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말 예배가 맞을까?

Category : 주제별 성경 보기/교회 Date : 2025. 12. 3. 10:02 Writer : 김홍덕

유튜브를 보다 우연히 명성교회 찬양 영상이 있어 한번 클릭해 보았다. 예배 전부는 아니고 그냥 성가대만. 가끔 유튜브를 통해 CCM을 듣는 알고리즘 때문인 듯 한데, 어쨌든 영상 속 성가대는 엄청났다. 관현악단과 성가대는 말 그대로 수백명 단위였다. 그래서 좋았냐고? 아니 완전히 그 반대다. 10분도 체 안 되는 영상을 어떻게 끝까지 봤나 싶을 정도로 불편했다. 왜냐고? 도저히 그게 예배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건 거대 교회에 대한 상투적인 비판이 아니다. 이건 예배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다. 수백명의 성가대와 악단이 주일 아침에 와서 한 두번 연습하고 그렇게 찬양할 리가 없다. 또 얼마나 큰 연습 공간이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성도들이 예배 드리러 오는 대예배실에서 연습했다면 모를까 나름의 공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러나 저러나 보통일이 아닌 건 분명하다. 요지는 상당한 준비와 공간과 재정과 각본 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그런 대단한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과정을 정성이라고 무덤에 회 칠하듯이 미화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런 각색된 사람의 노력을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고 말할 것이기 때문인데, 우리 정말 그런 퍼포먼스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가? 그 모습이 과부의 두 렙돈처럼 보이는가? 아니면 바리새인의 기도처럼 보이는가?

 

자세히는 모르지만 아마도 주일 아침에 혹은 새로운 곡을 연습하는 첫 시간에 가서 나도 오늘 같이 노래 하겠소라고 하면 받아주지는 않을 것이다. 적지 않은 사람이 전문가 수준의 연주가나 성악가일 것이고, 성가대에 들어가는 자격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며, 우리가 알고 있는 교회의 일반적인 관행으로 유추해 보면 그 가운데 상당수는 교회로부터 일정한 수고비를 수령하고 있을 것이다. 세금을 떼는 지는 아예 논외로 하자.

 

이런 익숙하고 상투적인 비판을 굳이 또 하는 것은 행위로 예배를 드리고, 그 정성을 신앙이라 여기며, 성가대나 집사가 되는 자격 기준으로 정하는 교회의 행태가 과연 존재의 하나님 여호와께 예배 드리는 집단이 맞는 지를 상고하고, 또 이런 교회에 다니는 게 우리 각 사람의 영혼이 영원을 보내야 하는 인생 이후의 시간을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 나라에서 보내는 믿음이라 할 수 있는 지를 깊이 반추해 봐야 하기 때문이다.

 

앞선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예배는 하나님의 말씀에 나를 드리는 제사로 화답하는 예식이지, 이렇게 세상의 가치 기준으로 노래 잘하고 웅장한 연주로 하나님께 찬양하는 걸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생각의 뿌리에서 비롯된 각종 예배의 형식과 그 형식을 수려하게 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으로 구성된 행사가 아니다. 내가 본 명성교회의 찬양 모습은 그릇된 신앙을 종교적으로 치장한 아주 상업적인 공연이었다. 그걸 예배라고 하고 있으니 보는 내내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로 말 그대로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서 있는 그 자체였다.

 

행여라도 그런 예배를 보고 부러워하거나, ‘역시 교회는 큰 데 다녀야 해라고 생각한다면 신앙에 큰 결함이 있는 상황이다. ‘예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찰스 M.쉘돈 저) 같은 소설을 굳이 읽지 않아도, 우리가 쉽게 접하고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의심치 않는 성경을 제대로 보기만 해도 그런 퍼포먼스는 필요 없다는 걸 알 것이다. 그렇게 위대하고 역량 있는 모습이어야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면 죄인이 되어 십자가를 진 예수님과 그 복음을 전하다 죄인처럼 죽은 사도들은 무슨 바보 짓을 한 것인가?

 

 

 

예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 찰스 M. 쉘돈 저 | 예찬사 - 예스24

매일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란 질문을 던지면서 예수님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르는 사람들이 있다면 오늘 사회는 어떻게 될까? 이것이 바로 이 책의 주제이다.맥스웰 목사는 가난 때

www.yes24.com

 

 

이제는 일상을 넘어 진리가 되어 가고 있는 다다익선, 거거익선 식의 예배와 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상을 엎어 버린 예수님의 분노가 느껴지지 않는다면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는 영혼임에 분명하다. 아니면 세상의 위대함 앞에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는 골리앗의 우렁찬 소리에 두려워하는 겁쟁이거나.

 

대형교회의 화려한 예배, 각색이나 준비 그리고 자격 없이 참여할 수 없는 순서로 구성된 예배는 예배가 아니다. 그건 그냥 아주 상업적인 ()예수그리스도의 공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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