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별은?

Category : 잡동사니 Date : 2014. 6. 6. 13:28 Writer : 김홍덕

얼마전 LG 감독에 선임된 

양상문 감독에 대하여 김성근 감독이 

<거절에도 예의가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김감독이 

양감독에게 전화로 코치 제의를 했었는데,

다음 날 부산에서 서울로 비행기를 타고 와서

정중하게 거절했다는 일화를 들면서......


살아가면서 가끔씩 겪게 되는 이별들이 있다.

내가 이별의 주최자가 되기도 하고,

반대로 남겨진 사람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모양에 처해도, 이별은 아름답지 않더라

그러니까 <아름다운 이별>은 없어 보인다.


그래도 우리는 이별을 겪게 된다.

그리고 어떨 때는 떠난 이를 기다리기도 하고

또 가끔은 붙잡아 보기도 원망도 한다.

그리고는 지친다. 


그렇듯 살면서 이별이 아름답지는 않지만

적어도 예의는 있었으면 좋겠다.


떠난 이는 절 떠난 중이니 절을 원망 말고

남겨진 이는 뒷 통수를 가렵게 하지 말자.

어쩌다 돌아고자 할 때 감정 상하지 않게 말이다.


생각해보면 이별 전에 함께 한 시간들,

그때는 서로에게 정말로 진실하지 않았겠는가?

지금이야 설사 원수가 되었다 해도

그때는 아마 진실된 시간들이었을 것이다.

그 진실에 대해서라도 예의를 가지면 좋겠다.

그게 사람 사는 작은 품격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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