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창조 정리 (2)

Category : 평교인의 성경 보기/창세기 Date : 2014. 1. 25. 13:21 Writer : 김홍덕

천지창조는 지속적으로 이야기해 왔듯이 물리적인 세상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열리는 것에 관한 말씀이다. 그리고 당연히 창세기에서 창조된 세상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인 만큼 한 사람의 가치관과 삶 안에 하나님의 세계가 열리는 것에 관하여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이 하나님의 세계는 결국은 <하나님의 나라>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지창조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 나라의 의가 무엇인지를 깨닫고, 한 개인이 그 의를 수용하는 과정을 거쳐서 하나님의 세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과정을 말씀하시는 것에 관한 말씀인 것이다.


창세기의 말씀은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봐야 한다. 아니 창세기 뿐 아니라 모든 성경을 그러한 관점에서 자신의 이야기로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굳이 창조의 과정 속에 물과 공기와 같은 것에 대한 창조과정이 왜 없느냐를 생각하는 것과 같은 물리적인 설명이 부족한 것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어떤 것을 만들 때, 왜 그것을 만들었는지를 알지 못한다면 그 창조는 모르는 것이라는 것만 생각해 보면 분명한 것이다.



Tree of 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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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물리적인 세상의 창조 역시 하나님의 섭리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것을 아무리 사실로 믿는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왜 세상을 만드셨는가? 하는 것에 대한 깨달음이 없다면 그것은 나와는 무관한 일인 것이다. 2009년에 미국이 아이폰에 환호하고 있었고 뉴스로 접할 수 있었지만 우리 나라에 도입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우리와 무관했던 것 처럼, 천지가 만번을 창조되고 종말이 와도 나와 상관이 없다면 그것은 그냥 그런 사실을 믿는(그것은 그냥 아는 것일 뿐이다) 것에 불과하다. 


즉 한마디로 천지창조가 나에게 하나님의 세계가 열리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나와 무관한 그냥 물리적인 세상이 만들어졌다는 것에 불과하고, 나 역시 그냥 그 세상의 부속으로 인생을 살다가 썩어지는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일 뿐이다.


그러므로 이 천지창조는 100% 나의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 나의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내가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것에 촛점이 맞추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의 의를 언제부터 알게 되었는가?, 나에게 하나님에 대한 인식이 언제부터 있었는가? 하는 것에 맞추어져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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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누구나 다 하나님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를 안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건 나와 무관하게 아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박근혜 대통령을 알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나를 아는 것과는 다르다. 그리고 대통령 박근혜가 아니라, 인간 박근혜를 같은 인간으로 아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이런 차이가 바로 내게 하나님의 세계가 열렸는가 아닌가의 차이인 것이다.


그러므로 창세기의 모든 말씀, 더 나아가 성경의 모든 말씀은 이런 관점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아니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우리가 아무리 주여 주여 해도 예수님은 우리를 알지 못하시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의가 열려서 보게 되는 하나님의 세계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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