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과 (3)

Category : 평교인의 성경 보기/창세기 Date : 2014. 2. 2. 10:26 Writer : 김홍덕

그러므로 선악과를 풀어서 정의해 본다면, <"이것은 혹은 이렇게 하는 것은 선한 것이고, 저것 혹은 저렇게 하는 것은 악한 것이다">라는 기준을 사람이 스스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의 본성이 바로 <선악과>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사람이 어떤 것에 대하여 선하고 악한 것을 판단하는 기준을 스스로 가지고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선악과의 실체인 것이다.


사람들이 그렇게 무엇이 선한 것인지를 보고, 그것을 선택하는 것이 얼핏 보면 좋은 일이고 당연한 것 같지만, 그 이면에는 어떤 것은 악한 것이라는 것을 동반하여 판단해야 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선과 악이 공존하는 선악과를 먹은 것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악한 과일을 먹은 것이 아니라 선악과를 먹어서 하나님께 범죄한 것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하여 어느 것은 선한 것이고, 또 어느 것은 나쁜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그 중에 하나만 선택하는 것을 사람의 임무나 삶의 목적으로 주신 것은 아니라 사람에게는 이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하여 하나님의 권세를 인정하고 삶을 순종적으로 사는 것이 바로 사람의 존재 목적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종교가 가진 교리 안에는 금할 것과 권장하는 것으로 양분되어 있다. 어떤 종교든 그 안에는 금욕이라는 범주에 넣을 수 있는 권장 사항이 포함된 종교적인 선이 있다. 천주교나 불교의 사제급은 결혼을 금한다. 때론 고기와 같이 먹는 것을 제한한다. 이슬람은 여자의 격을 제한한다. 먹는 것도 제한한다. 그 뿐 아니라 현대의 기독교도 술과 담배를 금하는 등 금기사항이 너무 많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그렇게 금하는 모든 것들은 누가 만들었는가 하는 문제를 배제한 것이다. 특히나 문제를 하나님을 믿는 종교 안으로 국한해서 보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하나님께서 만드셨는데, 그것을 금하고 절제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라고 한다는 것은, 다른 표현으로 보면 하나님은 불량을 만드신 분이라는 것이 된다.


실재로 이것에 대하여 바울 사도는 디모데 전서 4장에서 귀신을 좇는 자는 식물을 폐하라 할 것이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딤전 4:4)

라고 말씀하셨다. 

사람의 식욕이나 성욕과 같은 것은 악한 것이니 이를 금해야 한다고 하는 것의 뿌리는 이 세상의 어떤 것을 악한 것과 선한 것으로 분리 판단하는 것이 있었다는 의미이다. 그런 판단과 분리가 어디에서 온 것인가 할 때, 그 모든 것은 다 <선악과>로 인한 것이라는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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