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 4:1-5) 회복의 시작

Category : 평교인의 성경 보기/미가 Date : 2018. 9. 1. 23:15 Writer : 김홍덕

미가 3장까지의 암울한 이야기가 4장에 들어서면서 반전을 시작합니다. 그 시작에 ‘말일에’라는 말씀으로 전환을 시작합니다. 이 말일, 곧 어떤 끝은 다른 것이 아니라 3장까지의 암울했던 이야기들의 끝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성경에 나오는 종말을 물리적 세상이나 객관적 시간의 끝으로만 보지만 사실 성경의 본질은 객관적 시간이나 형이하학적인 세계가 아닙니다.


성경에서 끝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세계의 끝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의를 표현하라고 주신 육신을 오히려 보전하려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므로 삯(사례비)를 받아 육신의 생계를 이어가는 세계에서 사람들이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어 그 세계가 끝나는 것과 같은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람의 어떠함에 무관하게 일시적으로 혹은 특정된 달력의 어떤 시점에 동시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의 신앙 여정에 따라 그 시기는 다릅니다. 성경이 말씀하시는 세계는 결국 각 개인의 이야기가 되어야하기에 각 개인마다 그 시절이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는다고 하신 것이기도 합니다.


이 끝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라 어떤 한 사람이 육신의 평안을 바라고 선지자라 칭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인생의 수고가 집약된 돈을 주면서 말씀이라고 듣다가 아무리 들어도 그 끝이 없고, 죽을 때까지 계속 뭔가를 해야 한다고만 하는 것에 의문을 품고 인생의 목적을 다시 생각하게 될 때에 그 세계의 끝을 맞이하게 되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가서의 말씀 역시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것을 본질로 보고 하나님 앞에 행위로 의로워지려하며 소비하라고 주신 육신을 보전하려는 것에 매몰되어 있다고 해도 어떤 사람에게는 그 세계가 자신이 있을 곳이 아니라는 것을, 하나님이 사람을 만든 목적이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때가 오게 되는데 그 시작이 바로 이전 세계의 끝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작이 바로 성경의 순서로 보면 창세기 곧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의 복음 전파가 본격화되는 시점이 세례요한이 죽고 난 다음인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 역시 한 사람 안에서 세례요한 곧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를 믿던 신앙에서 복음이 되는 세계로의 전환을 설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새로운 세계가 열리면 사람들이 각자 옳다고 여기는 것들보다 존재의 하나님 여호와의 세계가 더 온전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미가는 이러한 것을 여호와의 전이 산들의 꼭대기에 설 것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족들이 그리로 몰려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삶의 모든 것이 온전한 하나님의 세계에 집중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산이라는 것은 높은 것을 늘 의미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강림하시면 높은 것을 평탄케 하신다는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미가서 1장에도 그런 말씀이 있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다들 자기 옳다는 것이 있고, 그 옳다는 것으로 높아지려 하는데 하나님께서 임하시면 그 모든 것이 낮아질 것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미가는 3장에서 하나님의 전이 다른 옳다는 것보다 더 높은 곳에 굳게 설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육신의 눈으로 보이는 세계를 본질로 보고 행위로 의롭게 되는 신앙의 끝을 맞이한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의가 가장 온전한 것으로, 또 가장 굳건한 것으로 보일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곳으로 모일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면 그 성전에서 율법도 하나님의 말씀도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 블로그에서 끊임없이 이야기 하는 것과 같이 사람들이 행위로 의로워지거나, 어떤 행동을 하면 본성을 바뀔 것이라는 생각에 그 행동의 지침을 성경에서 얻는 것과 전혀 다른 세계에 관한 것입니다. 의가 밖에서 안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밖으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는 사람이라는 존재가 하나님의 의를 표현하는 형식이요, 그 안에 하나님의 의를 담을 때 온전해지는 그릇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바탕으로 사람 안에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신 뜻대로 하나님의 의가 있으면 그 사람의 육신으로 살아가는 삶에서 율법도 하나님의 말씀 곧 의도 표현된다(나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실 성경의 가장 근간인 것입니다.


미가 선지자는 이 하나님의 의가 눈에 보이는 사람, 그러한 세계가 시작된 사람(창세기의 세계가 열린 사람)은 하나님의 전 곧 우리의 육신이 하나님의 의를 담아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것이 가장 높은 산에 굳건하게 지어진 성전과 같이 가장 온전하고 높은 의로움과 가치관이 될 것이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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