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전도 여행 보내시며 주신 권세와 당부하신 말씀 속에 있는 하나님의 법을 살펴보았다. 그건 아마도 일반적인 견해는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이렇게 사람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심판을 말씀하신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주문하신 게 또 있다. 그건 전도 여행의 준비물에 대해서다. 여행 준비물은 여행 목적을 반영한다. 이 여행의 목적은 바로 <전도>. 회개를 외치고 복음을 전하는 게 목적이다. 예수님께선 전도를 위해서 음식물이나 돈은 물론이고 심지어 옷도 한 벌만 가지고 가라고 하신 건 전도는 재화나 용역이 필요한 게 아니라 귀신 내쫓는 권세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전도에 필요한 건 예수님이 주신 권능, 그것뿐!

 

제자들을 보내신 예수님의 전도 목적은 귀신을 내쫓고 회개를 외치는 것이다. 귀신 들렸다는 게 정신질환이라는 외적인 육체의 일이 아니듯, 전도 역시 용역이나 재화라는 물리적 요소를 기반으로 하는 게 아니다. 그리고 앞선 글에서 예수님께서 주신 귀신 내쫓는 권세는 사람이 자기 존재 목적을 발견하게 하는 권세와 능력임을 설명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귀신 내쫓는 권세의 궁극적 실체는 십자가에 있다. 소위 말하는 십자가의 능력이 진정으로 귀신을 내쫓는 권세란 의미다. 재화나 용역, 그 모든 게 소용없는 십자가에 구원이 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모습이 인생의 목적을 깨닫게 한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모습이 인생의 목적이란 걸 보이셨으니 이를 보고 자기 존재 목적을 깨닫는 사람의 삶을 지배하던 돈이나 명예와 같은 귀신을 내쫓는다. 이게 전도다.

 

십자가가 귀신 내쫓는 권세의 모든 것

 

십자가로 성취된 구원의 전도는 그리스도라는 존재가 열쇠다. 먼저 십자가는 그리스도의 본성에 이끌려 가는 그리스도의 자리다. 하나님의 아들이 왜 십자가로 끌려갔는지에 대해 우리가 아는 대부분 교회는 인류 구원을 위한 사명감 때문이라고 하고, 그보다 낫긴 하지만 어떤 이들은 나와 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라고도 하지만 그건 십자가와 그리스도를 바로 알지 못하기에 하는 어리석은 소리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와 같은 육신이 된 그리스도라는 존재가 가진 본성은 의인이 죄인을 위해 죄인이 될 수밖에 없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 마치 더 힘세고 능력 있는 아빠가 어린아이에게 질 수밖에 없도록 하는 부모의 본능처럼. 그리고 우리가 그리스도로 거듭난다는 건 그 그리스도의 본성을 가진 생명으로 나는 것이다. 그리스도로 거듭난다는 것과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는 건 같은 것이다.

 

그리고 이 십자가와 그리스도의 본성에 전도의 본질이 숨어 있다. 전도가 다른 사람이 또한 그리스도가 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그리스도로 거듭나는 건 전적으로 십자가의 도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다른 방법이 있다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지 않으셨을 것이다. 하지만 땀이 피가 될 정도의 간절함으로 할 수 있다면 이 잔을 이라고 기도했지만, 방법은 십자가뿐이었다. 즉 전도는 십자가를 지는 것, 그것뿐이다.

 

그러니까 누군가를 전도하려면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져야 한다. 그리고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지려면 그리스도로 거듭나야 한다. 내가 옳지만 너의 주장에 내 육신을 내어줄 수밖에 없는 그리스도의 본성을 가진 그리스도로 나서 살아갈 때 그 모습을 보고 사람이 마음에 회개하고 자신도 그리스도로 사는 걸 인생의 참 목적으로 삼게 되는 게 바로 전도다.

 

말씀이 육신이 되신 그리스도이신 예수님께서 사람이 사람의 기준으로 하나님 아들에게 너는 하나님 아들이 아니다라고 판결한 판결에 순종하여 십자가에 달리시니 사람이 보고 구원을 얻은 것과 같은 법이다. 인생의 존재 목적이 높이 들리니 귀신처럼 존재 목적 아닌 게 지배하던 삶이 온전케 되는 이게 전도의 본질이다. 이것 외에 다른 건 전도가 아니다.

 

그러므로 사업이 풀리지 않거나 병든 이들에게 교회 가서 예수 믿으면 다 잘 된다며 데리고 오는 건 전도가 아니다. 또 가난한 이들에게 재화나 용역을 제공하여 교회로 이끄는 것 역시 전도가 아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교회의 전도는 전대나 음식이나 두 벌 옷이 필요 없다는 말씀에 비추어보면 전도가 아니라 외식이다. 굳이 좋게 말해야 한다면 인도(引導)’ 정도일 뿐이다.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데는 그리스도라는 생명만 있으면 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리스도의 본성에 이끌려 십자가에 달리셔서 육신이 깨어져 육신이 되어 육신 안에 있던 말씀이 드러나니 사람이 그것을 보고 구원을 얻듯, 내가 그리스도로 거듭나서 그리스도로 살면 그게 전도다. 전도의 준비물도 그리스도요, 전도의 본질도 그리스도다.

 

전도란? 그리스도로 거듭나서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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