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한 책들은 콩트를 묶어 놓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후에 말씀하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많은 상황에서 인용되고 있는 남편에게 복종하라는 말씀은 적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상황이 바울사도의 권면이 의도하는 바에서 벗어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육신으로 여자인 아내가 남편이 시키는 대로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시대적으로 볼 때 여성의 권익이 향상되었으니 그렇게 보면 안 된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이것은 남성과 여성에 관한 이야기로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의와 형식의 문제에 관한 권면입니다. 머리는 의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민주주의가 머리고 3권을 상징하는 사람과 조직이 형식인 것과 같습니다. 이것을 알면 정부든, 사법부든, 국회든 모두 민주주의에 복종해야 함과 같이 그리스도의 의가 하나님 앞에서 여자와 같은 모든 사람이 복종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늘 하나님 앞에서 그릇과 같습니다. 이것은 의를 담는 존재입니다. 이것을 남녀 관계로 가져오면 유전적으로 여자가 남자의 유전자를 받아서 몸속에서 생명을 잉태하는 것으로 설명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가 사람 안에서 성령으로 잉태되어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거듭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여기서 무엇이 더 본질이냐 하면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가 본질이고, 육신으로 남자와 여자는 그것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사람이란 존재가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성품을 표현할 존재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바울사도가 권면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남편과 아내의 문제를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로 이어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서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는 말씀에 이어서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그리스도의 정체성이자 하나님의 의에 육신의 삶이 복종되느냐 아니냐의 문제를 말씀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성경 전체의 주제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아내들에게 당부하기를 <자기> 남편이라고 말씀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편이나 아내라는 호칭은 굳이 누구의 남편, 아내라는 것을 말하지 않는 말입니다. 남편은 유일하게 남편이고, 아내는 유일하게 아내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자기 남편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사람이 여자요 아내가 되는 것에 대하여 사람이란 자기에게 정해진 의가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남자와 여자가 결혼하는 것을 두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니 사람이 나누지 못할 것이라고 하신 것도 그것입니다. 사람은 하나님께서 만드셨으니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 사람의 존재 목적도 다 하나님께서 정하셨으니 그것을 피조물인 사람이 다르게 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남자와 여자가 한 몸을 이룬다고 하는 것도 하나님께서 정한 사람의 존재 목적과 사람의 삶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것이 남편과 아내의 실질적인 관계는 이 말씀과 무관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남편과 아내, 남자와 여자의 말씀은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에 관한 말씀이라고 설명을 하면 실질적인 관계는 무관하다는 의미냐며 반문하는 사람들이 늘 있는데, 이러한 질문에 대하여 늘 설명한 바와 같이 그러면 하나님의 의가 남편과 아내라는 실질적 결혼 생활의 파탄에 무관하게 여기신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상 그렇게 생각할 수 없는데 그게 늘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교회의 정체성에 관한 말씀입니다. 어쩌면 그것이 본질적인 의도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해야 하는 것은 사람이란 존재는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여야 함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리스도의 본성으로 사는 것이 사람의 본분임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바로 그 그리스도의 본성은 그리스도의 생명을 가진 자에게 복종함은 물론 하나님 아들의 정체성에 대하여 알지 못한 유대인들에게 순종하여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과 같이 그리스도의 생명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까지 그리스도의 본성을 경외함으로 복종하는 삶을 사는 것이 사람의 존재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그런 사람들이 모일 때 교회가 된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그리스도가 머리가 되고, 교회가 그의 몸이 된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여자와 같은 인생이 하나님께 복종하는 것이고 그것을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으로 비교된 것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 그리스도의 본성이 있는 아내는 남편 아니라 누구에게라도 복종하는 삶을 살고, 그리스도의 본성이 있는 남편은 아내 뿐 아니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까지 인생의 존재 목적과 의미를 알게 하는 사랑을 하게 됨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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