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엘 3:1-8) 하나님 심판의 대상 - 3

Category : 평교인의 성경 보기/요엘 Date : 2020. 7. 27. 18:22 Writer : 김홍덕

메뚜기 떼로 비유하신 신앙의 대중성의 본질은 결국 죄다. 하지만 대중적이라는 이유 만으로 죄가 되는 것은 아니다. 수의 많음으로 의를 삼고 승부를 본 결과가 무엇이냐가 핵심이다. 요엘은 그 결과를 하나님께 제사가 없어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 시대가 언제라도 사람들이 많은 수를 모아 자신들이 아무리 하나님을 잘 믿는 것이라고 규정해도 하나님께서 제사로 여기시는 제사가 없다면 그것은 메뚜기 재앙이다. 그런 면에서 오늘날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이 가진 신앙은 분명히 메뚜기 재앙에 해당한다.


우리가 조금만 양심을 가지고 오늘날의 예배, 그리고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신앙의 본질을 보면 그것은 하나님이 제사로 여기지 않는 것일 뿐 아니라 오히려 세상이 영광과 복으로 여기는 것을 추구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오늘날의 예배와 신앙은 모두 세상의 가치 기반 위에 있다. 예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좋은 건물, 좋은 시설, 좋은 악기, 훈련된 설교자, 전문적인 성악가가 필요하다고 다들 생각한다. 물론 이런 저런 변명으로 이런 것을 회칠해 보려 하지만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진 않는다.


건물과 악기 그리고 시설이 좋은지 나쁜지를 결정하는 기준은 세상의 가치 기준에 전적으로 따른다. 아주 단순하게 말하면 비싼 것이면 좋은 것이라 여긴다. 비싸다는 것은 세상의 가치로 좋은 것이라는 것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설교자는 세상적 경쟁제도의 근본인 시험과 교회에서의 성과 곧 공로의 업적을 기준으로 자리를 얻어서 설교를 하는 권리를 얻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 예배, 그 설교가 목이 매이도록 외치는 예수님은 비싼 것을 귀한 것으로 여기는 가치, 경쟁에서 이기고 쌓은 공로가 많을수록 높은 자리에 오르는 그 가치의 법에 의하여 죄인이 되어 십자가를 지신 구주시다. 생각해보면 이런 모욕이 없다. 예수님 관점에서 보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가치로 평안과 성공을 얻기 위해 예수님께 기도하고 예배를 드리는데 그것을 받으실 수는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오늘날 사람들의 예배는 제사가 아닌 정도가 아니라 제사를 능멸하는 것이고, 그들의 믿음과 신앙은 십자가에 예수님을 다시 못 박는 것이다. 그럼에도 단지 그런 예배와 믿음을 가진 사람의 수가 많다는 이유 만으로 그것은 온전한 신앙이라 여기고 있기에 그것이 바로 메뚜기 떼, 곧 대중성의 재앙이다. 


그리고 당연히 죄다. 여호와 하나님과 다른 하나님을 섬기고 제사를 지내고 있으니 우상 숭배며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이고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요엘3장에 나오는 하나님께서 이방민족을 심판하시는 이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심판의 대상을 향해 내 백성을 흩어지게 하고, 또한 내 땅을 나누었으며, 하나님의 백성인 소년을 팔아 기생을 사고, 소녀를 팔아 술을 샀다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한 번 언급한 바와 같이 이런 일을 행한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듯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요엘서에서 말씀하시는 중심에는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가 없어지게 한 대상이 있다. 그것은 메뚜기 떼다.


그리고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가 없어졌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정하고 계획하신 일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제사는 하나님의 의와 성품을 나타내기 위하여 창조된 육신 가진 인생이 그 삶이 하나님의 창조목적대로 사용되는 것에 자신을 드리고 내어 놓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오히려 세상에서 살 동안 세상의 가치를 기준으로 평안과 성공과 영광과 복을 구하고 있으니 하나님의 제사가 사라졌다고 말씀하시는 말씀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그런 신앙이 심판의 대상이고, 그 신앙이 하나님의 백성을 흩어지게 하고, 하나님의 땅을 나누고, 소년과 소녀를 팔아 기생과 술로 바꾸는 주체라는 뜻이다. 그러면 오늘날 사람들이 세상의 가치를 좇아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흩어지게 하고, 하나님의 땅을 나누며, 소년과 소녀를 팔아 기생과 술로 바꾼다는 것일까? 


그렇다.



질그릇의 선택
국내도서
저자 : 김홍덕
출판 : 바른북스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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