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하) 30. 다윗에게 배우다.

Category : 평교인의 성경 보기/사무엘하 Date : 2026. 4. 30. 10:59 Writer : 김홍덕

사무엘서는 이스라엘의 왕이 세워지는 과정과 그렇게 세워진 초대왕 사울과 2대왕 다윗의 일들을 기록하고 있다. 사무엘 상하는 사사이자 선지자인 사무엘을 시작으로 다윗에서 마무리된다. 이제 마치게 되는 사무엘하는 다윗이 왕이 된 이후의 기록이다. 거듭 설명한 바와 같이 이 말씀들은 이스라엘 역사 이야기로만 보지 말고, 사무엘과 사울과 다윗을 우리 신앙을 설명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봐야 한다. 성경의 모든 말씀이 그렇듯 결국 이들의 이야기는 내 신앙과 영혼의 이야기다.

 

특히 사울과의 대비 그리고 다윗의 일생을 통한 우리 신앙의 다양한 모습은 우리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게 하고, 또 예언처럼 우리의 앞길을 설명하기도 한다. 그런데 사무엘하에 기록된 다윗의 삶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니 형통하기만 할 것 같은데 의외로 죄와 심판과 역경이 많이 기록되어 있다. 우리가 그에게서 배울 수 있는 건 그런 실수와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자기를 버릴까 전혀 염려하지 않고 모든 문제를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해결했다는 것이다.

 

다윗은 많은 실수와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과 자기의 관계를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 밧세바의 일이나 인구조사와 같은 큰 죄를 범했다. 그로 인한 피해는 막심했다. 성경을 읽고 있으면 그런 사건을 겪는 동안 이스라엘이 외세에 의해 침략이나 멸망을 당하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다. 왕자가 반란을 일으키고 왕이 궁을 비웠는데도 나라가 무사했다는 게 그렇고, 온역으로 7만명이 죽는 재앙에도 나라가 굳건했다는 것도 그렇다.

 

우리는 다윗과 같은 큰 죄를 범하지 않을 것처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굳이 비례성을 적용하지 않더라도 나의 인생이라는 나라와 세계에 관한 말씀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하므로 겪는 삶의 어려움들은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고통보다 클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은 내가 겪는 일이기에 내 인생에서 이스라엘 백성 7만명의 목숨 만한 손실이 발생하기도 한다는 걸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사실 우리가 주목할 건 다윗의 반성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손과 발만 씻으면 되는 사람의 모범이다. 다윗은 자신이 목욕한 사람이라는 걸 의심하지 않았다. 다윗의 인생과 고백들 속에서 자기의 죄로 인해 하나님께 버림을 받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흔적이 전혀 없다. 많은 시편을 통해 자기가 음부에 있는 듯한 곤고함에 있다고 고백하긴 했지만, 언제나 하나님께서 의지했고 어느 순간도 하나님께서 자기를 버리실 지 모른다는 의심을 하지 않았다. 그런 믿음이 하나님의 심판마저 순종하는 사람이 되게 했다. 이게 우리가 다윗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소망이다.

 

이런 다윗의 삶은 그가 하나님을 어떻게 믿고, 어떤 관계로 인식하고 있는 지를 알게 한다.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가 언제나 온전하다는 걸 확실히 믿고 알고 있었다. 이는 관계가 확실하니 막 살아도 된다는 식의 가치관이 아니다. 간혹 구원받으면 죄가 없다고 말하면 그럼 도둑질해도 되느냐?”라는 식으로 답하는 사람들의 어리석음 같은 건 다윗의 삶에, 거듭난 사람의 삶에는 없다. 다윗은 거듭난 사람이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세상을 사는 지를 보여주는 모범이다. 그리고 그래서 그는 그리스도의 혈통 안에 있다. 즉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이다.

 

우리가 살면서 행위나 생각으로 범하는 죄는 죄의 본질이 아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죄의 본질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긋난 것이다. 하나님과 나는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이며, 하나님은 내 존재의 목적과 내가 따를 의를 가지고 계신 아버지고 나는 그 목적과 의를 표현할 형식인 육신을 가진 존재다. 나는 하나님의 의를 표현하는 게 인생의 목적인 생명으로 거듭나서 그 생명의 본성대로 살아야 하는 존재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목적을 떠난 죄를 사함 받는 존재다. 우리는 죄를 이 관점에서 봐야 한다.

 

다윗은 행함으로 죄를 범하기도 했으나 그 일로 자기가 하나님께 버림받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이는 사울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그런 믿음이 있었기에 행위에 대한 하나님의 벌을 순종하며 감당했다. 성경을 통해 보면 참 고단한 삶으로 보일 수 있지만 우리는 이 삶을 동경하고 소망해야 한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공의로 다스리는 사람,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으로 인정하셨다는 다윗의 마지막 고백에 있다. 우리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공의로 다스리는 사람으로 하나님께서 인정하신다는 건 내가 삶을 하나님의 공의를 따른다는 의미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으로 인정한다는 건 설명도 필요 없을 정도로 분명한 의미다. 우리가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는 다윗의 여러 모습에서 하나님께서 그를 그렇게 인정하셨음을 보았다. 우리에게 그걸 보이신 것은 우리도 그런 삶을 살기를 하나님이 바라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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