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 (2)

Category : 평교인의 성경 보기/창세기 Date : 2014. 1. 20. 12:36 Writer : 김홍덕

성경에 나오는 남자와 여자에 대한 관점은 그냥 보면 <남존여비>의 사상으로 일관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성경을 육신의 안목으로 보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성경을 그렇게 문자적으로 해석하다 보니 오랫동안 여성들이 힘들었고, 중동의 국가들은 아직도 미련하게 그러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Adam & Eve
Adam & Eve by Lawrence OP 저작자 표시비영리


그런 문제나 관점에 관하여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하나님은 육신의 성별로 차별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하나님께서는 영적인 남자와 여자가 있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영적으로 의를 가지고 있으면 그 사람이 육신으로 여자라 할찌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남자인 것이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라도 다 하나님 앞에서는 또 여자와 같은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의를 표현하는 존재로 지어졌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드셨다고 하신 것이다. 즉 영이신 하나님의 의가 사람이라는 육신으로 나타난 것이 사람을 만드신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남자와 여자로 설명한다면, 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육신이 어떻든 영적으로 남자고, 그것을 표현하는 존재는 여자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남자와 여자의 관계를 설명하는 것은 육신의 남자와 여자에 대한 말씀을 하기고자 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가 어떤 형태로 표현되는가?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남자와 여자가 결혼하면 생기는 아이에 대하여 전통적으로 부계에 귀속 시키는 인류의 역사가 그냥 남자가 힘이 세고 강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만드신 섭리의 그림자와 같은 현상인 것이다. 즉, 영이신 하나님, 내용이신 하나님께서 인간이라는 형식으로 표현되신 것이 남녀의 관계에 투영된 것이다. 우리나라 말에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도 육신으로 남자의 가치를 드 높이려 하는 것이 아니다. 영적으로 남자의 격을 가진 사람의 의가 육신으로 표현되는 현상이 바로 그런 것이다.(이것을 주기도문에서는 "하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고 하셨다.)


성경에서는 또한 하나님께서는 농부로 땅에 씨를 뿌리시고 가꾸시는 분으로 많이 묘사되는데, 우리가 흔히 아이를 잉태하는 과정에서 남자의 유전자를 <씨>라고 표현하는 것 역시 그런 하나님의 섭리가 투영된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사람의 삶의 방식에 깊게 투영된 하나님의 섭리의 근간은 바로 천지창조와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신 것에 기인한다.


즉 하나님은 영이신데, 그것이 홀로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다고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인 것이다. 즉 하나님은 당신의 모든 영적인 성품을 사람을 통하여 나타나기를 바라신다. 그리고 그것이 나타난 존재를 <그리스도>라고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이 된 존재, 그 존재가 바로 그리스도인 것이다. 그 첫 열매가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또한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성품을 나타내는 모든 사람이 또한 그리스도인인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기본 성품이신 것이다. 이것을 설명하고 표현한 것이 남자와 여자라는 존재인 것이다. 그 육신적인 삶와 관계성 안에는 그런 하나님의 섭리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그런 남여의 관계성을 가지고 남자가 더 나은 존재라고 하기도 하지만, 그런 시각은 처음에 밝힌 바와 같이 이생의 자랑과 같은 집합인 육신적인 안목이다. 자동차를 보고 그 목적이 <이동>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는 미련함과 같은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남자와 여자를 보면서 어떤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남자인가를 아는 것이 핵심이지, 육신으로 남자와 여자를 나누고 기능으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미련의 극치이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늘 상대적으로 남자와 같고, 그것을 듣고서 그 마음 안에서 그리스도의 성품을 잉태하게 되는 사람은 육신의 성별에 무관하게 늘 여자와 같은 것이다.


바로 이것을 설명하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만드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또한 남자가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한 이유이다. 왜냐하면 의는 표현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씨앗은 나무가 되고 열매가 되어야 하기 때문인 것이다. 즉 언제나 내용은 형식으로 표현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고자 하시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성경을 보는 관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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