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1:1-3) 믿음은…2

Category : 평교인의 성경 보기/히브리서 Date : 2020. 4. 11. 04:00 Writer : 김홍덕

나타난 것은 보이는 것으로 말미암음이 아니다.

믿음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다. 사랑, 가치, 정의와 같은 것과 마찬가지로 무형이다. 그러나 그것이 여러 모양으로 나타난다. 차용증 없이 돈을 빌려준다면 믿음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게 나타나야 믿음임을 알 수 있다. 잠깐 하나를 언급한다면 차용증 없이 돈을 빌려주는 것이 믿음이 되려면 빌려간 사람이 돈을 갚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 믿음이 아니라,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빌려간 사람이 어떻게 나오든 내가 수용하겠다는 것이 믿음이다. 믿음이 그렇게 수동적인 것이다.


사람은 생물학적인 육신을 가지고 있다. 물리적 육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도 육신을 본질로 여기지 않는다. 육신 안에 깃든 정신, 자아, 영혼을 각 사람의 본질로 본다. 육신의 모든 말과 행동은 내재된 그 본질이 나타난 것이라는 것을 사람도 안다. 그것은 자신도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도 그렇게 여긴다. 여기서 우리는 보이는 것이 나타난 본질이라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다.


믿음으로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것으로 안다는 것은 믿음은 눈에 보이는 것을 본질로 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믿음은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을 나타나게 한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안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들이 나타난 것에서 증거를 찾아 믿으려 하는 것과 방향 자체가 반대다. 믿음이 있어야 하나님의 말씀이 본질이고 그것이 세상으로,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을 안다는 말씀이다.


이 말씀은 정말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예수님을 “말씀이 육신이 되어”라고 하신 것과 바로 연결되어 있다. 예수님의 육신이 된 말씀은 LOGOS 즉 하나님의 계획과 뜻이다. 이것은 보이지 않는 것이고, 또 믿음으로 하나님의 세계가 <말씀>으로 지어진 것이라고 할 때 그 말씀이다. 바로 <의(義)>를 말한다. 내용이라는 의미다. 


사람으로 보면 영혼이고 본성이며 심령이고 작게는 생각이다. 사람의 모든 행동이 사람 안에 있는 것이 나타난 것이듯, 세상은 하나님의 품속에 있는 의와 뜻과 생각과 성품이 나타난 것이다. 믿음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모든 것이 나타난 것이라고 알게 한다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본질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이 곧 믿음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하나님께 세상에 관한 것을 하나님의 은혜나 영광이라며 구하는 것은 믿음이 아니다. 그런 사람은 믿음이 없는 것이다. 하나님을 잘 믿으면 세상에서 잘 되게 해 주신다는 것은 믿음이 없는 말이란 뜻이다. 그런 신앙과 설교나 신학이나 믿음은 눈에 보이는 것을 본질로 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구하는데 본질 아닌 부수적인 것을 구할 리 없다. 자신이 가장 본질로 보는 것을 하나님께 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아울러 온 세상은 그 말씀이 나타난 것이라는 것을 믿는 것이다. 이것은 전적으로 수동적인 믿음의 표준이다. 하나님께서 그 말씀, 그 의와 뜻을 세상과 사람으로 표현하셨다는 것을 안다는 것은 그것을 순종하고 수용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미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나타내셨는데 거기에 대고 하나님께 이것 달라, 저것 달라, 이것이 이루어져야 하나님이 영광스럽다는 것과 같은 사설을 붙일 이유가 없다. 그것을 아는 것이 믿음이 있는 것이다. 당연히 믿음이 있다는 것은 세상의 모든 것을 나타내게 한 하나님의 참 것, 하늘의 뜻을 순종하고 수용하는 것이 다. 믿음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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