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크기가 중요한가?

Category : 주제별 성경 보기/교회 Date : 2013. 2. 12. 14:56 Writer : 김홍덕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포스팅을 하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기도 하는데, 얼마 전에  교회의 크기에 대하여 논한 사이트를 보았다. 그곳의 주제는 큰교회를 비난하는 것에 대하여, ‘그럼 교회는 작아야 하는가?’하는 관점에서 글을 써 놓은 것을 보았다. 그 문장 자체는 훌륭한 반문이다 싶다. 하지만, 교회의 크기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크기를 보는 관점이 문제인 것이다.

 

나는 이 블로그를 통해 큰교회를 비판하고 있다. 내가 말하는 <큰교회>는 교인수가 많고 규모가 큰교회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그들이 포함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 말하고 있는 ‘큰교회’는 교회의 규모가 커지는 것에 ‘의’를 두고 있는 모든 교회들을 말하는 것이다. <의>를 두고 있다는 것은, 교회가 커지는 것이 어느 작은 측면 하나에서라도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고 생각하면 그것에 의를 두고 있는 것이다.

 

교회의 규모가 크거나 작거나 한 것은 아무런 문제가 아니다. 교회가 생각하는 발전이라는 방향이, 생명공동체로 가려는 것이 아니라, 같은 값이라면, 혹은 기왕이면 더 많은 사람이 모이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더 좋은 악기로 찬양하고, 더 좋은 영상시스템 가운데 예배 드리면 좋지 않겠나 하는 그 어떤 생각 중 하나 라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이미 큰교회이다.

 

그리고 이 블로그는 그런 큰교회를 비판하는 것 그 자체에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교회>라는 공동체는 사람을 구원하고,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이 창조하신 목적대로 하나님의 품성을 표현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명공동체가 되어야 하는 것이기에 교회의 규모에 관계 없이 그런 교회가 하나라도 더 되어주기를 기대하면서 먼 우주에 생명체가 있을지도 몰라 전파를 보내듯 포스팅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고향에서 중형 정도의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가정적으로는 필자가 4대째, 아들들이 5대째 교회에 다니고 있는 집안이며, 지금은 100년 넘은 기독교 학교 내에 있는 학교 교회에 출석하고 있으면서, 지금 몸담고 있는 교회가 지금 말하고 있는 큰교회와는 다르게 살아가고 있기에 이런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이 누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큰교회라는 대립각을 두고서 소유와 공로를 좇아가며 진정한 교회의 모습을 잃어버리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맘으로 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교회는, 크기는 어떠해도 상관없다. 예배당 건물도 어떠해도 상관없다. 성가대가 노래를 못해도 상관없고, 교회에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한 명도 없어도 상관없다. 교회에는 목사나 당회가 없어도 상관없다. 성경 어디에 그런 것이 있어야 교회라고 되어 있는가? 심지어 목사라는 단어는 성경에 한번 밖에 나오지 않는다. 목사가 교회의 당회장이 된 것은 교단의 헌법에 입각한 것이지 성경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그런 모든 것은 사람을 구원하는 조건으로서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교회는 사람을 구원하는 곳이어야 한다. 교회 안에 있으면, 자신이 하나님의 목적 아래 있다는 것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과,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과, 자신이 구원 받았다는 것과, 세상의 판사 앞에서는 몰라도 하나님의 안목 아래에서 보면 전혀 죄가 없다는 것을 아무리 부인하려고 해도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하는 곳, 그곳이 바로 교회인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사람들이 모임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되는 곳, 그곳이 바로 교회인 것이다.

 

하나님의 교회가, 다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이신 교회 안에 있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죄가 있어서 되겠는가? 물론 교통법규와 같은 세상의 법 아래서야 얼마든지 죄인 될 수 있다. 예수님도 그러셨으니 말이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그 법으로 사람이 죄인이 된다면 그것 교회가 아니라, 세속에 물던 타락한 종교단체일 뿐이다. 큰교회를 꿈꾸는 모든 교회가 그렇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큰교회를 꿈꾼다는 것은, 그 마음 안에 소유와 공로가 선함의 기준이 되기에 그 기준으로 큰교회가 죄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회의 형식은 어떠해도 상관없다. 크던 작던, 화려하던 초라하던, 부자교회던 미자립 교회던 아무런 상관없다. 그 모든 것은 형식이기 때문이다. 본질이 충만하면 된다.이건 흑묘백묘론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생명의 세계는 이면 이고 아니면 아닌 것 뿐이다. 개면 개지 생긴 것은 갠데 ‘야옹’한다는 것은 없는 것이듯, 생명 공동체인 교회도 그 안에 구원의 역사가 있으면 교회고, 안에 속한 사람이 자신을 볼 때 ‘죄 없다’할 수 없다면, 교회가 아닌 것이다. 왜냐하면 그 죄책감은 세상에서 온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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