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디아코니아

Category : 김집사의 뜰/복음 담론 Date : 2013. 9. 5. 11:29 Writer : 김홍덕



회사 화장실을 사용할 때는 슬리퍼를 신도록 되어 있다. 화장실의 슬리퍼는 늘 화장실에서 밖으로 나올 때 벗은 모양으로 있었다. 위의 사진과 같이 말이다. 슬리퍼가 저런 모양으로 있으면 가지런하다 해도 사용을 위해서 들어갈 때는 몸을 비틀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래서 나도 늘 저런 모양으로 신을 벗고 나왔다. 가능한 가지런 하게 해 놓고서 말이다.



하지만 어느 날 부터 슬리퍼의 방향이 반대로 놓여져 있기 시작했다. 이렇게 말이다.



하지만 난 여전히 늘 해 오던대로 위의 사진과 같이 해 놓고 나왔다. 내가 사용할 때는 아래 사진과 같이 되어 있어 늘 편리하다고 생각했지만 별로 개의치 않고 습관대로 해 왔다.


그러던 어느 날, 나도 나오면서 슬리퍼를 아래 사진과 같이 해 놓고 나오기 시작했다. 내게 아무도 그렇게 하라고 한 사람이 없었을 뿐 아니라, 작은 일이지만 번거롭게 수고해야 하는 일이지만 말이다. 그것이 편리하다는 것을 느끼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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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잘못이나 행동을 바꾸기 위해 말로 지적하고 교육하고 훈계하는 것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말 보다 먼저 행동하면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마음을 바꾸게 된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된다.  



성경을 통해서 사람의 마음을 바꾸어 내는 것도 이와 같다. 먼저 살아내는 것을 보면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하게 된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디아코니아임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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