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06 - 베드로의 설교

Category : 평교인의 성경 보기/사도행전 Date : 2024. 4. 21. 19:33 Writer : 김홍덕

(2:14-42)

베드로의 설교와 3,000명의 회개는 줄탁동시의 관계다. 베드로의 설교가 유대인들에게 찔림이 되었다. 핵심은 베드로는 무엇을 설교했고, 사람들은 무엇에 찔려 무엇을 회개했는지다. 그게 이 사건을 기록한 목적이다. 그리고 설교자 베드로도 설교 전후로 아주 대단한 변화가 있었다. 그건 바로 십자가를 진 예수가 그리스도냐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정체성에 관해 베드로에게 변화가 있었다. 그 전환점은 성령강림이다.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이 정녕 알찌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행 2:36)

 

기독교인들은 성령강림 전과 후의 베드로가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예수님의 수제자니 성령의 능력이 나타난 것이지, 베드로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베드로는 아주 큰 변화가 있었다. 성령이 충만해지기 전에는 '그리스도가 어떻게 죄인이 되어 십자가를 질 수 있지?'라는 의문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래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는데도 엠마오로 가려 했다.

 

성령이 강림하시니 "그리스도가 어떻게 십자가를 지는가?"라며 낙담했던 베드로가 십자가에 달린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고 선포했다.

 

그런 베드로가 유대인들을 향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가 하나님 아들 그리스도라고 설교했다. 베드로의 이 변화는 성령의 역사와 능력이다. 예수님께서 자신이 아버지께로 가고나면 오시는 성령께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모든 걸 알게 하실 것이라고 하신 약속이 이루어진 것이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어떻게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지는 죄인이 될 수 있는지 알지 못했던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면서까지 전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깨달아지고 자기 것이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성령의 능력이고 성령 충만의 결과다.

 

한편 유대인들은 베드로의 설교가 마음을 찔렸다. 그들은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이 왜 죄인이 되어 십자가를 지는지를 의심한 정도가 아니라, 가난을 해결하지 않는 그리스도는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단정했던 사람들이다. 그게 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이유고 정당성이었다. 그런데 그들이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가 하나님 아들 그리스도라고 선포되니 마음이 찔려 회개했다.

 

가난을 해결하지 않는 그리스도는 그리스도가 아니라며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던 사람들이 성령이 강림하니 자기 믿음을 돌이키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었다.

 

표면적으로 본다면 유대인들의 회개는 자신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는 행위를 회개하는 것 같다. 하지만 본질은 그리스도의 정체성이다. 그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그렇게 환호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친 건 예수님이 그들이 바라던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도 그리스도는 가난과 독립의 문제를 해결하는 초능력자였지 십자가에 못 박히는 죄인은 아니었다.

 

그런데 성령이 강림하시니 그리스도가 어떻게 십자가를 지는지 갈등하던 제자들이나 가난과 독립을 해결하는 존재를 그리스도로 믿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유대인들이나 모두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걸 믿었다. 그걸 믿었기에 설교했고, 그걸 인정했기에 가난을 해결하지 않는 그리스도는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확정했던 자신들의 생각을 돌이켜 회개했다. 이것이 바로 성령강림의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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