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를 시작하며

Category : 평교인의 성경 보기/갈라디아서 Date : 2021. 4. 15. 14:51 Writer : 김홍덕

갈라디아서는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로워지는 것은 할례와 같은 종교적 행위가 아니라 믿음을 인함이라는 것을 촘촘하고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바울 사도가 이런 설명을 해야 했던 이유는 갈라디아 지방에 복음을 전했는데 이후에 어떤 이들이 들어와서 하나님을 믿는다면 할례를 받고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유혹했기 때문이다. 이 이유는 비단 갈라디아 교회 뿐 아니라 바울 사도가 복음을 전한 많은 곳에 비슷한 이유들이 있었다.

 

갈라디아서에 바울 사도는 율법에 깊이 심취했던 바울 자신의 경험과 과거를 바탕으로 율법의 의미를 조명하고 이어서 육신의 관점과 성령의 관점에서 율법의 위치를 그리고 언약(약속)이라는 관점에서 의로워지는 것은 율법이 아니라 믿음이라는 것을 아브라함과 사라와 하갈의 일을 가지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전한 것 이외에 어떤 것이라도 전한다면 자신이라고 해도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씀하고 있다.

 

사실 바울 사도가 교회에 흘러 들어온 반복음적이고 세상적인 사상에 대하여 경계하는 것은 비단 갈라디아서만의 문제는 아니다. 심지어 고린도교회에는 두 번째 서신에서 내가 다시 가면 용서하지 않겠다.”라고 말하기 까지 했다. 그만큼 복음에 대한 도전은 대단했다. 이는 우리 개인의 신앙에서 보면 초대교회에 있었던 그 치열했던 문제들이 오늘날 교인들에게도 여전히 치열한 문제일 수 있다는 의미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하나님을 믿는 이들에게도 갈라디아서를 기록한 바울 사도의 간절함이 필요하다. 오늘날 기독교인들 역시 복음과 율법과 행함과 믿음에 대하여 밝지 못하다. 우선 무엇이 율법인지에 대한 구분부터 잘못되었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구약성경을 율법이라 여긴다. 신약성경의 내용 곧 예수님과 사도들의 말씀을 지킨다는 것이 육신의 행동으로 지키려고 하고 있음에도 그것은 행함이 아니라고, 행함으로 의로워지는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그것은 크게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즉 갈라디아서가 그들에게 필요하다는 의미다.

 

앞으로 많이 설명하겠지만 신약구약에 상관없이 ‘~해야 한다(have to)’로 받으면 율법이고 행함으로 의로워지려는 것이다. 여기에 그렇게 의로워진 의로움으로 육신의 평안과 세상에서의 성공을 담보 받으려고 하는 것은 최악이다.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이 아니라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나의 정체성이라는 것을 알고 나니 성경의 어떤 말씀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서 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 되어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해도 그럴 수 없게 된 것이 진정으로 의로워진 것이다.

 

믿음으로 의에 이른다는 것이 구원이기에 구원을 받았다는 것은 그렇게 되는 것이다. 구원을 받았다는 것을 믿으려고 통성기도하고 부르짖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의로워진 구원을 얻었다는 복된 소식을 아무리 부인하려고 해도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 믿음으로 의로워지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신앙인들은 자신이 의에 이르렀다는 것을 부인해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것을 누리며 사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성경대로 살아서 의로워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행여 구원에서 떨어질까 염려하고 자신의 행위를 인하여 하나님이 자신을 벌하여 원치 않는 일을 당할까 언제나 걱정한다. 그래서 성경을 지켜서 그 죄책감을 지우려 한다. 단지 그 지키려는 말씀이 신약에 있으니 복음의 삶을 살고 있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신앙적 논조 이전에 말 그대로 이르지 못했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르지 못한 것은 구원에 이르지 못했다는 말임을 간과하면 안 된다. 그런데도 자신의 신앙생활이 율법 아래 있는 것인지 바울이 전한 온전한 복음의 삶인지 명확한 확신도 없이 대충 그렇다고 하니 그런 줄로 알고 교회에 다니는 어리석음을 더 이상 지속하면 안 된다.

 

 

 

이 갈라디아서는 완결 후 전자책으로 출판할 즈음에 블로그에 올리려고 계획된 글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상당기간 블로그에 포스팅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먼저 이렇게 조금씩 글을 올리려 합니다. 다만 이 글들은 이후에 전자책으로 출간되는 시점에서 많은 교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점과, 포스팅이 불규칙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