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 손으로 빚은 하나님

Category : 주제별 성경 보기/질그릇의 선택 Date : 2020. 10. 11. 04:00 Writer : 김홍덕

이 글은 아래 책 "질그릇의 선택"을 연재하는 글입니다.


질그릇의 선택
국내도서
저자 : 김홍덕
출판 : 바른북스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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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고 믿는다. 그리고 구원을 얻으면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아들이니 하나님께서그 아들이 원하는 것을 주실 것이라 믿고 <자기 것>을 구한다. “떡을 달라고 하면 돌을 주겠느냐? 생선을 달라고 하면 뱀을 주겠느 냐?”는 말씀이 그것이라 믿으면서.


그러나 이 말씀은 그런 뜻이 아니다. 질그릇으로 지음 받은 사람이 먹을 것, 곧 자기 안에 채워야 할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 목적을 구하는데 돌에 새긴 율법을 지키면 주겠다고 하신 것이고, 뱀과 사탄의 유혹처럼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육신을 초월한 능력을 보여 달라고 하지 않는다는 말씀이다. 사람은 예수님께서 나누어 주시는 떡과 생선을 먹는 존재이므로 하나님은 그 존재 정체성에 맞게 기도하면 당연히 주신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예수님의 살과 피, 곧 십자가의 도를 구하면 주신다는 말씀이다.


예수님은 하늘의 뜻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하나님의 의가 사람 안에 심기고 생명이 되기를 구하라고 하셨다. 생선을 달라는데 뱀을, 떡을 달라는데 돌을 주시지 않는다는 말씀도 그 맥락에서 생각해야 한다. 기도라고는 단 하나 가르치셨는데 그것과 상충되는 것을 구하는 말씀을 하셨을 리 없다. 결국 사람이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아느냐에 대한 말씀이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그 의와 그가 사람을 왜 창조하셨는지를 아는 것이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와 사람인 나와 어떤 관계인지와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알면 무엇을 구할 것인지 분명해진다. 


[주제별 성경 보기/주기도문] - (주기도문)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고 Ⅰ

[주제별 성경 보기/주기도문] - (주기도문)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고 Ⅱ

[주제별 성경 보기/주기도문] - (주기도문)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고 Ⅲ

[주제별 성경 보기/주기도문] - (주기도문)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고 Ⅳ



그런데 사람들은 율법을 지켜서 의롭게 되겠다고 한다. 돌을 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을 시험한 마귀의 제안을 늘 꿈꾼다. 예수 믿으니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도 다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 바이러스가 창궐해도 예배드리는 것은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생선 대신 뱀을 달라고 하는 것이다.


생선을 구하면 뱀을 주지 않고 떡을 구하면 돌을 주지 않는다고 하셨으니 생선과 떡을 구해야 한다. 자신의 신념을 행위로 지킬 수 있도록 해달라는 돌을 구하거나, 예수 믿으니 늘 육신을 초월하는 일만 있게 해 달라는 뱀의 유혹을 구할 것이 아니다. 말씀이 육신이 된 예수님의 몸, 곧 그 삶을 이끌어 내는 생명을 달라고 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데 필요한 육신의 것은 이미 다 준비해 두었으니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런데 사람들은 하나님의 정체성과 하나님이 사람에게 담고자 하시는 것은 뒤로 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필요한 것만 구한다. 군인이 되지도 않았는데 좋은 군복을 달라는 것과 같다. 사람이 차를 사면 차가 염려하지 않아도 기름 넣고 정비한다. 하물며 하나님께서 사람을 당신의 목적대로 세상에 보내셨는데 그 사람이 하나님의 의를 나타내기 위하여 살아가는 삶을 준비하지 않으셨겠는가?


그런데 사람들은 하나님의 의에 순종하지는 않고 자기가 생각하는 하나님을 섬기고, 자기 생각대로 하나님을 조각하여 “하 나님은 이것을 좋아하신다”며 말한다. 그것이 사람의 손으로 빚은 우상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말하는 하나님이 저마다 다르다. 심지어 하나님을 위한다는 것에 이견을 확인하고 다투기까지 한다. 전쟁도 불사한다. 서로 다른 하나님 곧 우상들을 믿고 있기 때문 이다. 세례와 예배가 다르고 하나님의 뜻이 달라 종파가 갈라지고 나라가 갈라지며 서로 성전(聖戰)이라며 전쟁도 한다. 그렇게 믿는 하나님이 우상이고 형상화한 하나님이다. 하나님을 손으로 빚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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