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 십자가의 의미

Category : 주제별 성경 보기/질그릇의 선택 Date : 2020. 10. 18. 04:00 Writer : 김홍덕

십자가는 ‘의인이 죄인을 위해서 죄인에 의해 죄인이 된 사건’이다. 의로우신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의인으로 구원하기 위해서 죄인들의 주장에 의해 죄인이 된 사건이다. 하나님 앞에서 죄인인 사람들의 법으로 의로운 하나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심판 하고 십자가에 못 박은 사건이 십자가다. 따라서 하나님의 아들은 세상의 법,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없다는 법, 높은 곳이 아니면 다 종이라는 법, 육신은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없는 부끄 러움이라 여기는 법이 의인인 하나님의 아들을 심판한 사건이다.


십자가는 ‘의인이 죄인을 위해서 죄인에 의해 죄인이 된 사건’


예수님은 공생애 마지막 일주일을 예루살렘에서 보내셨다. 그때의 사건은 사뭇 의미들이 깊다. 변화산에서부터 예수님은 그리스도의 본성과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계속 말씀하셨다. 하지만 제자들도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것까지는 어떻게 알겠는데 하나 님의 아들 그리스도가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유대인뿐 아니라 제자들도 하나님 아들은 세상의 임금같이 높고 승리한 메시아라 여겼다. 예수님도 그런 분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환호했고, 제자 들은 예수님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고 로마의 속국에서 벗어나게 되면 예수님과 함께 부귀영화를 누리겠다는 꿈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은 그들의 기대와 완전히 반대로 가고 있었다. 십자가로 가시겠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정체성에 대한 서로의 견해가 완전히 달랐다. 그리스도의 정체성에 대한 견해가 다르다는 것이 극도로 나타난 사건이 바로 향유 옥합 사건이 다. 당시 근로자 1년 치 정도의 귀한 향유가 들어 있는 흙으로 만든 옥합을 깨어 예수님께 부은 것을 보고 사람들이 가진 모든 것이 드러난 것이다.


사람들은 말했다. “팔아서 가난한 자를 돕지 무슨 짓이냐?”라 고. 그런데 예수님은 “나의 장사를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더결정적인 것은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고 말씀하신 것이다. 이 상황을 가장 먼저 확실하게 이해한 사람은 놀랍게도 가룟 유다였다. 가룟 유다가 가장 먼저 “이 사람은 이스라 엘의 왕이 되지 않는구나” 깨달았다. 가룟 유다가 가장 그 세계에 밝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알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예수님을 팔아넘겼다. 반대로 제자들은 계속 혼돈스러웠다.


사람들은 그리스도가 가난한 자를 구제하고, 오병이어를 일으키는 능력으로 배고픔을 해결하고, 죽은 자를 살리는 능력으로 병자들을 고치며, 왕이 되어 정치적 독립을 쟁취하는 히어로 같은 존재이길 바랐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 곁에 있다”는 말로 그들의 생각을 일축했다. 사람들이 그리스도에게 해결을 기대하는 문제들은 사람들 가운데 항상 있을 것이라는 말씀이다. 유대인들과 제자들이 그리스도이신 예수님께서 해결해 주시기를 바랬던 문제들은 어느 시대, 어느 민족, 어느 나라 관계 없이 사람들이 하나님께 구하는 문제들이다.


가난한 자는 항상 있다는 것은 그리스도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문제는 늘 있을 것이라고 하신다. 즉그리스도는 그런 문제를 해결하는 존재가 아니라고 하신다. 당연히 예수님도 그런 그리스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문제들을 하나님께 기도한다고 될 일도 아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일도 아니라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곧 정체성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 문제는 모두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의 문제이다. 그리스도는 그런 문제를 해결하는 분이 아니니 그런 기도를 들으실 리 없다.


오히려 그리스도는 바로 그런 기대 위에 세워진 법으로 죄인이 되는 존재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기대하는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요 메시아인 하나님 아들에 대한 기준에 맞지 않는 다는 이유 때문에 십자가를 지신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가치관이 추구하는 세상에서의 평안과 성공을 예수님께 구한다. 이런 모욕이 없다. 그런데 그것을 심지어 십자가의 능력이라고 한다.


예수님은 그 십자가를 우리에게 지라고 하신다.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라고 하신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아들이 지는 것이니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아들이 되라는 말씀이 다. 십자가는 하나님 아들이 세상의 법으로 죄인이 되는 사건이니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려면 당연히 먼저 하나님 아들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과 같이 그리스도로 거듭난 사람이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


세상의 법으로 죄인이 되어 섬기고 자기 몸을 내어 줄 때 그속에 내재된 하나님 아들의 성품이 깨어진 향유옥합에서 향기로 넘쳐나듯, 창으로 찌르니 물과 피가 나오려면 몸 안에 하나님의 생명(피)과 말씀(물)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드러나게 육신을 드리는 것이 바로 희생이고 산 제사다. 그리고 우리를 그 자리로 부르 셨다. 지시할 땅, 약속의 땅으로 가라고 하심도, 산 제사를 드리라고 하시고 종과 같이 섬기라고 하심도 모두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 라는 말씀이다. 예수님과 같은 하나님 아들, 그리스도가 되라는 말씀이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던 유대인들의 유전된 가치관 앞에 예수님과 같은 대우를 받는, 같은 희생을 드리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구속은 육신의 희생이 있어야 하는 것


하나님께서 아담이 죄를 범하고 숨었을 때 가죽옷을 해 입히신 것은 희생이 있어야 구속이 있음을 말씀하신 것이다. 예수님의 육신이 십자가에 달리시니 아래에 있던 백부장이 그 모습을 보고 “그는 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고 고백한 것이 이것을 설명 한다. 그리스도가 그 육신을 하나님의 뜻대로 죄인으로 드리니 우리와 동일한 육신으로 오신 예수님 속에 있는 하나님 아들이라는 정체성, 아들의 본질인 아버지의 성품이 드러났다.


그와 같이 하나님의 생명을 가진 의로운 사람이 세상의 가치 관으로 선과 악을 판단하는 사람들의 심판과 정죄에 의해 종이 되어 육신으로 수고하는 희생을 하면 그 모습에서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신 목적대로 하나님의 성품이 드러난다. 그 모습을 보고 자기 존재의 목적과 하나님의 성품을 발견한 또 다른 사람이 하나 님의 아들이 된다. 하나님의 존재와 형상(이미지)과 영광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희생이고 이것이 바로 산 제사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바로 그렇게 사람에게 그 존재의 목적을 보이신 것이다. 사람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모습과 십자가의 의미를 자기 존재 정체성, 인생의 목적과 삶의 의미로 순종하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드린 희생이다.


따라서 사람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를 보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만드신 뜻을 알게 되는 것이 구원이다.

예수님과 같이 자기가 세상의 가치관 앞에 자신을 내어 주고 육신 으로 수고하고 섬기는 삶에 순종하므로 십자가가 구원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법이 땅에 씨가 심기듯 예수님께서 보이신 모습에 순종하므로 심령에 들어오면 그 순종한 것을 성령께서 잉태케 하셔서 생명이 되니 거듭난 생명이 되는 것이다. 십자가가 우리에게 구원이 되는 법이 바로 이것이다.


이것이 사람의 구원이 된다는 것은 세상을 살면서 자기가 옳다는 사람들의 주장에 내 육신의 수고를 내어 주는 것이 사람의 자리라는 의미다.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신 목적이 그것이고, 육신을 주신 이유도 그것이다. 예수님께서 우리와 같은 육신으로 십자 가를 지시며 보이신 것이 그것이다.


그러므로 이 십자가의 자리가 우리 인생의 자리다. 세상의 법을 주장하는 주장 앞에 육신의 희생을 내줄 때 하나님의 성품이 드러난다. 그리고 하나님의 성품을 나타내는 것이 사람의 존재 목적이다. 그렇게 하나님의 성품을 나타내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자리가 십자가의 자리다.


예수님이 오셔서 십자가에서 사람의 자리를 보이고, 성령은 그것을 보고 순종한 사람의 심령에 들어간 예수님의 말씀과 삶이 다시 예수님과 같은 삶을 이끄는 생명이 되게 하신다. 그렇게 거듭나는 것이 구원이다. 그리고 구원 받은 사람은 다시 희생의 제사를 드린다.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는 삶을 사는 생명이 되었으니그 삶은 자연스럽게 희생의 삶이고 십자가를 지는 삶이 된다. 그렇게 사는 것이 바로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는 것이다. 여기에 순종과 믿음과 거듭남과 성령과 성부 하나님의 뜻과 계획과 우리가 그 뜻대로 사는 삶, 그 모든 것이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