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성경) 선악과 - 3

Category : 주제별 성경 보기/회색성경 Date : 2025. 3. 5. 14:05 Writer : 김홍덕

선악과는 왜 에덴동산 중앙에 두었을까?

선악과는 만든 이유도 어렵지만(사람이 하나님과 다른 관점으로 봐서 그런 거긴 하지만) 왜 굳이 잘 보이는 곳 동산 중앙에 두었는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건 사실 많은 사람이 궁금해한다고 생각하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선악과가 나의 원죄라는 데 집중해서 바로 알려고 묵상하다 보면 좀 궁금한 문제기도 하다. 그런데 이 궁금증은 선악과를 만든 이유와도 연결되어 있다.

 

선악과와 관련해서 선악과 전후로 크게 바뀌는 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벗었다는 걸 알게 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선악과를 먹으므로 삶의 터전이 바뀐다는 것이다. 벗어서 부끄러움을 알게 된 건 다음에 이야기하고, 여기서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쫓겨났다고 말하기보다 아담과 하와가 걷어차 버렸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다.

 

우선 이 궁금증에 접근하는 데는 에덴동산이 어떤 곳인지를 아는 게 도움이 된다. '에덴'이라는 말은 '만족'이라는 의미다. 에덴동산은 만족의 동산이며, 만족한 삶 자체다. 따라서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다는 말은 만족하고 행복한 삶이 사라졌다는 뜻이다. 선악과의 본질을 생각하면 스스로 선악을 판단한다는 건 곧 만족을 상실한 삶에 빠지는 것임을 알 수 있고, 놀랍게도 이건 우리가 모두 공감할 수 있다. 사람이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삶이 자기가 가진 기준 곧 선악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걸 누구나 알고 있다.

 

선악의 기준을 가진 사람의 삶은 만족스럽지 않다.

 

생각해 보면 사람이 가진 가장 귀한 가치, 만족의 중앙에 놓일 가치는 만족과 행복이다. 그리고 그걸 결정하는 건 바로 사람이 가진 기준이며, 그 기준은 선과 악, 좋은 것과 나쁜 것, 달성과 미달로 나누면서 불만족을 형성하고 행복을 헤친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람이 가진 기준이 삶이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인 행복과 만족의 결정적 요소임을 알 수 있다. 선악과가 에덴동산 중앙에 있었다고 하신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노리개로 창조하신 게 아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생각은 평안과 소망이며, 하나님이 주신 것을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게 없는 게 우리 삶이다. 순종으로 이 모든 걸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순종해야 하는 건 우리가 하나님의 의와 선함이다. 사람이 옳다고 하는 것들로 사람이 마냥 행복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대부분은 사람이 옳다는 주장이 세상을 시끄럽고 혼란스럽게 한다.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 하는 생각이라 (렘29:11)

 

하나님이 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딤전 4:4)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에덴동산 중앙에 두신 것은 굳이 별개의 나무를 특출나게 에덴동산 중앙이라는 위치에 두셨다는 걸 말씀하시고자 함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바는 선악을 판단하는 기준이 우리 삶의 만족, 본질적으로 행복이 선악의 기준에 있다는 것이다. 그걸 내가 가지면(선악과를 먹으면) 만족한 삶을 걷어차는 게 될 것이고, 그게 아니면 선악과가 있든 말든 나의 삶은 만족스럽고 행복하다는 걸 말씀하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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