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에게서 하나님이 떠난 이스라엘에 블레셋이 쳐들어온다. 이때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익히 들어온 골리앗이 등장한다. 사무엘 상 17장에는 골리앗의 키와 갑옷 무게에 관해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는데 지금의 계량형으로 환산하면 골리앗의 키는 2.8미터, 갑옷의 무게는 57킬로그램, 창날의 무게는 6.8킬로그램 가량이다. 오늘날 골리앗이 있었다면 충분히 기네스북에 오를 체구였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은 오늘날 어린이 주일학교의 재밌는 이야기를 넘어 하나의 사회적 개념이 되었다. 스포츠나 각종 비즈니스에서 항상 인용되는 이야기다. 물론 그 외에도 사회화된 성경의 이야기들은 많다. 그러나 그런 형태가 우리 신앙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우리는 성경을 드라마나 동화를 보듯이 대하지 말고 언제나 나의 이야기로 받아야 한다. 그러니까 블레셋의 골리앗은 내 삶의 위협과 시련이며, 다윗은 그걸 이기는 믿음이다.

 

골리앗은 우리가 마주하는 인생의 시련

 

블레셋과 골리앗이 우리 인생의 시련이라면 그들의 침공은 우리가 어떤 이유로 삶의 어려움을 겪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왕이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 각사람은 자기 인생이라는 자기 세계를 다스리는 왕인데, 그 왕이 하나님과 함께 하지 않으면 시련을 겪게 된다는 걸 투사하고 있다. 간략하게 말해서 내가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자기가 생각하는 좋은 것으로 하나님을 섬기려 하면 블레셋으로 대변되는 인생의 시련을 겪는다는 걸 말씀이다.

 

우리는 누구나 삶의 무게를 힘겨워 한다. 골리앗은 인생에서 마주하는 어려움의 크기와 무게를 말한다. 골리앗이라는 이름의 뜻은 분명하진 않지만 대체로 노출된 자’, ‘거대한 자라는 의미와 상통한다.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인생의 여러 시련들의 무게를 충분히 설명한다고 말하기에 충분한 이름이다. 그리고 우리는 성경이 시사하는 대로 늘 큰 어려움을 마주하면서 산다.

 

성경은 우리에게 그런 어려움의 원인이 왕, 곧 내 인생을 다스리는 나의 가치관이 하나님과 함께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사울이 불순종하므로 하나님이 떠나셨다는 말씀에 바로 이어 블레셋이 쳐들어왔다는 게 이를 설명한다. 우리가 인생에서 여러가지 시련을 겪는 근본적인 원인이 바로 하나님께 불순종하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아니 그걸 알아야 한다. 세상과 나는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뜻(목적)을 가지고 경영하시는데 그 하나님의 뜻과 다른 의로 나의 세계를 다스리려고 한다면 저항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사람은 어떤 문제를 만나면 그 문제의 크기보다 큰 힘과 능력이 있어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00만원의 빚이 있다면 110만원의 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듯이 내게 힘겨운 인생의 문제는 같은 성경의 큰 힘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마주한 문제와 같은 성격의 더 큰 능력을 하나님께 구한다. 아프면 그걸 치료하는 더 큰 능력을, 경제적 어려움을 그걸 해결하는 기적적인 능력을 바란다. 렉스 탈리오니스(lex talionis) 즉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원칙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그러나 우리가 익히 아는 대로 다윗은 골리앗을 힘이나 창이나 칼로 이긴 게 아니다. 다윗은 기본적으로 이 싸움을 보는 관점이 달랐다. 골리앗을 하나님을 모독하는 존재로 봤다. 군사력으로 싸우는 싸움으로 보지 않았다. 돈 문제는 더 많은 돈으로, 육신으로 할 수 없는 일은 기적으로 대응하려는 우리의 일반과 다른 모습이다. 그런 다윗의 일을 말씀하신다는 건 우리가 인생의 문제를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말씀하심이다.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삼상 17:45)

 

우리가 인생에서 시련과 문제와 어려움을 겪는 근원적인 이유는 하나님의 뜻과 다른 의와 삶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골리앗보다 덩치가 작아서 침공을 받은 게 아니라 왕인 사울에게서 하나님이 떠나시니 이방의 큰 힘이 괴롭히는 것이다. 근원적인 원인을 해결해야 문제가 해소된다. 우리 인생이 저항을 받는 건 세상과 인생을 경영하시는 하나님의 법과 다른 방향으로 가기 때문이다. 답은 여기서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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