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박국 2:1-3) 하박국 묵시의 때

Category : 평교인의 성경 보기/하박국 Date : 2021. 2. 5. 13:51 Writer : 김홍덕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사람의 생각은 하나님의 말씀이나 계명을 어기면 그것에 상응한 벌을 주시므로 육신의 삶에 불이익이 발생하는 것이 뼈대다. 그러나 이 일반적인 생각은 심각한 오류를 가지고 있다.

 

먼저는 하나님께서 사람의 행위를 보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의 행위로 사람을 판단하시지 않으시는 하나님 심판 기준이 사람의 행위가 될 수 없다는 근원적인 문제가 있다. 그 외에도 성경에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말처럼 세상에는 나쁜 짓을 하는 사람들이 늘 잘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것을 종합해보면 적어도 하나님의 심판이 항상사람의 행위에 대하여 능동적으로 행하시는 것은 아니다.

 

앞서 하나님 심판의 속성과 신속성이라는 글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하나님 심판의 본질적 속성은 모든 피조물을 하나님의 법, 그 아래 두시는 것이다.(모든 피조물은 항상 그 아래 있다.) 하나님의 성품 표현이라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창조하신 세상과 사람은 당연히 하나님의 의도(하나님의 의)대로 다스림을 받는다. 그런데 그 법에 순종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섭리를 거역하는 것이 되므로 이는 흐름에 역행하는 것과 같아서 그 자체가 괴로움이 된다. 그 괴로움이 하나님 심판의 기초다.

 

이는 너무 익숙하게 이야기 하므로 전혀 이상하게 생각지 않는 사람의 말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바로 인생은 고난(苦難)’이라고 하는 말이다. 하지만 세상과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인생을 주셔서 살게 하시는 것은 괴롭히기 위함이 아니다. 먼저 괴롭게 한 다음에 구원하시는 그런 고약한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면 근원적으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복을 주시고 평안하게 하시는 것이 본심이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29:11)

 

그런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실수도 없이 경영하시는 세상을 살면서 괴로움을 느끼고 만족과 평안이 없다는 것은 자신이 하나님의 의와 뜻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 명백한 증거다. 하나님이 경영하시는 세상을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는 인생이 괴로운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늘 괴로우니 심판 속에 있는 것이다. 사람의 그런 상태가 바로 죄와 사망가운데 있는 것이다. 죄에 빠져 있으니 심판 받고 있는 것이고, 스스로 심판 받아 곤고하다 하니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계속해서 언급하는 바와 같이 사람이 인생을 괴로운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심판을 받고 있다는 증거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것을 벗어나려고 한다. 문제는 어떻게 해야 그것을 벗어날 수 있는지 모른 체 간절함만 가득한 것이 문제다. 그 간절함은 한 마디로 욕심이다. 욕심이라는 것은 단순한 소망을 넘어 겨루어서라도 가지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갈수록 거할 곳이 없는 높은 곳으로 가려하기에 서로 다툴 수밖에 없고, 하나님의 뜻과 반대의 것을 추구하니 욕심이다.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느니라(1:15)

 

사람이 그렇게 하는 것은 높은 곳에 가면 인생의 괴로움이 줄어들고 더 평안하고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세계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과 완전히 반대의 방향이다. 하나님께서는 낮아지는 것을 통하여 그 성품을 표현하시려고 사람을 지으시고 육신을 주셨지만 사람은 오히려 높아지면 인생이 온전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게 하나님의 경영에 반하는 삶을 살기에 인생이 곤고하고 괴롭다. 그리고 부족한 높은 자리를 두고 다투다보니 늘 서로를 심판한다. 그 심판의 기준은 자기 안에 있는 선과 악에 대한 기준이다. 그것이 바로 선악과를 먹었음을 방증한다.

 

이런 이치 안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실상은 세상의 높은 곳으로 가려는 신앙을 가진 이들은 자기 기준에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들이 자신들이 가려는 세상의 높은 곳에 올라 있는 것을 보면서 세상이 악하다말한다. 그러나 그것을 보는 그 자신은 너무 괴롭다. 그 괴로움과 하나님을 향한 원망이 바로 이방이 율법을 해이하게 한 자들을 심판한 것이다.

 

그렇다고 이방인들도 심판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얼마 없는 세상의 높은 곳에 서로 오르려고 하니 늘 서로를 심판한다. 자신들이 가진 모든 역량으로 높은 곳으로 가려는 모든 이들을 심판한다. 하나님의 의와 뜻과 달리 높이 올라가는 것을 의로 여기는 이방인의 가치관은 항상 서로를 심판하고, 또 그 가치관 안에 있는 모두를 심판한다.

 

이렇게 심판은 개별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시지 않고 단지 하나님께서 그 뜻하신 대로 세상을 경영하시는 것만으로 하나님의 생각과 다른 의를 가진 모든 이들은 늘 심판 아래 있다. 이렇게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의 의에 순종하지 않는 이들에게 언제나 임한다. 하나님의 의에 순종하지 않는 모든 순간이 바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묵시가 말씀하시는 정한 때. 인생이 괴로운 모든 순간이 심판의 때고, 모든 인생을 괴로운 것으로 여기기에 정녕 응하리라는 말씀과 같이 이미 그리고 항상 응하여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