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 2:16-17 몸과 그림자

Category : 평교인의 성경 보기/골로새서 Date : 2013. 5. 7. 15:44 Writer : 김홍덕

세상은 모든 것이 형식과 내용으로 되어 있다고 했다. 이것은 어느 것에도 예외가 없다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것이 그러하다. 이것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왜냐하면 내용이신 하나님, 의를 가지신 하나님이 영으로 계시고 그 성품을 세상을 통해 표현하셨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것은 그 법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것, 특히나 사람이 만든 것은 다 그렇게 구성이 되어 있다.


자동차가 있다면, 자동차의 내용이 있다. 자동차의 내용은 다른 것이 아니다. 존재의 이유이고 존재의 목적인 운송이 그것이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는 자동차가 자동차의 전부가 아닌 것이다. 오히려 자동차의 실체는 이동이나 운송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즉, 우리가 손으로 만질 수 있고, 눈으로 보고, 또한 그 안에 앉을 수 있는 물체로서의 자동차가 자동차가 아니라, 이동하는 것이 자동차의 본질이고 내용이라는 것이다.





특히나 종교의 세계 안에는 이것이 더욱 중요하다. 제사를 예로 들면 제사의 절차나 예식이나 기물이 본질이 아니라, 제사를 드리는 목적과 그 제사를 드리는 사람에게 있는 제사를 드리는 이유가 제사의 본질인 것이다. 이것을 간과하면 신앙이 형식적이고 율법적인 신앙이 되는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 주신 규례는 그 규례가 본질이 아니라 그것을 주신 목적이 있는데 그것이 진정한 목적이고 실존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중요한 것은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과 유대인들에게서 부터 지금의 많은 교회들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법을 알지 못한 체 신앙생활을 하고 또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한계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가 화려해지고 있는 것 역시 이러한 것을 이해하지 못한 연유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나님께서 성전의 각종 규례를 정하신 것은 결국에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 자체가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과 같고,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거하시기에 합당한 사람이 되도록 성전의 규례와 같이 사람이 경륜을 거쳐내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규례를 주신 것이지, 성전의 모양을 규례대로 하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라는 의미가 아닌 것이다.


지금 골로새 교회의 성도들도 이러한 문제가 있었다. 골로새 교회에 세상의 자연과학과 철학이 들어오기도 했고, 또한 육신을 부인하는 즉 육신은 거저 부정할 뿐이라 주장하는 영지주의도 있었지만, 또한 당시의 교회들의 시작 대부분이 아시아 각지에 흩어진 유대인들에게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율법이 정한 규례를 지키는 것이 신앙의 모습이라는 주장 또한 항상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인해서 바울 사도는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을 인하여 누구든지 너희를 평론하지 못하게 하라"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이 말씀은 당시의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각종 종교적인 예식을 지켜야만 된다고 교회에서 주장하는 것에 관하여 경계하시는 말씀인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모든 것은 다 그림자와 같다는 것이다. 


그림자는 본체가 아니다. 다시 말해서 내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절기를 지키는 것이 신앙이 아니라 절기를 주신 이유를 아는 것이 그림자가 아닌 몸체를 아는 것이라는 말씀인 것이다.


그리고 바울 사도는 하나님께서 주셔서 유대인들이 목숨처럼 지키는 모든 규례들이 다 그리스도를 예표 하는 것이라는 것을, 그리스도가 그림자의 본체라는 말씀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지금의 교회들도 매우 주의 깊게 봐야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교회가 바로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요, 또한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가 되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규례와 절기와 월삭과 안식을 지키는 모든 것은 그것을 지키는 것이 본질도 아니고 그것을 지키면 하나님께서 신앙이 있다고 여기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주신 것에는 목적이 있으니 그 목적을 아는 것이 신앙이라는 것이다. 


신앙이 그런 것이다. 십일조를 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이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의 예표로 드리는 것이 십일조이고, 기도를 함으로 하나님이 들으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목적이자 생명이 그 안에 있는 사람의 모든 말과 소망이 기도가 되는 것이다. 절기도 절기를 지킴으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이 지키는 것이 절기라는 의미니, 그것이 그림자가 실존이 아니라 몸이 실존이라는 말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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