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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4:1-11) 향유옥합 - 1

Category : 미디어 말씀 파일/마가복음 Date : 2019. 10. 3. 07:27 Writer : 김홍덕

향유옥합 사건의 이면


변화산 사건 이후 예수님의 마지막 일주일은 그리스도의 정체성에 대한 말씀이다. 제자들의 입장에서 봐도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그리스도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는 시각이 전혀 달랐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물론이고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환호하던 백성들 그리고 심지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까지 모두 하나같이 그리스도는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존재로 믿었고 기대했다.


그리스도를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존재로 여겼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보이신 놀라운 능력이 당시 로마의 속국 상태였던 이스라엘을 정치적으로 구원함은 물론 모든 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했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에 대한 이 견해는 가장 먼저 가룟유다에서부터 무너졌고 다음으로 제사장들 그리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힐 때 백성들에게서 끝장났다. 그들의 조롱은 바로 그것이었다.


물론 제자들도 이것에 대하여 자유롭지 못했다. 예수님께서 잡히실 때까지 베드로가 칼을 품고 있었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베드로는 열심당이라는 당원이라는 것을 자라 알려져 있다. 열심당의 정체는 모두 알려지지 않았다고 해도 구한말 독립군과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일치된 견해다. 그리고 그들의 상징이 품속의 칼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베드로는 예수님이 잡히시던 그 순간에도 열심당원이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육신의 문제인 정치적인 문제를 기대하고 도모하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비단 베드로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예수님께서 군인들에게 잡혀가시니 모두가 도망 가 버린 것은 그들이 기대한 그리스도의 모습이 사라졌음을 인함이다. “잡혀갔는데 어떻게 독립을 도모할 것이냐?”로 압축될 것이다. 다만 다음에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제자들은 그들의 그런 마음들을 고백하고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가시겠다고 하신 갈릴리로 왔다는 것이 다른 사람들과의 차이이다. 갈릴리로 갔다는 것은 낮은 자리로 갔다는 것인데, 일반적인 사람의 개념으로 보면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이 낮아질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예수님의 마지막 일주일은 그리스도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전면적인 충돌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면 세상의 모든 가치 기준으로 이기고 높고 강하고 문제없이 평안한 존재여야 한다는 육신의 생각과, 하나님의 아들은 종과 죄인이 되어 십자가를 지는 존재라는 하나님의 생각 간의 갈들이 임계점에 이른 시간들인 것이다. 그리고 그 임계점이 십자가사건으로 끊어지고 어떤 사람은 예수님께서 쏟으신 물과 피를 인하여 하나님께서 생각하시는 그리스도를 믿는 것을 지나 자신의 존재 정체성으로 삼게 된 것이다. 그런 사람을 성경은 구원 받은 사람이라고 한다. 아니 그런 사람만 구원 받은 사람이라고 한다.


바로 이 흐름 위에 예수님께 귀한 향유 옥합을 깨뜨린 여자의 일이 있는 것이다. 즉 향유 옥합의 사건은 그리스도라는 정체성의 충돌이라는 내용 위에 불거진 하나의 사건인 것이다. 그것을 모르면 사실 이 사건은 상당히 난데없는 그런 사건이다. 물론 그 여자가 나사로의 누이라는 것이 정설이기 때문에 자기 오라버니를 살려주신 분에 대한 감사라고 할 수 있지만 그것이 본질이라면 나사로가 살았을 때 옥합을 깨드리는 것이 더 맞았을 것이다. 그런데 왜 한참이 지난 지금이냐의 문제에 답하기 어렵다.


이 향유옥합 사건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복음이 전해지는 모든 곳에서 이 사건이 전해질 것이라고 하신 것은 정말로 큰 의미가 있다.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것 때문이 아니라, 이 사건 전반은 예수님의 복음이 전해질 때 일어나는 일들을 함축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 속에는 물론 예수님의 장사 곧 예수님의 죽음이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이는 향유옥합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일면들이 신앙의 다양한 모습이자 단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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