내용과 형식 Date : 2015. 9. 13. 13:13 Writer : 김홍덕

결혼이라는 형식이 가진 내용



하나님께서 영이시므로 형체가 없으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성품과 존재를 나타내시기 위하여 세상과 사람을 만드셨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만드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가지고 있었다. 즉 하나님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십자가를 보면 교회를 기독교를 생각나게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니까 사람을 보면 하나님의 존재와 성품과 영광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것이 처음 아담이 타락하기 전의 모습이고, 구원 받은 사람의 모습이다.)


그런데 그렇게 좋게 만드신 사람을 보시고 이어 하신 말씀이 ‘독처 하는 것이 좋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즉 사람은 하나님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상태로만 있어서는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하나님의 마음이라 할 수 있다. 영이신 하나님께서 영으로만 계시지 않고 세상을 만드셨는데, 그런 마음을 가지고 내용만 있는 인간의 모습이라는 것이 좋지 못하다고 생각하신 것이다. 이것을 좀 쉬운 말로 표현한다면 사람이 신앙만 있고 현실에 대하여 무관심하면 좋지 못하다는 것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람 곧 아담의 배필로 그의 갈비뼈를 가지고 하와를 만드셨다. 이것은 남자 곧 하나님의 의를 가진 자의 의를 표현하였다는 의미이다. 즉 여자는 남자가 가진 의를 표현하는 존재인 것이다. 그러니까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결혼을 하는 것은 의가 형식이 되는 것, 즉 내용과 형식이 하나가 되는 것에 대한 예표인 것이다. 그러니까 결혼이라는 것은 명분을 중요하게 여기는 남자라는 정체성과 표현에 능한 여자라는 정체성이 만나서 하나가 되는 것, 즉 내용과 형식이 하나가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결혼으로 얻은 아이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성(性)씨를 아버지의 것을 따르는 것이다. 심지어 서양에서는 결혼과 동시에 여자의 성마저 남편의 성을 따르는 것이 의를 세상과 사람으로 표현하신 하나님으로부터 사람들이 나왔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그러한 것이 어쩌면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 곧 이미지를 가진 희미한 증거라고 할 수 도 있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의 문화란 결국 사람의 의식 안에서 나온 것이고, 그 사람은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필종부(女必從夫)와 같은 말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육신의 남녀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형식은 내용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의미나 말이라면 옳은 것이다.


그렇지만 방금 앞에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이 결혼에 대한 것은 육신으로 남자와 여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육신으로 남자와 여자가 만나는 결혼이라는 인생사를 내용이 형식으로 표현되는 것, 남자의 의와 명분이 여자로 표현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정말로 바보 같은 생각이다. 이 결혼이라는 것 역시 하나님께서 가지신 어떤 생각과 의가 결혼이라는 삶의 형식으로 표현된 것이기 때문이다. 즉 내용과 형식이라는 것이 어떤 관계인지를 설명한 것이 결혼이라면 결국 사람은 그 관계를 자기 안에서 발견하는 것이 핵심인 것이다.


즉 결혼이라는 인생사를 보면서 혈통의 정체성을 남자의 성으로 대변하는 것과 대부분의 경우 남자는 명분을 중시하고 여자는 자신을 꾸미는 같은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가 사람이라는 형식과 그 사람이라는 형식의 내용이자 존재 목적이자 창조하신 이유를 가지신 하나님의 의라는 내용이 하나가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깨닫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즉 결혼하면 혈통의 정체성이 남자의 것을 따르듯이 사람의 정체성도 사람이 어떤 모양, 어떤 생각, 어떤 가치관으로 살더라도 결국은, 아니 본질적인 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표현하는 것, 하나님의 성품을 표현하는 것, 하나님의 의를 삶의 내용과 목적으로 삼는 것, 바로 그것이 사람의 정체성이라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향하여 “내가 너희에게 장가를 들겠다.”는 말씀도 하시는데, 이것은 하나님이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을 나타내시겠다는 것이고, 사람을 여자와 같이 여기신다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내용과 의가 되시고, 사람은 그 하나님의 의를 표현하는 존재라는 의미인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사람이 하나님의 의를 표현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는 것이다.


내가 네게 장가들어 영원히 살되 의와 공변됨과 은총과 긍휼히 여김으로 네게 장가들며 진실함으로 네게 장가들리니 네가 여호와를 알리라(호 2: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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