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6:10-20) 성령의 검

Category : 평교인의 성경 보기/에베소서 Date : 2019. 9. 7. 13:11 Writer : 김홍덕

바울사도는 전신갑주의 마지막 요소로서 성령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고 하였습니다. 구원의 투구와 함께 성령의 검을 가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진다는 것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가진다는 것에 대하여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것이 된다는 막연한 개념만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나의 것이 된다는 것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성경이 말씀하시는 가진다(take)는 자신과 하나가 되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성경이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갖추라고 하거나 가지라고 하거나 특히 행하라고 하면 주머니에 넣듯, 아니면 등기나 자신만 누릴 수 있게 소유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하는 것은 행동이 그렇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행함은 생명이나 자신이 가진 의가 표현된 결과이지 본질이 아닙니다. 본성이나 의나 생각이 있어 행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앞서 구원을 가진다는 것은 구원이라는 것을 세례증이나 세례명과 같은 증서나 등기된 서류나 배타적 소유 상태가 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구원 받은 존재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성령도 같습니다. 기도하면 중환자가 치유되는 그런 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나 방언을 하게 되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닙니다. 성령은 곧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였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성령으로 잉태된 존재가 되라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신비한 능력을 행하는 사람들도 늘 그 능력이 없어질까 걱정합니다. 그래서 그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기도하고 성경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성령을 가졌는데 언제든지 분리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령은 왔다갔다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전신갑주 역시 한 번 입으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그것은 옷이 아니라 정체성이기 때문입니다. 생명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특히 검으로 성령의 검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분명하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간혹 성령의 검이라고 하니 사람들에게 ‘불신 지옥’이라고 자극하듯 하는 것을 검이라고 표현한 이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앙의 권면을 한답시고 신앙이 없다느니 그러면 안 된다느니 훈계하듯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날선 검과 같이 우리를 찌른다는 말씀에 힙 입어서.


그러나 사람을 가장 크고 아프게 찌르는 것은 스스로 아픔을 느끼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찔림을 받고 뉘우치게 하려면 그 사람 안에 무엇인가가 들어가야 합니다.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듣거나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육신을 가졌다는 것은 바로 상대가 나를 보고 스스로 찔림이 되도록 살아내는 것을 위함입니다. 그것이 가장 날카로운 검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심이 바로 그것입니다.


성령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 안에 들어간 하나님의 말씀이 성령을 인하여 잉태되어 하나님의 생명이 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이 육신이 되신 분이고 또한 성령으로 잉태되신 분이라고 하심이 같은 맥락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이 되신 분께서 십자가에서 자기 육신을 드려서 하나님 아들이란 어떤 존재인지를 보이시니 그것을 본 사람들이 마음에 찔림을 받아 자신들이 하나님 아들에 대하여 그릇되게 생각하고 있음을 시인하므로 각 사람 마음 안에 십자가에서 예수님께서 보이신 하나님 아들의 형상 곧 하나님의 이미지(성품)가 심겨지고 그것을 다시 성령께서 잉태케 하시므로 하나님의 아들이 되게 하시는 능력을 보이신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성령의 검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이 되신 분께서 각 사람 마음에 하나님 아들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스스로 도려낼 수 있게 하는 정말로 날선 검이 되신 것입니다. 그것이 성령의 검이자 하나님의 말씀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검을 가지라고 하는 것은 예수님과 같이 자기 육신으로 하나님의 뜻을 표현하는 사람,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삶으로 나타내는 존재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그것을 잃어버릴까 염려할 대상이 아닌 것입니다. 자기가 곧 성령의 검이자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나타나신 것과 같은 것입니다. 즉 우리가 그리스도와 같은 생명을 가지는 법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이 말씀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의 정체성과 그 삶을 말씀하시는 것임이란 것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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