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맹인을 고치신 예수 (1)

Category : 주제별 성경 보기/치유 Date : 2013. 4. 23. 18:20 Writer : 김홍덕

성경에는 많은 맹인들이 나온다. 예수님께서 고치신 맹인들도 많다. 그렇다면 맹인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사람을 맹인이라고 한다. 그런 맹인들, 육신으로 맹인인 사람들을 신비한 능력으로 고쳤다는 사실을 가지고 예수님을 신앙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하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맹인을 고치신 것일까? 


보지 못한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빛>을 인지하기 못하기 때문에 맹인인 것이다. 눈꺼풀 아래 위가 붙어 있어서 그렇거나, 아니면 눈은 뜨고 있을지라도 빛을 인지하지 못하면 맹인이 되는 것이다. 육신의 눈이 물리적인 빛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육신적으로 맹인이라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빛>이라는 것을 물리적인 의미로만 사용하지 않는다.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 어떤 탈출구가 보이면 ‘한줄기 빛이 비쳤다’라고 한다. 또 멀쩡한 대낮이라 할지라도 길을 잘 못 차는 것에 관하여 ‘길눈이 어둡다’라고 한다. 이러한 것은 물리적인 빛의 성질을 인용한 은유적인 표현들이다. 그런 표현들이 물리적인 빛에 대한 이야기는 아닌 것이다. 


물리적은 ‘빛’을 인식하지 못하면 육신의 맹인이듯, 어떤 개념, 어떤 세계에 대하여 잘 모를 때 ‘어둡다’라고 한다. 즉, 어 개념에 대하여 어두운 것 역시 맹인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맹인이 빛을 인식하지 못해서 맹인이듯이, 컴퓨터의 세계에 있어 그 세계의 법과 이치와 개념과 방법을 알지 못해서 컴퓨터를 잘 사용하지 못할 때 우리는 그 사람을 <컴맹>이라고 한다. 그것은 컴퓨터에 대하여 ‘어둡다’는 의미이다. 컴퓨터에 대하여 어둡다는 것은 컴퓨터의 사용법에 대하여 빛이 없다는 것이다. 즉 컴퓨터 세계의 밝음, 사용법이라는 빛과 개념이라는 빛이 없는 상태를 어둡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컴퓨터 세계에 대하여 잘 아는 사람은 컴퓨터 세계의 빛이 잘 인지되는 사람인 것이다.


빛이라는 것은 사실 인식이다. 빛이 있으면 모든 것을 제대로 인지하고, 인지되고 실존하는 모든 것에 대한 존재의 목적과 사용법과 외관과 기능에 대한 모든 것을 인지할 수 있는 것이다. 빛이 있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방에 들어  갔을 때 방 안에 빛이 없다면 그 방에 있는 물건들에게 계속 부딪히는 것은 물론이고, 방 안에 있는 물건들을 어떤 형태로든지 사용하기 어렵다. 설사 그것이 늘 기거하는 자신의 방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래서 빛이란 것은 인식인 것이다. 


어떤 난관 속에서 빛을 보았다고 하는 것은 난관을 해결해 나갈 방법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고, 컴맹이 컴맹에서 탈출한다는 것은 컴퓨터의 기능과 사용법에 대하여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어떤 세계가 열리는 것이기도 한 것이다. 즉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던 세계에서 컴퓨터의 세계로 접어드는 것이다. 이러한 표현은 우리가 서점에 가서 각종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한 사용법을 설명하는 책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표현이다. 


‘MS오피스의 세계로……’와 같은 표현들 말이다. 그것이 어떤 의미인가? MS 오피스의 세계가 열린다고 한다는 것은 이제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고, 그것은 오피스의 운용방법이라는 빛이 비친 것이고, 오피스를 사용하는 세계로 들어오게 되었다는 의미인 것이다. 만약 오피스의 세계로 입문하지 못했다면, 오피스의 사용법에 대한 빛이 비취지 않았다면, 그 사람은 오피스 세계에서의 맹인인 것이다. 그것이 바로 맹인인 것이다.


그러므로 맹인이 눈을 뜬다는 것은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스포츠의 세계에서도 어떤 선수가 실력이 늘기 시작할 때 ‘눈을 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것은 이제 그 종목에 대하여 제대로 아는 선수가 되었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그 뿐 아니라 공부하는 학생이 어떤 과목에 대하여 흥미를 가지고 개념을 이해하게 되었을 때 ‘눈을 떴다’고 한다. 


대학에 들어갔을 때 전공에 통계학이 많았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도 통계는 아예 시험 범위에서 빼고 공부했던 나로서는 통계학에 대한 맹인이었다. 그러다 수리 통계학 시간이었다. 통계학에 나오는 어떤 정의 하나에 눈이 열리게 되었는데, 그 이후에 통계학은 그리 어려운 과목이 아니라, 공부하면 되는 과목이 되었고, 지금의 업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그때 비로소 통계학의 세계가 나에게 열린 것이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맹인을 고치셨다는 것은 육신으로 볼 때, 육신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세계를 열어주신 것이고, 그것은 이전에 맹인이었던 사람에게 빛이 인지 되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계기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것이라는 것을 말씀하시고자 보여주신 기적이요 치유인 것이다. 그것이 바로 맹인을 고치신 치유인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맹인을 고치신 치유는, 컴퓨터에 대하여 알지 못하던 컴맹이 컴퓨터에 대하여 알게 되어 컴퓨터를 활용하는 세계를 보게 되고 알게 되는 세계가 열리듯이, 예수님이 맹인을 치유하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에 대하여 알지 못하던 사람이 그 세계를 보게 되는 것을 말씀하심이고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직임이라는 말씀을 하시고자 치유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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