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Category : 주제별 성경 보기/(7일간의) 낯선 그리스도 Date : 2020. 8. 13. 09:39 Writer : 김홍덕

요엘서를 마치고 <낯선 그리스도>라는 제하의 글을 연재합니다. 이 글의 전체제목은 <7일간의 낯선 그리스도>입니다. 이 내용은 책으로 발간하기 위하여 기록한 것인데, 책보다 아 불로그에 올리기로 결정하고 이렇게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는 그리스도” 이 말은 아마도 기독교 신앙을 정리하는 대표적인 문장일 것이다. 그리고 이 책, 이 페이지를 보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슨 뜻인지 알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바로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문장 속 <그리스도>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책이다.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것은 당연한 믿음이다. 하지만 그리스도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의도와 다르게 알고 있다.


“그리스도”라는 말은 헬라어로 히브리어로 “메시아”라고 하고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고대로부터 기름 부어 그 직위를 세운 것은 왕과 제사장 그리고 선지자가 대표적이다. 이런 신분들은 모두 사람을 다스리고, 삶의 곤고함에서 빛을 제시하는 직임으로 이 모두를 합하여 사람들에게는 구원자라는 의미로 새겨져 있다. 


그리고 기독교 신앙 안에서 구원자는 예수님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리스도시다. 이 예수님과의 관계를 놓고 볼 때 아무래도 예수님을 가장 지근에서 본 12명의 제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가장 많이 느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공생애 마지막은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자신들이 믿었던 예수님이 자신들의 생각과 기대 그리고 믿음과 다른 모습으로 돌변하다시피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 혼돈의 핵심은 바로 <그리스도>였다. 제자들과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그리스도라 믿었다. 오늘날 사람들이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듯이. 그런데 제자들, 유대인들, 오늘날의 기독교인들 그리고 성경을 경전으로 삼은 신앙을 가진 신앙인들, 그들이 생각하는 그리스도와 예수님이 보이신 그리스도의 정체성은 반대였다. 그 괴리를 가장 일선에서 마주하고 심한 갈등을 느낀 것은 제자들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예수님의 행적 마지막 부분에 여과 없이 기록되어 있다.


그 괴리와 갈등은 그리스도의 정체성, 더 정확히는 가치와 능력 그리고 임무에 관한 것이었다. 사람들은 세상의 가치 기준에 관한 것에서 이기고 귀한 존재가 그리스도라고 생각하고 믿는 반면, 하나님의 아들이자 하나님이 인생을 창조한 목적이 삶이 된 그리스도는 자신을 종과 같이 내어주는 존재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그것은 완전히 반대의 개념이다. 그 괴리와 그로 인한 갈등 그것이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낯설게 만들었다. 그리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


이 책은 바로 그 그리스도에 대한 괴리와 그 괴리로 인한 갈등과 그 갈등을 겪는 제자들의 모습과 해결 과정을 다루었다. 제자들이 느꼈던 그 낯설음은 성경에서 보듯이 엄청난 고통이었지만 그 낯설음은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믿고 자신이 그리스도로 거듭나는 신앙 여정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필수 과정이다. 자신의 신앙 여정에서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것이 한 번도 낯설지 않았다면, 그것이 이해되지 않아 몸부림쳐 보지 않았다면 그리스도를 모른다고 할 수 있다. 적어도 그리스도로 거듭난 생명이긴 힘들 것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거듭났다고 믿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천한 신분인 사형수가 되어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께 자신이 무엇을 구하고 있는지를 돌아봐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낮은 자리인 사형수가 되어 죄인들의 십자가를 진 예수님께 세상에서의 성공과 육신의 평안을 구하고 있다면 과연 그것이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바로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반추해 볼 문제다.


이 책은 또 그것에 대하여 질문하고 답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예수님을 어떤 그리스도로 믿었는지 반추해보고 제자들 앞에 그렇게 낯설었던 그리스도를 여러분이 만나기를 바란다. 아마도 그 예수님을 만나면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곤고함을 피할 수 없을지 모른다. 제자들이 그랬고, 욥이 그랬던 것처럼. 그러나 그 과정이 없으면 성령이 오시지 않는다. 그리스도도 알 수 없다. 


이 책은 어쩌면 여러분을 그 갈등으로 초대하는 것일지 모른다. 그러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시던 날부터 제자들이 예수님으로부터 느낀 그 낯설음은 구원의 좁은 문이다. 그 좁은 문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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