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부활 승천 이후로부터 지금까지 모든 세대의 사람들은 ‘말세’를 이야기해 왔다. 모두들 하나같이 자기 인생을 마치기 전에 세상의 종말이 다가 올 것처럼 이야기했고, 또 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다미 선교회도 그 산물이다. 그렇게 세상이 곧 멸망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말하는 것은 세상은 언제나 죄악으로 관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베드로 사도는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신 이후에 세상은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한다고 했다. 그들이 말하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하는 것은 세상은 언제나 가진 자와 가난한 자가 대립하고, 언제나 전쟁과 살인과 다툼과 질투가 있다는 것에서 같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도 그렇다. 특히 교회 안에서.


세상이 죄악으로 가득하기에 종말이 되었다는 소리를 가장 많이 하는 곳이 교회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베드로 사도가 많은 사람들이 옛 신앙으로 돌아갔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사람들이 창조 이후에 변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옛 신앙으로 돌아갔다는 것이 하나님 믿기 전에 육신이 바라던 것을 하나님을 믿노라하면서 단지 하나님께 이전에 구하던 것을 바라는 것으로 채색되었지만 그 신앙은 이전과 같은 것으로 돌아갔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에 그와 같은 맥락에서 세상은 항상 같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바울 사도는 분명히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며 이전 것은 지나가고 새로운 것이 된다고 말씀하고 있다.(고후 5:17) 즉 세상이 창조된 이후에 변한 것이 없다는 사람들은 그 신앙이 옛 신앙 안에 있는 사람들이므로 그 어떤 것도 새로운 것이 보이지 않지만, 그리스도로 거듭난 사람들은 모든 것이 새롭다는 것이다. 


그러니 어제와 다를 바 없이 오늘도 세상은 죄악 가운에 있고, 종말이 다가오고 있으니 이 세상을 하나님께서 구하여 주셔야 한다고 한 결 같이 말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옛 신앙 가운데 있는 사람이고, 베드로 사도가 말하고 있는 창세 이후로 세상은 변한 것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자기 안에 자신을 변화시킬 생명이 없으니 그 보는 안목이 같을 수밖에 없고, 하나님을 알기 전이나 하나님을 이름을 부르고 난 이후나 구하는 바가 같은 생명이니 또한 안목이 달라진 것이 없으니 세상을 봐도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이는 것이다.


실재로 하나님을 바로 알고서 세상을 보면 세상은 언제나 온전하다. 물론 이 온전함은 세상의 가치관으로 볼 때 온전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창조 목적 안에서 볼 때 이야기다. 사람들의 눈에 세상은 아주 혼미해도 아직 세상이 존재하는 것은 세상을 지으신 분이 뜻하신 바가 아직은 유효하기 때문인 것은 아주 상식적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지으셨다는 것을 제대로 믿고 있다면 그렇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세상과 특히 사람을 만드신 것은 하나님의 성품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목적이고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신 것을 믿는 신앙 안에서 이 세상이 아직 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당연히 아직도 세상에는 하나님의 성품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이 하나님과 같은 성품을 가지고 있다면 이 세상을 하나님과 같은 안목으로 볼 것이고, 그 안목으로 보고 자신을 보면 하나님의 성품을 나타내는 존재가 있음이 확연하니 세상은 창조 목적대로 잘 굴러가는 것임이 보이는 것이다.


월드컵을 창시하고 운영하는 주최가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FIFA라고 하는 곳이다. 그 창립 목적과 월드컵을 개최하고 각종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당연히 돈이고, 그것에 축구를 통한 인류 사회 공헌(으로 대표되는) 사업이라고 약간을 채색한 것이다. 그 FIFA의 입장에서 보면 월드컵에서 어떤 나라가 우승을 하던 상관없는 것이다. 월드컵에 관해서 그들은 그저 결승전까지 잘 치러지기만 하면 될 뿐 그 외에 다른 목적은 없는 것이다. 아니 어떤 나라가 우승하도록 조작하면 그게 더 문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월드컵에 참여하는 회원국은 다르게 생각한다. 자기 나라가 이겨야 선하고 영광이 된다고 여긴다. 그래서 서로 죽일 듯이 대하고, 축구로 인하여 전쟁도 하고 그러는 것이다. 그들은 각자의 나라가 섬기는 신에게 기도하고, 선수를 질타하고 자책골을 넣은 선수를 살해하는 등 개별적인 승부에 미친 듯이 집착하지만 결국 참가국 32개국 중에 단 한 나라를 제외하면 그 모든 바람은 물거품이 된다. 그러나 그렇다고 월드컵의 개최 목적이 상실되는 것이 아니다.


그와 같이 사람들도 각자가 자기 삶이 바라는 것, 육신이 바라고 또 나라와 사회가 바라는 것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외치며, 또 어떤 도덕적인 기준이나 사회 정의가 실현되어야 한다고 몸에 스스로 불을 질러가면서까지 주장도 하고 바로 잡으려한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그것은 그들이 가진 가치관일 뿐이다. 이 나라에서의 정의가 다른 나라에서는 불의가 되는 것이 오히려 보편적 진리고 상식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성품이 자기 안에 있는 사람, 성령으로 거듭나서 그 생명의 본성이 육신에 속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영이 가진 본성이 육신으로 표현되고 나타나는 삶을 사는 사람은 하나님과 같은 안목을 가진 사람이기에 이 세상은 하나님의 창조목적대로 하나님의 성품이 표현되고 있다는 것이 보이는 것이다. 그것이 거듭난 사람이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로운 피조물이다. 


그들에게는 이전과 다르게, 즉 앞서 열거한 것과 같이 보이던 세상이 하나님의 의와 뜻이 나타나고 있는 세상으로 보이는 것이다. 그런 그들은 세상이 창세 이후에 동일한 것이라고 말할 수가 없는 것이다. 자기 생명이 거듭난 생명이 되는 때가 새로운 하나님의 세계가 창조된 때이기도 하거니와 자기 삶 안에서 세상이 이전과 다르게 보이는 것을 경험하고 간증하는 존재가 되었는데 어떻게 세상이 창세 이후로 변한 것이 없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도 여전히 교회에 가서 세상이 그 옛날부터 주문 외듯 죄악이 관영하고 말세가 되었다고 말하는 것을 답습하면서 하나님께 그것을 고쳐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참 좋은 신앙이고 기도라고 여기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무당에게 빌던 것을 그런 것을 의로 여기시지 않는 하나님께 자기 맘대로 바라고 기도하는 옛 신앙에 속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고상한 신앙이나 좋은 신앙이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창조가 그 안에 없고, 그리스도의 생명이 없기에 그런 것일 뿐이다. 그러하기에 창세후로부터 세상은 같다고 말하는 것이다. 아니 세상이 죄악이 넘치고 말세가 되었다고 하는 말이 창세후로부터 세상이 같다는 것이라 말하는 것이라는 것조차 모른 체 옛 신앙에 빠져 있는 것일 뿐이다. 자신이 변한 것이 없으니 모든 것이 한 결 같을 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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