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6:1-4) 약속 있는 첫 계명

Category : 평교인의 성경 보기/에베소서 Date : 2019. 8. 25. 11:35 Writer : 김홍덕

성경에는 수많은 계명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의 주제는 단 하나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신 목적이 있고, 피조물인 사람이 그 목적이 무엇인지를 알고 살아가기 원하시는 것을 말씀하신 그것입니다. 그렇다는 모든 계명은 그 목적에 수렴하고, 또 그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바울사도는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약속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한 바울사도는 정작 자기 명대로 살지 못하고 죽음을 당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이것은 육신의 장수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성경이 부모를 순종하라고 하시는 것의 본질은 자신의 존재 의미를 알게 하는 이를 공경하고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삶이란 존재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가 의미가 있어질 때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녀의 사랑도 육신으로 만나는 것이 시작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될 때 시작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육신의 부모를 공경하는 것도 결국 자신의 삶이 참 의미가 있고, 또한 감사한 것이라고 여길 때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자기 삶이 의미도 없고 인생을 고난이라고 생각하면서 낳아주신 육신의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모순이고 거짓입니다. 인생이 감사한 것이라고 여기면서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말이 되지만 인생은 고난이고 괴로운 것이라고 하면서 그 인생에 자신을 던져놓은 부모를 공경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입니다. 부모를 공경한다면 인생도 감사한 것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주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고 공경하는 것이 시작이 됩니다. 주 안에 있다는 것은 인생의 목적과 의미가 회복되어 자신이 삶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감사하는 ‘범사’와 ‘항상’이라는 조건을 언제나 충족하는 감사의 상태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육신으로 사는 자신의 삶, 그것이 정말로 감사한 것이라면 그 육신을 낳은 부모가 감사하지 않을 수 없고, 그런 감사가 있는데 순종하고 공경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이 모든 것은 자신의 존재 의미가 회복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 존재의 의미는 하나님이 가지고 계시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실 때 가지신 처음 뜻이므로 그것은 우리에게 첫 계명이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인생으로 존재하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뜻하심이 있어서이고 그 뜻이 곧 자기 존재의 목적이자 의미임을 알고 감사하게 되면 자신의 존재 목적을 가지신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은 물론이고 육신으로 자신을 태어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경영 아래 있는 육신의 부모도 공경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존재가 바뀌지 않으면, 존재가 의미 있는 존재, 삶으로 바뀌지 않으면 하나님 앞에서 어떤 시작도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시작도 없는 자는 아직 태초가 없는 사람이고, 그런 사람은 제 아무리 육신의 부모를 공경해도 인생이 아직 어둡고 존재하는 목적도 몰라서 인생을 괴롭게 여기면서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니 그것은 신앙적으로 보면 행위로 의로워지려는 것이요, 그렇게 육신으로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그저 노릇일 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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