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1-17 다윗의 자손 (1)

Category : 평교인의 성경 보기/마태복음 Date : 2013. 5. 14. 10:44 Writer : 김홍덕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의 세계라 했다.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한 것은, 믿음이라는 것이 순종하는 것이며, 수동적인 것이 믿음이라는 의미이다. 다시 말해서 아브라함과 같이 순종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가 시작되는 시작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윗의 자손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가 <하나님의 나라>라는 세계라는 것이다. 세계라는 것이 혼자일 수는 없다. 뭔가가 어우러져서 하나의 의를 지향하는 것을 나라라고 하고, 세계라고 한다. 수학의 세계라고 한다면 수와 논리라는 의를 지향하는 세계를 말하는 것이고, 나라라는 것 역시 민주주의와 같은 하나의 의를 표방하여 나라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는 이스라엘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인 다윗 왕의 자손이 이루는 세계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백성들이 이방 나라의 왕을 보고 부러워하여 하나님께 왕을 세워 달라고 했다.(삼상 8장) 이것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옳다고 여기지 않으셨지만 백성들의 요구를 들으시고 왕을 세웠는데 그 초대 왕이 사울이다. 이 사울 왕은 다른 사람들이 그의 어깨 정도에 밖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한 눈데 보기에도 뛰어난 용모를 가진 사람이었다. 다시 말해서 육신으로서 경쟁력이 있었던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러한 사울을 왕으로 세우셨던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하는 왕의 정체성이 사울과 같이 사람들 중에 위대함으로 경쟁력이 있는 왕이 나타나기를 바랬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요구가 옳지 않지만 그들의 요구를 들어 주셨으나, 사울 왕은 결국 사람이 생각하는 위대함을 좇아가다 망하고 만 것이다.


이 사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는 아브라함에서 시작되는 세계라 했다. 아브라함은 순종의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지만 사울은 그렇지 않고,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위대함을 추구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아말렉을 치고 난 다음에 모든 것을 죽이라고 한 하나님의 명을 어기고 좋은 것을 드리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는 생각으로 좋은 양과 염소를 남겼다가 하나님의 버림을 받게 된다. 이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바로 순종이다.


사무엘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 15:27)


사울 왕은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와 나라의 왕이 아니었다. 즉 사울과 같은 생각을 가진 왕이 통치하는 나라, 사울을 왕으로 세우는 의를 그 나라의 의로 삼는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이 볼 때 좋다고 여기는 것을 하나님께서도 좋아하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공동체의 의로 삼으면 그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도 교회가 추구하는 발전이라는 것이, 사람이 볼 때 좋은 건축물을 가지는 것과, 사람이 이긴 것, 좋은 것으로 생각하는 수의 많음이 교회의 발전이라 여기고 그것이 하나님께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교회나 공동체는 사울이 왕인 나라요 세계일 뿐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는 아닌 것이다.


반면에 다윗이 왕이 된 것은 사울과 같이 사람들이 좋다고 여기는 것으로 왕이 된 것이 아니다. 사무엘이 하나님의 영을 받아 다윗의 아비인 이새의 집에 가서 그 형제들을 모았을 때,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는 다윗을 부르지도 않았다. 즉 아비가 볼 때에도 어디 내세울 것이 없다 싶은 사람이 바로 다윗이었다. 그런 다윗이 왕이 되었다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나, 또한 사람이 좋다는 것을 다윗을 가졌기 때문에 왕이 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뜻으로 왕이 되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