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고 Ⅰ

Category : 주제별 성경 보기/주기도문 Date : 2013. 1. 30. 11:36 Writer : 김홍덕

1st Temptation



사람이 받는 시험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 시험은 Test가 아니라 Temptation이라는 것은 아마 다 아는 것 일듯하다. 시험이라 하면 예수님께서 금식하시고 마귀에게 받으신 시험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있는 시험의 모든 것이다. 그리스도의 삶을 살기 원하지 않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성품을 좇아가며 살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시험은 예수님께서 받으신 시험 세가지가 살면서 받는 시험의 전부이다. 예수님처럼 살려고 하는 사람에게 예수님의 시험 외에 또 뭐가 있겠는가?

 

먼저는 마귀가 예수님께 이르기를 “돌로 떡이 되게 하라”했다. 조건이 있었다. “네가 만약 하나님의 아들이라면?”이라는 조건이 붙어 있었다. 하나님의 아들에게 있어서 돌로 떡을 만드는 것이 뭐 어렵겠는가? 별로 어렵지도 않은 일을 단지 마귀가 시킨다고 해서 자존심이 상해서 그것을 하지 않으신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아들은 그런 것을 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인 것이다. 그건 역설적으로 마귀가 바라보는 하나님의 아들은 돌로 떡을 만드는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돌은 율법이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을 때 돌판에 새겨주신 십계명을 받았다. 그래서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돌은 율법을 말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4’자를 ‘죽을 사’로 여기듯 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래서 율법을 어긴 사람은 돌로 쳐서 죽인다. 그것은 율법으로 심판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를 가진 ‘돌을 떡으로 만들어라’고 하는 것은 돌에 새긴 율법이 자기의 양식이 되는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여김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 시험의 내용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돌에 새긴 율법이 자기의 양식이 되어, 어떤 율법이라도 다 지킬 수 있어야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고 생각하는 모든 생각이 바로 마귀가 사람에게 하는 시험이라는 것이다.

 

율법이란 것이 별게 아니다. 성경의 구약은 율법이고 신약은 복음이라는 생각도 틀린다. 신약에 나오는 말씀도 행위로 지켜보려고 하면 율법이 되는 것이다. 율법이란 것은 하나님 앞에서 뭔가를 행함으로 인정받으려 하는 것과, 하나님의 말씀을 행위 규범으로 스스로 인정하고 행동으로 지키려고 하면 그런 모든 것은 다 율법이 된다.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롬 3:20)

 

그러므로 성경에 나오는 말씀을 행동으로 지키고 유지할 수 있어야 하나님을 믿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은 다 돌로 떡을 만드는 것이다. 즉 성경을 행위 규범으로 보고 기독교인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행함의 법을 내는 모든 것이 돌로 떡을 만드는 것이고, 그렇게 유혹하는 것은 다 마귀의 생각이다. 그러니 지금의 큰교회들의 가르침이 누구의 생각을 좇고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이다. 기독교인이니 기도해라, 기독교인이 전도해라, 기독교인이니 사랑해라 등등, 그리고 그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래야만 하나님의 믿는다 할 수 있다고 하니 이 모든 것이야 말로 마귀가 예수님께 시험한 내용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물론 기도도 해야 하고 전도도 해야 한다. 사랑이야 두말 할 것 없다. 하지만 그것을 행함으로 신앙이 생기고 기독교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인의 의무는 더더욱 아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본성이다. 그냥 그리스도의 생명이 그 안에 있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개는 어쩔 수 없이 짖듯이, 그리스도의 생명이 그 사람 안에서 싹이 트고 자라나면, 말리고 그 육신을 죽음 가운데 내 몰아도 기도하고 전도하고 사랑할 것이다. 개가 죽을 때 되었다고 ‘야옹’하지는 않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도 큰교회들이 그렇게 가르치지 않고 행해야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고 가르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생명이 될 수 있는 씨 있는 말씀이 없기 때문이고, 다음으로는 생명의 때를 기다리는 생명의 안목이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모르기 때문이다.

 

마귀가 예수님께 한 시험이 단순히 금식한 예수님을 유혹해서 마귀가 시키는 것이나 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오명을 얻을까 싶어 돌로 떡을 안 만드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돌에 새긴 율법을 행함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행함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종의 신앙이지 아들의 신앙이 아니다. 이것은 오늘날 늘 우리 가운데 있는 시험이기도 하다. ‘내가 이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다’라던가, ‘뭘 해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 고민하는 모든 것이 다 돌로 떡을 만드는 시험 가운데 있는 것이고 또한 그 시험에 유혹당한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은 하나님과 정체성이 같아야 한다. 한마디로 유전자가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존재의 하나님이신데, 소유와 행함이 양식이 되는 사람의 유전자가 어떻게 존재의 하나님과 같은 유전자로서 아들이 될 수 있겠는가? 그럴 수 없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다’라고 답변하신 것이다. 즉 이는 사람이 육신을 보전하고 영위하는 것 만이 사는 것이라 하지 않는다는 말씀이시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시험을 이기셨고, 또한 우리에게 기도할 때에 우리가 하나님을 돌에 새긴 율법을 행함으로 아들이 되려고 하는 유혹을 이기게 해 달라고 기도하라고 하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