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엘 2:28-32) 이적을 하늘과 땅에

Category : 평교인의 성경 보기/요엘 Date : 2020. 7. 8. 11:11 Writer : 김홍덕

하나님의 신을 자녀와 늙은이 그리고 젊은이와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주시겠다는 말씀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이 말씀을 시작하는 첫 머리에 <그 후에>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신이 임하는 사건은 어떤 일의 후속적인 일이라는 말씀이다. 그 일은 다름이 아니라 옷(행실과 형식)을 찢지 말고 마음(본성과 본질)을 찢는 회개와 그에 따른 하나님의 회복이다. 즉 회개와 회복에 이어 하나님의 신이 임하신다는 말씀이다.


이 말씀은 누구에게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일 자체는 아주 개인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의 모든 말씀이 그러하듯 자신이 하나님의 의와 동일한 본성이 되지 않으면 성경의 어떤 말씀도 자신의 사건이나 일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회개와 회복 그리고 그에 이어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 이적을 보게 되는 것도 하나님을 믿으려는 사람 각 개인의 영적인 일이 기본이라는 것이다. 기본적이고 개인적인 사건들을 서로 보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푸신다는 것이나 해와 달에 관한 말씀 역시 각 개인의 일이다. 하늘이나 땅 그리고 해와 달 그 어떤 것도 살아 있을 때 의미가 있고, 그 살아 있는 사람들 각자가 하늘로 또 땅이나 해와 달로 여기는 것이 공유되면서 세상의 하늘과 땅 그리고 세상의 해와 달이 되는 것이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죽으면 하늘도 땅도 해도 달도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왜 필요한가 하면 하나님의 신이 임하면 자기의 하늘과 자신의 땅이 변하기 때문이다. 하늘은 의와 뜻이다.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고 가진 곳이 하늘이고, 자기 인생의 목적이 있는 곳이 각 사람의 하늘이다. 돈을 추구하는 사람은 돈 버는 일에 있어 자기 능력 밖의 영역을 ‘하늘의 뜻’이라고 하고, 큰 수술을 했을 때와 같이 건강이 가장 절실한 시점에서는 건강에 대한 운명이 하늘에 있다고 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리고 땅은 사람이다. 사람은 흙으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땅은 언제나 사람이다. 그러므로 하늘과 땅에 하나님의 신이 이적을 베푼다는 것은 사람이 하늘로 여기는 의와 육신 가진 인생에 하나님의 이적이 임한다는 말씀이다. 이것은 각 사람에게, 개별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이므로 앞서서 개인적인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러므로 하늘과 땅에 일어나는 이적은 사람이 가진 옳음에 대한 가치, 의와 선에 대한 기준에 이적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사람이 자기가 옳다고 여기고, 스스로 정한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알고 살다가 하나님의 신이 임하면 하나님이 정한 것으로 바뀌는 것이 바로 하늘과 땅에 베푸신 이적이다. 


이러한 접근이 타당한 것은 사람에게 사람이 변하는 일이 가장 큰 기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보면 사람은 스스로 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스스로 존재하지도 않았으므로 자기 존재의 목적을 알지 못한다. 그런 사람이 스스로 알지 못하는 자신의 본질적 존재 이유를 알게 된다는 것은 그야말로 자기 하늘이 변하고 땅이 변하는 일이다.


그 변화를 요엘은 피와 불과 연기라고 했다. 이 모든 것은 제사의 요소다. 앞서 요엘은 메뚜기 떼로 인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가 사라졌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신앙이 옳은 것이라 생각하고 따라 가는 신앙은 메뚜기 떼가 다 먹어 치운 땅과 같아서 하나님께 온전한 제사를 드리지 못하였는데 그것에서 돌아서면 온전한 제사가 회복된다는 말씀이다.


다시 한 번 제사라는 것은 사람이 자기 삶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목적대로 사용하시는 것에 순종하는 것임을 상기해 보자.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목적, 곧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의에 내 자신을 드리는 것은 그 목적이 하나님께서 사람 안에 들어와서 그 삶을 주관하시겠다는 것이다.


제사라는 것, 산 제사이기도 하고, 우리가 거룩한 성전이기도 한 것은 우리 삶의 심령에 하나님의 의가 성령으로 잉태되어 생명이 되어 육신의 삶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며 보이신 것과 같이 하나님의 성품과 의를 표현하는 것에 나를 순종하는 것이다.


그것은 생명의 법이기에 피가 있고, 거듭나기 전의 모든 자아를 도말하기 위하여 불이 있고, 그리스도의 생명이 육신으로 나타난 삶은 연기와 향기 같이 하나님께 드려지기에 연기이다. 바로 이런 기적이 회개한 사람의 하늘과 땅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메뚜기 떼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가는 신앙이 옳은 것이라 여겼지만 그것은 육신의 정욕을 구하는 것임을 깨닫고 그 삶이 재앙이었음을 또한 깨달을 때 임한 여호와의 날에 돌이며 회복된 사람에게 임한 하나님의 영이 그 사람의 삶을 온전한 제사로 이끄신다는 것이다.


이것을 아주 간단하게 표현하면 성령으로 잉태되어 그리스도로 거듭나면 하늘과 같은 자신의 의와 흙으로 만들어진 육신의 삶이 바뀐다는 말씀을 하시고 있는 것이다.


질그릇의 선택
국내도서
저자 : 김홍덕
출판 : 바른북스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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