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2:17-23) 은혜를 알아 본 나오미

Category : 평교인의 성경 보기/룻기 Date : 2019. 11. 17. 13:22 Writer : 김홍덕

보아스의 배려로 밭에서 이삭을 주운 룻은 그것을 가지고 나오미에게 보여주고 그것을 함께 한다. 그러자 시모 나오미는 이 곡식이 어디에서 났는지를 물었다. 그리고 룻이 답하기도 전에 “너를 돌 본 자에게 복이 있기를 원하노라.”며 축복한다. 즉 룻이 가져온 곡식이 돌보심 없이 얻을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나오미는 룻이 가져온 곡식을 볼 때 그것의 양이나 맛이나 룻이 먹고 남은 것을 가져왔는지와 같은 문제를 본 것이 아니다. 나오미는 이스라엘 여인이기 때문에 이삭줍기를 해서 한 에바(약 22리터)를 가져 온다는 것은 어떤 이가 보살펴주지 않는다면 가져 올 수 없는 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누가 룻을 돌보았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즉 룻이 가져온 것은 룻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라 은혜를 베푼 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임을 알았기 때문에 룻을 돌 본 사람을 바로 축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 나오미와 룻과의 대화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설명하신다. 성경은 육신의 먹거리에 관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의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나오미는 바로 그 하나님의 은혜를 찾아 베들레헴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나오미를 따라온 이방인 며느리 룻이 자신에게 가져온 곡식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를 말하는 것이다. 사람이 떡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고 하신 말씀고 궤를 같이 한다. 룻이 가져온 것은 보아스가 베푼 은혜, 곧 하나님의 은혜인 것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형식적인 신앙만 가진 사람이 자기 신앙이 흉년이 들고, 또 자기 신앙이 아들을 낳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을 때 온전한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여 하나님의 나라로 돌아왔을 때 그들에게 주시는, 또 들리는 말씀의 온전함을 축복하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예배의 형식,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하여 하나님을 어떻게 섬길 것인지에 대한 행위 규범과 외식하는 신앙 안에서 영적이 흉년이 들고, 그 안에서 더 이상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이 다 사라졌다고 느낄 때 하나님의 밥집(베들레헴)으로 돌아가서 그 말씀을 듣고자하면 그 간절한 마음이 룻과 같은 하나님 앞에서의 성시리로 나타나고 그것은 하나님께서 귀하게 여겨 베푸시는 곡식 곧 말씀을 들었을 때 그것이 사람의 힘으로 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나오미는 사람의 힘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의를 이루려 모압 땅으로 갔던 사람의 아내, 곧 모압으로 가는 신앙의 형식이었고, 심지어 룻은 그렇게 하나님의 일을 스스로 걱정하는 신앙 안에 있는 형식 곧 세상의 방법과 가치를 의미하는 이방여인이고, 아들을 낳을 남편 곧 의가 없는 과부였는데 그들에게 베풀어진 곡식 곧 말씀은 나오미가 인생 여정을 통해서 그렇게 얻기 원했던 자기 힘으로 얻을 수 없는 은혜라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 바로 이 장면인 것이다.


오늘날도 신앙생활을 한다지만 스스로 솔직하고 양심적으로 생각하면 자신의 신앙이 온전하다고 말할 수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 언제까지인지도 모르고 마냥 노력만 하고, 말조심, 착한 행실, 기도와 성경 보는 것과 같은 것은 분명한 행위인데 그것을 통해 하나님 앞에서 의로워진다는 것을 행위로 의로워지는 것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과부와 같은 형식적인 신앙 안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런 사람들은 먼저 나오미와 같이 그 신앙에서 떠나야 하고, 그 신앙에서 떠나서 온전한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고, 형식적인 신앙에서 떠나서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만나면 그것은 사람의 힘으로 알 수 없는 것을 주시는 은혜라는 것을 알게 되며 당연히 은혜를 베푼 사람을 축복하게 된다는 것을 지금 나오미와 룻의 대화를 통해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 은혜는 사람의 힘으로 알 수 없는 것을 주시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정점에는 바로 인생의 존재 목적과 삶의 의미가 있다.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존재 목적을 알지 못한다. 바로 그것을 알게 되는 것이 진정한 하나님의 은혜인 것이다. 형식으로, 성경을 행동으로 지켜 의로워지는 신앙이 남편 없는 신앙이라는 것을 알고 온전한 하나님의 의를 찾아 떠났다면 룻의 곡식이 은혜라는 것을 나오미와 같이 하나님께서 자신의 존재 목적과 의미를 말씀하시는 그것이 바로 은혜라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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