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사도는 그것을 전하고 싶었다. 예수님께서 육신으로 오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이 자신과 같은 육신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 우리의 육신이 하나님의 성품을 표현하여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존재라는 사실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왜냐하면 요한 사도가 발견한 예수님의 모습 안에는 예수님께서 육신으로 오셔서 사람들에게 육신을 가진 인생이 바로 하나님의 성품을 표현하는 아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으신 마음까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가 바로 그것을 전하고자 함이었고, 그 메시지가 바로 예수님 자신이었기에 요한 사도는 요한복음에서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고 한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전하고자 하신 메시지가 바로 예수님의 정체성이었다는 것이다.


바로 그 예수님의 정체성, 즉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그 예수님의 정체성이 바로 하나님과 그 아들이 사귐이 있는 상태이다. 그 예수님의 정체성이 또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정체성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첫 아들이요, 첫 열매이고, the Christ이시다. 하나님의 뜻이 사람에게 나타난 사귐이 있는 그 처음이 예수 그리스도이고, 그리고 그 그리스도를 보고서 또한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정체성 곧 하나님과 사귐이 있는 사람으로 모든 사람이 이르러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법에 관하여는 요한 사도 뿐 아니라 예수님께서도 직접 말씀하셨는데,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하나님께 기도하시기를,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저희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요 17:21-22)

라고 하셨다.


이것은 선언이다. 즉 모든 사람, 곧 하나님께서 예수님께 주신 모든 사람은 다 하나님과 예수님이 하나이듯 그들도 다 하나님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그것을 위하여 이제 십자가를 지려 하신다는 기도를 하신 것이다.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것은 하나님과 같이 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하나님처럼 영과 같은 존재 그리고 신이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사람이 하나님과 하나가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을 하나가 된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만든 컴퓨터 운영체제인 Windows가 나의 컴퓨터와 하나가 된 것과 같은 것이고, 방송국에서 보낸 신호가 내가 보는 TV와 하나가 된 것을 말하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뜻이 사람을 통하여 나타나게 된 것을 하나님과 사람이 하나가 된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바로 그렇게 하나님과 사람이 처음으로 하나가 된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이다. 만약에 이러한 법이 아니라 사람이 하나님처럼 되는 것이 “하나님=사람”이라는 공식으로 생각이 된다면 그것은 마치Windows와 컴퓨터 하드웨어가 동일한 상태와 동일한 물건이 되는 것을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바로 그런 시도가 에덴동산에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선악과를 먹은 사건이었던 것이다. 선악과를 먹은 이유가 바로 <하나님처럼 되려고> 한 것이다. 즉 하나님과 같은 권세와 능력을 가지면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악과를 먹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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