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소리

Category : 잡동사니 Date : 2015. 10. 19. 14:38 Writer : 김홍덕

<바람의 소리>라는 영화가 있다. 2009년 영화로 알고 있다. 영화의 내용은 항일 운동을 하고 있는 중국의 항일 조직을 밝히려는 일본이 첩자를 밝히기 위하여 첩자로 의심이 되는 사람들을 어떤 성에 가두고서 밝혀 내려고 하고, 성에 갇힌 사람 중에 있었던 첩자들은 자신들이 세운 거사가 일본의 계략이었다는 것을 외부로 알려야 하는 두뇌싸움에 관한 영화이다.





이 영화는 정말로 잘 만들어졌다. 중국의 항일 스토리 중에 이만한 이야기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주 아주 잘 만들어진 영화다. 영화는 결국은 성에 갇힌 첩자들이 외부로 작전 취소를 알림으로 이를 계획한 일본이 실패하고 주도한 장교는 일본 항복 후에 당시 성에 갇여 있었던 첩자의 대장에게 살해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 죽어서라도 성 밖으로 작전 취소를 알리려 한 한 젊은 여인이,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남긴 메세지를 같이 성에 갇혀 있었던 암호 전문가 언니에게 남긴 메세지를 전하면서 끝난다. 그 메세지가 참 감동이어서 남겨 본다.


메세지를 전할 수 있을지는

오늘에 달렸어

죽는 건 무섭지 않지만

날 사랑하는 이들이 내가 죽은 이유를 모를까봐 무서워

난 지옥에 있겠지만 메세지는 여기에 남길게

우리 가족들과 언니가

나의 이 결정을 용서하길 바래

그렇지만 나중에 나의 이 마음을 알아줄 거라고 믿어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내가 이렇게까지 무정하게 한 것은

민족이 존망의 위기에 처해있었기 때문에

목숨을 바쳐 여러분을 구해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의 육체는 이렇게 사라지겠지만

영혼은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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