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 (5)

Category : 주제별 성경 보기/내용과 형식 Date : 2015. 9. 17. 14:57 Writer : 김홍덕

남자와 여자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을 때 남자와 여자로 지으신 것은 무한한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의 선택지 중에서 어떤 선택을 하신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니 두 개의 성(性)이 아니라 영화에서처럼 세 개의 성(性)이 있어야 생식이 되도록 하실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이 남자와 여자로 구성된 것은 하나님의 본성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다. 즉 영이신 하나님은 내용으로 그리고 그 내용을 표현할 형식으로 세상과 사람을 만드셔서 온전케 하시는 하나님의 본성으로 말미암아 그 본성을 나타내신 사람을 만들다보니 남자와 여자로 구성된 것이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본성을 따라 남자는 명분을, 여자는 형식과 꾸미는 것에 능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육신으로 남자와 여자의 기능이나 역할 혹은 능력의 비교나 우월을 가리는 근거는 아니다. 목적이 그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남자 아니면 여자다. 즉 누구나 내용과 형식 중 하나의 역할로서 다른 하나가 있어야 하는 절대적인 본성을 통하여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는 것 그것이 남자와 여자로 사람이 구성된 목적이다. 영이신 하나님이 세상으로 표현된 것이 하나님의 본성이기에 그 본성이 표현되고 비롯된 사람의 구성도 같은 뿌리에 있기에 그것을 통하여 하나님의 본성을 가늠하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이나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의 존재와 본성을 알게 되는 것,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형상이요 이미지가 나타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양대 전자 회사인 삼성과 엘지를 놓고 보면 두 개의 회사가 만든 제품을 보면서 ‘삼성스럽고, 엘지스럽다’ 고도 한다. 꼭 어떤 것이라고 집어 말하는 전문가도 있지만, 굳이 전문가가 아니어도 사람들이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회사의 경영철학과 제품에 대한 철학이 제품에 묻어나기 때문이다. 그 두 회사는 광고도 다르다. 삼성은 삼성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어떤 자부심을 주는 것처럼 광고하고, 엘지는 편리하고 실용적이며 친근하다는 이미지의 광고를 한다. ‘사랑해요 LG’, ‘삼성이 만들면 다릅니다.’와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즉 삼성이나 엘지가 가지고 있는 무형의 경영철학이나 제품철학이 제품이라는 형식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것을 느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형상이다. 그것이 바로 이미지다. 사람은 하나님이 만드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사람은 남자와 여자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이 다 그렇다. 자동차는 “이동”이라는 내용을 표현하는 형식이고, 시계는 “시간을 알고 싶은 마음”이 표현된 형식이다. 모든 그릇은 그릇 자체로 의미가 없고, 그 안에 목적하는 것이 담길 때 의미가 있다. 이런 모든 것이 다 내용과 형식이다. 내용이 형식으로 표현되는 법이 세상의 기본법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세상이 내용이신 하나님을 표현한 형식이기 때문이다. 그 법아래서 창조된 세상, 그리고 그 세상이 만들고 조합해 내는 것은 그 어떤 것도 이 법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사람의 어떤 세포도 그 사람의 DNA를 벗어 날 수 없는 것과 같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이다. 그것은 사람은 사람을 보면 하나님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시계를 보면 사람이 시간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런 하나님의 마음이 사람을 만드셨다. 이 사람은 하나님의 의가 이고 이를 남자라고 한다. 그런 사람이 혼자 있으면 좋지 못하다고 하셨다. 즉 내용이 내용으로만 있는 것이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내용은 반드시 형식과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가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결혼해서 살면서 이 법을 알면 의외로 결혼 생활이 풍요롭다. 원리를 알기 때문이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 하나가 되어야 하는 절대적인 결핍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마치 그릇과 같은 것이다. 남자에게는 여자로 채울 그릇의 빈 공간이 있고, 여자에게는 반대로 남자로 채워야할 빈 공간이 있다. 그것은 형식 없는 내용이 의미 없고, 내용 없는 형식 또한 의미 없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것을 녹일 물질이 있으면 뭐하겠는가? 담을 그릇이 없는데, 모든 인류를 배불리 먹게 할 아이디어가 표현되지 않고 머리에만 있다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또한 이동이라는 내용을 이행하지 못하는 자동차는 그저 고물일 뿐이다. 그와 같이 내용은 형식을, 형식은 내용과 하나 되어야 하는 절대적인 결핍이자 운명이 있는 것이다. 그것이 사람이 남자나 여자로 살면서 이성에 대하여 느끼고 경험함으로 깨닫게 되는 하나님의 법, 곧 영이신 하나님께서 사람이라는 형식, 세상이라는 형식으로 표현되신 비밀을 알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의가 표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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