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음은 남녀 간의 부정을 의미한다. 남녀의 관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자기 짝이 아닌 상대와의 관계, 그리고 서로가 의미가 되는 관계가 아니라, 탐욕이나 돈의 대가로 맺어지는 관계 등이 간음이다. 이 모든 걸 정리하면 '자기 짝이 아닌 상대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간음이다.

 

그런데 성경은 자기 짝을 육체적인 관계에 한정하지 않는다. 또한 하나님 앞에서 모든 사람은 여자와 같고, 모든 사람은 그리스도의 신부라는 성경적 개념도 간음을 정의하는, 즉 무엇이 올바른 짝인지를 가늠하는 기준이다. 즉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 그리스도와의 관계가 사람의 짝인데, 이를 벗어나 다른 의를 받아 추종하고, 다른 의를 표현하는 육신의 삶을 산다면, 그 삶이 바로 간음이다.

 

하나님의 의와 뜻을 자기 남편, 자기 의로 삼지 않는 삶이 바로 간음의 본질

 

결국 사람이란 존재가 어떤 의를 자기 정체성으로 삼는지가 쟁점이다. 사람이란 존재의 목적이 자기 삶의 의미와 본질이 되었다면 바른 짝을 찾은 것인고, 사람의 존재 목적 아닌 것을 삶의 의미로 삼아 살아가고 있다면 그 삶 자체가 간음이다. 존재의 목적을 벗어난다는 건 요리용 칼이 흉기가 된 것 같은 일이다. 그게 간음이다. 성경이 말씀하시는 죄가 자리를 벗어났다는 의미란 걸 생각하면 더 선명하게 알 수 있다.

 

간음은 존재 목적을 벗어난 삶을 사는 것

 

보통 일반적인 생활 속 시각에서 잘 생각해 보지 않지만, 존재하는 모든 건 존재하는 목적이 있다. 존재하는데 목적을 상실하거나 목적대로 소비되면 가치를 상실한다. 그래서 사람은 낯선 물건을 대하면 가장 먼저 '이건 어디에 사용하는 물건인가?'를 생각한다. 사람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건 사람이란 존재 자체 역시 목적이 있는 존재란 의미다. 그래서 사람은 자기 삶의 목적을 찾으려 하고, 삶의 의미를 존재 목적에서 찾는다. 그 목적이 바로 사람의 배필이다.

 

사람의 존재 목적이 사람의 배필

 

따라서 사람이 자기 배우자가 아닌 이성과의 부정한 관계처럼 사람이 자기 인생의 목적, 자기 존재의 목적 아닌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고 살아가는 게 성경이 말씀하시는 간음의 본질이다. 성경이 말씀하시는 이 간음이 육신으로 표현된 예시가 바로 남녀 간의 간음이다. 자기 배우자, 자기 결혼을 위한 목적을 벗어난 관계와 같은 모양이다.

 

성경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은 오직 사람의 구원이다, 또 사람이 구원받는다는 건 구원받는 사람이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한 목적대로 사는 사람으로 거듭났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바로 말씀이 육신이 된 그리스도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을 창조한 하나님의 목적이자 사람에게 존재 목적이다. 그것이 바로 사람의 짝이요 배필이다. 하나님의 의라는 내용을 육신 가진 사람이 삶으로 표현하는 구조다. 이 하나님의 섭리를 벗어나는 것, 그게 간음이다. 여기서 벗어나지 말라는 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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