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 하나님이 보시는 죄

Category : 주제별 성경 보기/질그릇의 선택 Date : 2020. 9. 9. 04:00 Writer : 김홍덕

하나님은 사람이 하나님을 믿으면 죄를 사하고 구원한다고 하신다. 그러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떳떳하게 “나는 죄가 없다”라고 예수님과 같이 말해야 정상일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죄사함에 대한 관점이 서로 다르다. 죄사함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는 것은 죄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는 말이다. 죄가 다르니 당연히 사함에 대한 관점도 다른 것이다. 결론적인 부분을 먼저 언급하면 하나님은 존재를 죄의 기준으로, 사람은 행위로 죄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앞서서 계속 설명한 바와 같이 죄는 자기 자리를 떠난 것이 다. 그런데 성경의 수많은 구절에서 사람의 행위에 대하여 하나님 께서 정죄하고 심판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 님께서 사람의 행위를 보고 죄를 판단하신다는 말이 아니다. 많은 기독교인이 여기서 큰 착각을 한다. 성경을 문자 그대로 보고 하나님께서 사람의 행위를 가지고 상도 벌도 주신다고 착각한다.


하나님이 행위를 보고 심판하시는 것 같지만 행위는 그 속에 있는 것이 나타난 것이라고 보신다.


하나님은 행위를 보시고 심판하거나 죄를 물으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행위는 존재의 본성에 종속된 것임을 아신다. 사람의 말이나 행동은 그의 마음에 있는 것이 나타난 것이지 절대로 독립적인 것이 아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사람의 행위를 죄로 여기고 심판하시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행위는 하나님이 정한 자리에서 떠난 심령이 나타난 것이라고 보시기에 사람이 볼 때는 행위로 심판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는 말씀이 괜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생각해 보면 사람도 다른 사람의 본심을 알게 되면 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한다. 결국, 하나님은 행위가 아니라 행위로 나타난 본성, 그 존재성을 보신다.


하나님이 가지신 죄의 정의는 행위가 아니라 ‘존재’


하나님의 법이 이런 것은 하나님이 존재의 신(神)이기 때문 이다. 하나님의 모든 기준이 존재의 정체성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사람을 보실 때도 무엇을 했는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누구인지를 보신다. 어떤 존재, 어떤 생명인지만 정해지면 행동은 다 결정된 것이다. 그래서 아담이 선악과를 먹었을 때 “네가 무슨 짓을 했느냐?”라고 하시지 않고 “네가 어디에 있느냐?”를 물으신 것이다. 여기서 ‘어디’는 장소 where가 아니다. 정확히는 “너의 정체성이 지금 어디에 있느냐?”를 물으시는 것이다. 쉽게 표현하면 “너는 이제 누구냐?”라고 물으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본성을 볼 수 있는 말씀이다.


예수님도 같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다. (마 16:16)”라는 베드로의 고백 앞에 하신 질문은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였고, 제자들에게 다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셨다. 하나님은 언제나 그렇게 사람이 하나님을 어떤 관계, 어떤 존재로 보는지를 물으신다. 그러므로 아담의 죄는 선악과를 먹은 행위가 아니라 자기 자리를 떠나 하나님과 같이 되려 한 것이다.


아담에게 하신 질문은 모든 사람에게 물으시는 질문이다. “너는 너의 존재 정체성을 하나님과의 관계에 두고 있느냐?” 물으신 다.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유일한 관심사가 그것이라면 사람의 죄는 다른 데 있지 않다. 사람이 하나님께서 정한 자리에 있으면 선하고, 그렇지 않으면 악한 것이다.


사람도 자기 물건을 목적대로 쓰기 위하여 자리를 정해서 두었는데 누가 옮기면 화를 낸다. 그런데 세상의 만들고 경영하시는 하나님께서 정한 인생의 목적 안에 거하지 않는 사람을 살아 있는 존재로 보실 리가 없다. 그래서 단호하게 죄와 사망에 있다고 하신다. 하나님이 정한 존재의 자리를 벗어난 것이 바로 하나님이 보시는 죄다.

'주제별 성경 보기 > 질그릇의 선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죄 - 행위규범 vs. 존재규범  (0) 2020.09.14
죄 - 법이 바뀌어야 만족  (0) 2020.09.13
죄 - 구원과 죄사함  (0) 2020.09.08
육신 - 감사  (0) 2020.09.02
육신 - 육신의 희생  (0) 2020.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